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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태풍관련(태풍이 또 온다네요...) MBC뉴스를 보다가 트위터를 통해 어디어디가 좀 위험해보여요 조심~ 등등의 메시지로 속보기능을 했다는 긍정적인 논평의 뉴스클립을 보았다. 살짝 삐뚤어진 채로 "뭐 그럼 트위터가 있기전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죽어 나갔어?" 하고 "별게 다 뉴스구나~!" 하는 혼자하는 논평을 마친뒤...

트위터가 뭐길래? 과학기술의 발전을 한편으론 온몸으로 누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John Connor의 저항군을 지지하는 이도저도 아닌 회색분자 붕대는 하지도 않는 주제에 트위터를 뭘 또 싫어한다고 이유까지 달아가며 끄적인다.



1. 140자의 압박
140자로 대화하기는 연습이 필요한 듯 하다. 적어도 나는. 국민학교 다닐때 200자 원고지 3장이 부담스럽더니만, 대학교에선 200자 원고지 10장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빠졌었고,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글자수 제한이 걸려있으면 마음이 안놓인다. 불안불안. 한 번 더 보내면 되지? 라고 묻는다면... 응. 그러네. 하고 끄덕거리다가도 나는 이상하게 노트에 글을 쓰다가도 넘기고 2초정도의 짬이 지나가버리면 응 뭐였더라? 하고 되넘겨 확인하고 이어쓰는 정도의 머리라 그것도 불안.

2. 비동조커뮤니게이션앱이라고는 하지만 실시간의 압박

연애할 때, 문자를 왜 씹냐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다. "오늘 하루도 힘내!" 라는 문자에 "응. 너도!"를 안보낸게 그렇게 미움을 사는 일인지 몰랐다. 맨날 얼굴 보면서 참 별일이다 싶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늘 하루도 힘내!"
"응. 너도!"
"답문자 고마워!"
"너도 답답문자 고마워!"
"답답답문자 고마워!"
이렇게 하루종일 보내기엔 좀 바쁘다.
마찬가지 이유로 메신저 프로그램도 일절 안쓴다. 

3. 리트윗의 무서움

트위터에다 할 이야기는 대게 사적인 것임에 틀림없을텐데, 사적인 이야기가 여과없이 돌아다니는게 무섭다. 블로그처럼 충분히 이러쿵 저러쿵 써 놓았다면야 별 걱정 안하지만.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게 돌아다니는건 좀 싫다. A형이라 그런가?

4. 의미없는 정보들에 대한 거부감

팔로잉 대상을 주체적으로 특정할 수 있다지만, 무언가 날아든 정보를 다 이해해낼 자신이 없다. 더군다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런건 패스하면 되잖나라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좋게말해 의심많은 성격상, 나쁘게 말하자면 오지랖이 넓찍해서 일일이 따져볼것임에 틀림없다. 피곤할듯.

5. 팔로잉의 귀찮음과 해지시 죄책감

일단 트위터를 하는 이상 적극적으로 관계맺기를 시도하게 될텐데, 역시나 귀찮다. 게다가 절교(?)할 경우 어째야 하나? 교제도 안하고 절교할 걱정부터 한다.

이상이 내가 트위터를 싫어하는 이유다.
왜 5개뿐이 안되냐고?
5개면 뭐 충분하지 않아?
영 불만이라면 2개 추가하지 뭐.

6. 스마트폰 없는 자의 열등감?
죙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내가 굳이 스마트폰이 없어도 트위터는 할 수 있지만, 흥!

7. 우리 지금 만나! 당장 만나! 

그냥 그렇게 이야기가 하고 싶음 만나서 하면 되니깐, 난 한가해요~


이유의 갯수가 많다고 해서 꼭 더 하기 싫어지는 것도 아니고, 적다고 해서 덜 하기 싫은 것도 아닌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한가지 이유로는 뭔가 허전하고 3개쯤하면 좀 모자란듯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10가지를 대려고 하니 그만큼 싫어하지는 않나보다 하는 이상한 생각까지 피어나고, 과연 적당한 이유의 갯수란게 있나 모르겠다. 애초에 뭔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데에는 이유가 없고 좋아한 이후에, 싫어한 이후에 적당한 이유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이유랍시고 대는 수많은 이유들을 듣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는 이유는 정말 납득이 안되는 이유들이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내 마음속에 철저히 그것을 거부하는 뭔가가 있는 이유인듯도 하고 그저 이 문단처럼 이유들이 그저 말장난처럼 느껴지는 이유라서 그럴지도.

오늘 포스팅의 형식적 틀을 빌어온 영상 하나 소개하며 마친다. 붕대가 좋아하는 Medical Drama. MD.House 지금은 씨즌6까지 나온걸로 아는데 몰아보기를 해야지 하고는 미루고 있는중.


<MD. House> Season 3 Episode 14 "Insensitive"

언제나 논리정연한 하우스박사. 닮고 싶으나 평생 흉내도 못낼듯 싶다. 물론 근저에는 쾌락주의와 유미주의에 빠져있어 전통적 의미의 의사다움이란건 찾아볼 수도 없지만 몸과 마음, 정신에 관한 철학적 성찰들로 점철된 드라마라 홀딱 빠져버렸다. 이 에피소드에서 다루고 있는 CIPA라는 병. 무지하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긴 하는데, 역시 거머쥘 수 없는 대상이라 그런가. 머리속에서 왱왱 거릴뿐 정리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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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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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9.05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트위터엔 긍정적인 요인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지만, 으음.............. 제 자신이 가만히 있어도 세상은 너무 빨리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 두렵습니다.-_-;; 저같이 재래식에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놈에겐 쥐약과도 같다는 느낌이;;;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06 0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필요한 사람들이 하는 것은 좋아 보여요. 나름 정도 있어보이고, 재미도... 그런데 "트위터 안하세요?" 라는 질문이 싫네요. 아직은 아니지만 왠지 곧 "트위터를 안하셔서 불편해요..." 라는 말 듣게 되는건 아닐런지...

  2. Favicon of http://organicfarmer.tistory.com BlogIcon 꿈이촌놈 2010.09.06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둘 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이 둘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많아야 하며 인맥관리 또한 잘 해야하기에..
    블로그 하나 간수 하기 힘든 저에게는 ㅠㅠ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07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괴짜님은 의외네요. 잘 활용하시고 즐겨 사용하실 줄 알았는데...
      새로운 도구는 잘 쓸 줄 아는 사람에겐 편리하고, 막상 배워야 하는 사람에겐 불편하니까요. 그런의미에서 저는 괴짜님께 좀 물어볼께 많은데 ㅋㅋ

  3.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09.09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저도 왠지 거부감이 생기던데요.
    트위터까지 오지랖이 넓어지기엔 지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이고 게을러서: 정도. 아 저도 그때그때 보고싶으면 보고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서인 듯 하네요.ㅎ

  4. vert 2010.09.14 0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만 왕공감하여 생전 안하던 댓글을..
    저 역시 비슷한 이유로 트위터를 안하는데, 휴대폰이 그러하듯 없으면 사회생활 안되는 필수요소가 되어버릴까봐 좀 걱정이네요. 게다가 트위터의 본질적 속성 -빠른 대신 얕고 넓은 지식/인간관계-도 그닥 맘에 안드는데, 기자나 연예인에게는 그야말로 천혜의 도구이겠지만, 안그래도 잡정보가 너무 많아서 없는 집중력이 더 흩트려진다고 생각하는 제게는 그야말로 으어~~ 입니다. 지금도 네이버를 안 보던가 인터넷을 끊어버려야지.. 내가 공부/책을 좀 읽지 안그럼 완전 가망없다고 만날 생각만 하는데요.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14 0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선 영광입니다. 생전 안하시던 댓글을 달아주셔서..^^

      말씀대로 필요한 사람들에겐 천혜의 도구임에 틀림 없을겁니다. 저 역시 일때문에 만약 필요하다면 개인적인 취향과 상관없이 쓰게되겠죠. 그래도 좋아질 것 같지는 않아요.^^

      인터넷은...ㅋ 끊을 수 없어요. 4시간 정전만 되도 이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머~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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