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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업의 영어공용화 찬반논란
                                   
명지대학교(비주얼) - 찬성

"글로벌화 시대 소통의 도구는 영어! 영어 공용화로 경쟁력 쌓아야"

전북대학교(카이케로) - 반대  

"영어 얻으려다 한국어 정체성 잃을 수 있다!

 



시작하며 - Introduction

First of all, this review 는 지극히 사변적이지 않다. Logic의 싸움인 debate의 review가 응당 이성에 의해야 할 것임이 마땅하겠지만, 시간이 너무 흐르고 흘러서... 라는 구구절절한 변명을 앞세워 personal matter로 다룬다 like a manifesto. Therefore, if you are going to find objectivity of this review, it would be useless. Do not waste your time. Taste is personal matter. However any tackle will be welcomed.(영어공용화에 대한 나름의 해석)

영어공용화문제, 이것을 이제와서 대학과 기업에 국한해서 말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기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미 2년여전 이명박정부 교육정책에 포함된 '영어몰입교육'에 대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영어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한다"는 교육정책하에서 대학과 기업의 영어공용화 문제가 새삼스럽게 도마위에 오르는 것이 이해되지 않지만 대학생(수용자) 입장에서의 토론은 그 나름의 의미를 분명 갖고 시사하는 바도 있으리라는 제작진의 의도에도 공감할 수 있다.

전술한 바 대로 '오렌지'하니 못 알아먹고 '오륀지'하면 알아듣더라는 명언(?)이 기억난다.
급 오랑젠자프트Orangensaft가 한 잔 땡겨서 냉장고Kühlschrank를 살폈더니 우유Milch밖에 없구나. 괜스레 독일어 단어를 쬐끔 안다고 자랑하려는게 아니다. 피히테가 남긴 '독일국민에게 고함'에는 독일어를 순수하게 사용하는 국민과 다른 라틴어계열 파생어를 섞어 쓰는 국민의 국민성을 비교한다. 이런 것들이 결국 나치즘의 이론적 기반이 되어 독일어는 "진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 신성시 되었고, 독일어와 다른 언어를 섞어 사용하는 사람들은 영혼이 타락했고 지적으로 떨어진다고까지 주장되기 이른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Reden an die deutsche Nation' 이라는 피히테의 책 제목은 라틴어 파생어 Nation이 변형없이 포함되었다는 것. ('언어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인데 책이 어딨는지 보이지 않는다. 재미난데.)

독일의 예에서 언어문제를 제도적으로 제한할 경우 빚어지는 코메디를 보았다. 그런데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배타적 자국어 보호를 법령으로 강제하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역시 답없는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대학과 기업에서의 영어공용화 문제라는 주제의 토론이지만 대학과 기업에 한정되어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었고 정치적 맥락, 제도적 맥락에서 언어와 문화를 통제하려 하는 기획은 공감되지 않지만 어쨌든 토론은 토론, 들어나 보자. 


전반전

"대학과 기업에서 영어공용화는 국제화 시대의 요구이다." 찬성측 명지대팀의 입장은 명료하고 포괄적이다.
"영어획일화의 폐해, 우리 고유의 가치(언어, 문화)에 대한 악영향, 사회적 계급분화의 폐해" 반대측 전북대팀의 입장은 구체적이고 개별적이다.

토론에서 포괄적(종합적) 명제를 카드로 내세우는 것은 일반화 해서 이야기 한다면 전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일 테고, 개별적(분석적) 명제를 내세우는 이유는 구체적 사례를 통한 반증을 하겠다는 기획인 것으로 보인다. 찬반토론에서 익숙한 쟁점제안인데 전반전 토론에서 양팀은 외견상 격렬히 부딫혔지만 주요쟁점에서는 탐색전으로 일관했다고 본다.

초반의 영어정체성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중반을 지나가며 대학 영어공용화의 실용성 논쟁에서 전북대팀의 공세에 명지대팀이 다소 말려들었던 부분에 주목한다.

명지대팀의 반박중에 "영어공용화가 계층분화를 초래하지 않는다."란 주장에서 논거가 좀더 명확히 제시될 필요가 있었다. 앞서 "대학교육의 질을 떨어뜨려 하향 평준화 하자는 이야기냐?"하는 반론을 제시했던 입장이었고, 고등교육의 특수성을 주장하고, 일방적 평준화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면서 대학교육이 엘리트교육이고 계층분화에 동참한다는 것을 사실 인정한 상태다. 이 조건하에서 명지대팀이 굳이 대학에서 영어공용화가 계층분화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반론하기 보다는, 앞서 주장했던 대학교육의 특수성을 더 강조하고 계층분화초래(이것은 이미 대학교육의 본질이니까 영어공용화 여부와 상관없이)라는 상대팀의 주요쟁점 하나를 무력화시키는 것이 더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주장이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더 밀어 붙이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아마도 후반전까지 내다본 전략적 선택이었겠지. 

반면, 전북대팀의 주장 중에 "영어공용화는 위에서 시작하는 제도적인 시행이 아니라, 초중등교육(공교육)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은 사회적 계층분화의 폐해를 논하기 위해 제시된 명제라고 이해는 되지만, 이는 입론에서 주장한 다른 문제들(영어획일화, 우리 고유의 가치상실)을 되려 심화하는 방법이 아닐까 의문이 생긴다. 입론에서 제기한 문제로 보아서는 영어공용화의 본질적 문제를 적시하고 있는데, 대응논리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는데 그치면서 동시에 스스로 세운 입론에 반하는 주장을 하게 된 것은 이후의 진행과정에서 간파되고 논박되어질 가능성을 남겼다. 언뜻 현정부 영어심화교육론과 엇비슷해 보이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설마 아니리라 믿는다. 그런데 이것 역시 전북대팀이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봐야하겠지.

명지대팀에서 찬반토론의 일반적인 규칙에 따라 먼저 반대논리를 공격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게 잘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반전의 운용은 전북대팀이 효과적으로 이끌었다고 본다. 양팀 공히 관점에 따라 모순된 주장(반격되기 쉬운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명지대팀이 전북대팀의 '영어 획일화' 문제제기에 대해 논박하며 "영어강의의 존재는 그만큼 영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로 정면대응 아닌 논점무효화 시도를 했고, 계층분화론에 대해서는 반박을 시도했지만 위에 설명한 대로 하다 말았다. 반면 전북대팀은 영어공용화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취하면서 필요에 따라 '대학과 기업'이라는 제한을 넘나들고, 윤리적 잣대와 실용적 잣대를 자유롭게 들이댔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면을 공격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대학과 기업이라는 제한을 걸고 그 안에서 '영어공용화'라는 주제를 갖고 시작된 토론은 그 제한이 토론 참가자들에게 조차 큰 의미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실제 제도문제와 교육문제까지 논의가 확장되었던 것이 그 증거) , 정서적으로 반대입장이 지배담론이라고 생각한다.(대학과 기업에 국한된 토론이라면 실제 사례들로 봤을 때, 그 반대라고 생각되지만) 
즉, 전반전에서 쟁점의 범위를 제한하는데 엄격하지 않았던 이 토론에서 포지셔닝은 일단 전북대팀에 유리하게 돌아간 측면이 있다. 전북대팀이 8강에서 부산대 '토론스타P'팀의 맹렬한 공세를 받아치기 위주로 버텨내고 결국 4강에 진출한 이유중에 하나는 상대의 공격라인을 예측하고 그것을 피하는 전술을 잘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걸 또 명지대팀이 모를 리 없다. 명지대팀이 이전 대전에서 상대방의 논리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일반화 시키고 단칼에 베어버린 모습을 상기하면서 압도적인 전북대의 중간평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후반전의 전개가 기대되는 최초의 토론"이라는 김옥영님의 심사평에 100% 공감하며 후반전으로 넘어간다.


후반전

명지대팀의 영어공용화가 왜 계층분화를 만드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북대팀이 필리핀의 예를 들어 답변한 것과, 영어공용화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논리에 반해, 실제 적용사례가 영어만을 쓰게 한다는 반박은 적절했다. 반면
우리말이 파괴되고 있다는 전북대팀의 논리에 인터넷부터 끊으라는 명지대팀의 반박도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즐겨 써먹는 논리다.

고개가 갸우뚱 해지는 주장도 있다. 각각 상대팀에 의해 반박되어졌지만 여전히 내 머릿속에 맴도는 언어와 문화의 관계에 대해 양팀이 공유하고 있는 전제들에 대한 의문이다. 

우선 "영어는 수단으로써 우리의 문화등을 알릴 수 있는 유용한 것이고, 영어공용화가 이에 기여한다."는 명지대팀의 주장.

대학과 기업에서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 환장하겠는데 영어를 못해서(영어공용화가 아니라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은 아닐텐데 하는 생각이 우선 든다. 더불어 애초에 문화를 알리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 고민에 빠진다. 굳이 관심없는 사람은 영어로 되어 있든 한국어로 되어 있든 알려고 하지 않을꺼고, 관심있는 사람은 외계어로 되어 있어도 알려고 할거라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 그 관심을 환기하는 수준의 영어라면 절대 전국민이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 영어교육, 공용화는 물론이거니와 우리나라 전반적인 문화수출지향정책에 회의적이다.

정작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 친구들이 묻는다. 한국홍보CM에서 봤다며 "머리로 리본 돌리기 체조 하던 사람은 어디가서 봐?" "음? 글쎄?" 잘모르겠다. "부채춤은?" "응?" 나는 TV에서만 봤는데, 한글 티셔츠를 입고 김치를 좋아하는 미국인 친구는 뉴욕에서 봤단다. 또 다른 미국 친구는 인사동 스타벅스에 가고 싶단다. 한글간판 앞에서 사진찍어 자랑질 할꺼래나 뭐래나. 영어가 문화홍보의 수단이 될거라는 것을 전면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영어배우는 것이 우리문화를 알리는 수단이 되기 보다는 우리가 타 문화를 배우는 쪽의 수단으로써 주로 기능하게 될꺼라 나는 확신한다.

"영어공용화는 영어만 강조하여 타문화와 언어습득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전북대팀의 주장.

영어공용화를 안하고 있는 지금 현재의 모습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지금도 영어만 강조하고 있고 그닥 타문화와 언어습득에 신경 안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영어공용화가 시행된다고 해서, 이를테면 일본어 공부하던 사람들이 그만 둘꺼 같지는 않다. 그외 유럽권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거의 영어도 어지간히들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내 편견만은 아닐텐데. 혹시 아니더라도 현재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영어만 강조하고 있는것 만큼은 사실 아닌가. 그러니 영어공용화를 한다고 해서 천지개벽할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국어보호법이 발동되면 난리 날 것이다. 당장 내년부터 옥외간판 외국어 사용금지라도 한다라면 어떨지.

주목한 부분은 전북대팀의 '한국판 에라스무스 시행'에 대해 명지대팀은 기존 교환학생제도의 실효성 문제와 재원마련등의 문제를 들며 비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반박을 하고, 이에 전북대팀이 현실성을 논하기 이전에 가능성을 논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정서적 호소를 하는 부분이었다. 대학토론배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다. "우리 대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봅시다!,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한 번 시도는 해봅시다!" 로 들렸던 그 목소리에 전율했다. 

하지만 그 감동의 여운이 가시기전에 명지대팀에서 토론의 진행을 보면서 계속 의문점을 가졌던 부분을 지적해준다. "대학과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세계화 방향에서 영어공용화를 이해해야한다."라는 이번 토론의 주제를.

사실 토론주제의 범위를 넘나든 것은 전북대팀만의 문제는 아니었음에도 어떤 주장은 사실관계를 뛰어넘어 힘을 갖는다. 세부쟁점에서 대학과 기업에서 영어공용화 문제를 논했지만, '영어공용화 '라는 단어 사용에 있어 양팀 다 크게 범위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토론의 열기가 한참 고조되었을 때, 그리고 전북대팀의 "대학생으로 서 할 수 있는 고민을 해봅시다!" 라는 선동적인 발화에 의해 논리는 잠시 뒷전으로 밀려간 순간의 타이밍 좋은 반박이었다고 보인다. 적어도 나에겐 지금까지 전북대의 주장이 입론부터 논점을 벗어난 것 처럼 순간 환기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결과는 박빙의 차이로 명지대팀이 승리하여 결승에 진출하게 됬지만, 역시 누가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은 승부였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토론막판 한 순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진정성이 와 닿은 토론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넘의 진정성이 대체 뭐냐고 물어본다면, 정말 대학과 기업에서 영어공용화를 하는 것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또 갈 수 있는지 찬성측 명지대팀이 생각하는지의 부분이고, 대학과 기업의 영어공용화는 사교육 광풍을 낳고, 국어폐기론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대측 전북대팀이 진심으로 공교육에서의 영어교육 강화를 통해 입론에서부터 제기한 우려되는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의 부분이다. 단지 내가 의심쟁이라면 다행이겠다.

그럼에도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토론을 즐겁게 보았고, 이런 토론이라면 12시간쯤 이어진다 해도 도시락 싸들고 봐줄 의향이 있다. 


뱀다리라 하기보다는 도마뱀꼬리쯤.

역시 시간이 많이 흐른뒤에 하는 뒷북리뷰에는 감상이 너무 많이 개입된다. 가급적 리뷰글은 건조하게 핵심을 건드리는게 좋다는게 내 신조인데, 때늦은 리뷰라 그렇게 깔끔한 짓을 못하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 중에 곱씹게 되는 언어와 문화, 그리고 대학과 유학에 관한 생각들이 남는다.

전북대팀이 제안한 '에라스무스 플랜'(유럽연합 소속 200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학점교환, 학생및 교수 교류 프로그램)을 듣고 드는 생각.

2005년 전후였다. 그 즈음 코카콜라 프로모션중 일부를 진행하며 만난 아더 반 벤섬Arthur van Benthem 사장. 몇 번의 미팅을 가졌었고 인터뷰도 했었다. 보통 인터뷰를 하게되면 인터뷰이의 배경조사는 당연하고, 취향도 알아보고 경우에 따라 선물도 준비하게 된다. 네덜란드 출신의 그에게 적절한 선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누군가의 제안으로 청자로 된 다기셋트를 선물했다. 선물을 받아든 그는 크게 감사함을 표하며 고려청자 이야기를 꺼낸다. 청자와 백자, 하멜로 시작되는 네덜란드와 한국의 교류사. 그의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얕은 그의 이력에 관한 사전조사를 부끄럽게 만들었고 무식한 나와 일행은 계획한 인터뷰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가 이끄는 이야기에 넋을 놓고 듣기만 했다.

문득 벤섬사장이 떠오른 이유는 단순하다. 그의 출신대학이 에라스무스 대학이라는게 기억나서라는게 전부다. 게다가 그가 위에서 말한 에라스무스 플랜의 덕을 보았는지 조차 모르겠다. 하지만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인도네시아어 그리고 네덜란드어까지 6개국어를 구사한다는 그가 당시 한국어 공부에 열올리고 있었던 모습을 기억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Global'이라고 대답한다. 세계화, 세계적 인재양성을 이야기 하지 않는 대학이 없는 것 같다. 있다면 제보 바란다. 과연 우리나라 대학에서 키워내겠다는 이 'Global'한 인재가 과연 어떤 모습의 괴물이 될런지 궁금할 따름이다.

후반전 끝에 나온 명지대팀의 "외국 유학 다녀온 친구들, 갔다 왔더니 영어 활용할 데가 없다더라."라는 불평에 관한 이야기.

명지대팀의 주장하는 바는 정리한 대로 잠재적 글로벌 인재의 재능을 썩히지 않도록 하자라는 것임은 잘 알지만, 그냥 툭 떼어서 앞부분에 든 일례에 대한 감상에 빠져버렸다. 나름 대학도 나오고 외국어 쓰며 프로젝트도 진행 해봤고 다양한 외국생활 경험을 가진 나는 과연 글로벌 인재냐? 하는 자문이다. "글로벌 맞네, 자랑질이냐?" 라고 하지 말라. 글로벌은 개뿔이... 라는 게 '진정성'을 가진 심정이고, 활용할 곳이 없다는 불평은 "비겁한 변명입니다." 가 솔직한 고백이다. 외국에 나가보지도 않고 나보다 영어, 일어, 중국어 등등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니들이 비정상적으로 대단한거야!"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들 앞에서 "쓸 데가 없다 보니"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난 학습부진아야", "기억력이 좀 짧아" 따위가 맘 편하다.


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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