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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에 해당되는 글 6

  1. 2010.10.21 이마트 피자 (7)
  2. 2010.10.12 이상적인 대학교(?) (5)
  3. 2010.10.05 성균관 제11강 (6)
  4. 2010.10.03 성균관 제1강, 1편 (4)
  5. 2010.10.02 익명의 자유로움, 또는 즐거움 (2)
  6. 2010.10.01 슬픈 외국어 3 – I Love You 4 Centimeter Reason (4)
2010.10.21 05:32

이마트 피자 낙서장/좀가벼운낙서장2010.10.21 05:32

 

웹서핑중 중앙일보 기사 하나가 눈에 밟혔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593/4550593.html?ctg=2002

 

아래는 내용 요약, ( ) 안은 내 코멘트.

 

1. 이마트 피자 VS 동네 피자 의 대결이라고 한다.(난 사실 둘 다 안 먹는다.)

2. '윤리적 소비'와 '이념적 소비'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마 여기서 '윤리'는 경제논리를 의미하는 듯, ex.착한 가격 = 싼 가격)

3.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 (굳이 이 문장을 쓴 이유가 뭘까?)

4. 이마트 피자의 대척점에 있는 '동네 피자'는 사실 중견 피자업체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본다면 그렇다.(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 등과 경쟁한다는 뜻인 듯 한데 이마트의 전략은 피자헛 보다 더 맛있는 피자가 아니라 피자헛 보다 겁나게 싼 피자인 것을 염두에 둔다면 '정말 동네 피자집' 들과 충돌하는게 맞다. 글쓴이는 아마도 피자를 거의 안 먹거나 피자가 뭐 그냥 피자맛이지… 하는 정도의 험블한 미각의 소유자일 꺼라 여겨진다.)

5. 그 '동네 피자'는 70%가 배달 판매다. 이마트 피자는 배달 판매엔 손대지 않는다.(이마트의 윤리성을 강조하시는 중?)

6. 유통업체로서 황금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라는 말은 이런 반전을 노린 꼼수?)

7. 이마트 피자코너는 장사진을 이루고 줄 서는 사람들도 대개 서민들이다.(서민들을 자주 못보고 사신 분인가 본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서민들이다. 물론 나도.)

8. 일본의 대형 마트 규제법인 '대점법'은 실효가 없었다. 오히려 98년 대점법이 폐지되자 오히려 소형상점들의 매출이 성장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대형마트를 실효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니 소형상점 천국이어야 할텐데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무슨 의미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9. 소형상점들은 '특화'된 방식으로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다. 고등어 반 마리, 배추 1/4포기 등. (대형상점은 그 '특화'된 방식의 총체 아니던가? 우리동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양파 반토막, 2인분용 볶음밥용 채소믹스도 판다.)

10. 현정부 '친서민', '공정' 정책구호는 결국 이마트 피자 마저 정치쟁점화 했다.(정말 요즘 정치권에 무관심해서 몰라서 그러는데 진짜로 이마트 피자를 팔아야 되네 안 팔아야 되네 또는 먹네 안먹네로 여야가 싸우고 있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정치인들도 유머감각이 탁월하신 듯.)

11. 정부의 '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위한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의 부실한 운영실태를 보면 (정치적 구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민을 살려 달라"는 아우성에 어설픈 대증요법(정치논리적인)이 남발된다면 우리 경제에 해롭다.(현정부의 '친서민'정책이 표심을 달래는 정치적 제스춰라는 지적인가 본데 결국 결론은 '이마트 피자' 내비 두시라는 이야기. 그리고 동네피자가게는 도태되지 않으려면 더 빤짝빤짝하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시라는 권고. 즉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되는 거고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씀이신 듯.)

 

 

제목에도 '이마트 피자'라고 버젓이 적혀있는데, 결론은 '친서민'정책의 부당성을 말하고 있고, 맥락을 따져보니 서민들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훈계하신 거였다. 기분 나빠졌다.

나는 사실 이마트 피자든 코스트코 피자든 있으면 먹고 없음 안먹는다. 그리고 '정말 동네피자'를 한 입 물고 통째로 버려 본적이 있어서 그 후 절대 안먹는다. 그러니 내가 이마트의 횡포(?)를 지적할 일도 아니고, 소상인(동네피자가게)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각의 주장을 할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하고 철두철미해야 한다는 점을 믿는 편인데, 나로선 신문 논설이 이따위면 좀 곤란하다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난다. 종종 중앙일보 때문에 조선일보가 꽤 좋은 신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마트든 구멍가게든 어찌되든 다 좋은데 그저 소망이 있다면 집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두부가게 있었으면 한다. 직접 만드는 수공업두부. 매일 아침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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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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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21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00920064023&section=02 요거 한 번 읽어 보세요오오오오오오옹!~

  2.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틸피츠 2010.11.10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 논설위원이란 사람....글을 참;; 어렵고 어렵게 빙빙 돌리고 돌려서 써놨네요..;;
    오랜만에 들렸다가요 ^-^

  3. Favicon of http://skypongpong.blogspot.com BlogIcon 선수 2010.12.1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일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너무 좋을것 같은 마음이 팍팍 전해졌습니다 ㅎ

    붕대님 어디가셨나요~~~
    좋은 겨울날 보내고 계시지요? 저는 아직 이사는 다 못했는데 다음주면 끝날것 같아요 ^^
    엄마도 오시구 동생 졸업식도 곧~~ ^^

    아무튼 붕대소녀님 미리 성탄절 인사하고 갈게요~~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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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대학평가결과를 내놨다. 솔직히 내게는 혈액형별 인성론 정도의 흥미 정도야 있지만, 별 의미는 없다. 중앙일보 따위가 대학평가를 할만한 신문이냐는 논쟁에 참여하고픈 마음 역시 없다. 언론사 나름대로 만든 기준으로 어떤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는 의미 있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가 스스로 제시한 기준에 맞추어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결과에 대한 비판은 불가능하겠고 다만 평가기준에 대한 비판이 가능할 것인데, 이는 안타깝게도 내 역량을 살짝 넘어선 문제다. 그래서 그냥 좀 답답해져서 짜증이나 부려볼까 한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꽤 거대한 담론권력을 지닌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보며 이상적인 대학교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으니까.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표    

◆교육 여건(95점)=▶교수당 학생 수(10) ▶교수 확보율(10)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 ▶교육비 환원율(10)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국제화(70점)=▶외국인 교수(20) ▶학위 과정 외국인 학생(15)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영어 강의(20)

◆교수 연구(115점)=▶계열 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15) ▶계열 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2009년 SSCI, A&H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임팩트 팩터(5) ▶교수당 SCI, SSCI, A&HCI(최근 5년간) 2009년 피인용 수(10)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 현황(10)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10)

◆평판·사회진출도(70점)=▶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10)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10) ▶기부하고 싶은 대학(10)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10), 이상 설문조사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률(10)

[출처] ♣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작성자 똘배


위 똘배님 포스팅을 보면 아주 상세한 대학평가의 내용이 나온다. 궁금하다면 참고하시길.


일단 기존대학의 구조조정은 여러 가지 반발과 갈등을 초래하니 한 번에 이루려 하다간 한 번에 망하는 수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새로 설립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지만, 사회적인 평가가 평가기준에 포함되니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결국 기존의 어중간한 대학이 소위 중앙일보 공인 명문대로 가기 위해서 취해야 할 속성법 몇 가지를 제언해본다. 물론 이 제언은 100% 실용적이지 않다.  



돈 안들이고 교육 여건 점수 올리기.


일단 묻지마 등록금 인상을 시도한다.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이라면 2000만원으로 일단 올리고 학생1인당 장학금을 200만원쯤 주고 있었다면 등록금 인상 후, 1200만원을 지급하면 좋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이 20%에서 60%로 비약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 대신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률(5)이 당장 떨어지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장학금 지급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늘어난 세입으로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의 절대치를 늘릴 수 있다. 교육비 환원율(10)은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다. 이거야 말로 조삼모사 전략으로 엔트로피 효과를 발휘하는 묘법.

  

국제화 부문 70점을 노려라.


속성법은 언제나 그렇듯이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일단 앞서 다룬 교육여건 부문도 장기간의 투자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겠지만, 평판 및 사회진출도는 속성해결이 힘든 문제다. 따라서 단기처방으로 가능한 총점 350점 중에서 20% 차지하는 국제화 부문에 주력하자. 

무엇보다 우리나라 유학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유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1. 재외동포특례입학을 확대한다.
2. 서둘러 중국어학과, 중국문화학과등 관련학과를 신설하고(없다면), 한국어 교습센터에 투자해야 한다.
3. 중국의 각 대학들과 무차별적 교류협정을 맺는다.

이 정도만 준비되면 이제 영어권국가에서 대량으로 교수를 임용해서 영어로 강의하면 된다. 70점 만점에 70점 맞으려는 전략은 아니다. 세부 기준에 유학생 출신국 다양성도 포함된다고 하니깐. 그게 속성의 한계이겠지만 어쨌든 고득점은 보장된다.

 

교수연구 부문은 포기하는게 마땅하겠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115점의 총점을 나누어 보면, 연구비 25점, 인문사회예술체육계열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기술 20점이다. 갑작스레 연구비를 끌어올리거나 기술특허개발이나 로열티를 받아내기는 무리다.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이 논문인데, 그 중에서도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교수 1인당 1연구소 운동을 벌이고, 1연구소, 1학술지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속성법이다. 과학기술 교수당 논문에 관한 기준은 게재 수, 임팩트 팩터, 피인용 수 인데 이걸 다 충족하려면 Nature 자매지 쯤에 논문을 쏟아내야 하지만, 사실 전공에 따라 난이도가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덜 어렵다(?)고 알려지는 기초과학과 의학분야 역시 속성 해결이 될리가 없다.

 

평판 & 사회진출도 역시 쉽지 않지만 여지는 있다.

 
총점 70점 전체가 사실상 취업률과 일정부분 관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취업률(10) 이 3가지 요소는 결국 취업률과 직결된다. 이쯤 되면 뭐 그냥 결론이 쉽게 난다. 취업 잘되는 과는 살리고, 안되는 과는 죽이면 그만이다. 더 쉽게 말해서 철학과? 아웃. 경영학과 정원확대. 게다가 경영학과는 학생1인당 교육비도 이공계열이나 의학쪽에 비하면 저렴하기 짝이 없다. 무조건 늘리고 볼 일이다.

 

미니미 명문대학 구성의 예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자연대, 공대, 법대, 상경대, 사범대, 중국어 문화 관련학부, 한국어 학당.

 

   인문계열 학과별 등급이란다. 2단 확대해서 보시면 읽을 수 있다. 물론 궁금한 분만.


애초에 밝힌 바와 같이 이 글은 중앙일보의 기준이 뭐 어떻다는 것도 아니라 살짝 비뚤어진 채로 승질내는 차원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대학이 왜 이렇게 돌아가고 있나 하고 한탄 하는 글은 다음을 기약한다. 이미 없어졌거나 없어지려 하는 철학과의 운명에 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중앙일보 기준과 전혀 상관없이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닌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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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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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10.12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즐거운 한주 시작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늦었지만 다시 공부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뒤늦은 후회를 하는 스타일인지 말입니다.ㅎ
    심기는 조금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13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레스 풀기에는 막 쏟아내고 한 숨 푹 자는게 최고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뭐 애초에 비분강개했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ㅎ

      저는 좀 기성세대라고 해얄까? 어른이 된건지, 이제서야 어릴 때 어른들이 하던 말이 대충 어떤 뜻인지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어떤 즐거움과 비밀들은 정작 그것들이 가장 필요할 때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미덕인가 봅니다.

      이번 주는 정말 널럴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딱 일주일 전에 똑같은 말을 했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주는 정말 온전히 널럴하게...ㅋ

  2.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13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마 전 까지 자퇴를 고민하던 학생에게 이런 폭력적인 포스팅을 하시다니.ㅋㅋ

    예전에 중앙대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신 게 기억나네요. 지금에서야 답변을 드리는 것을 용서해주세요-_ㅠ

    중앙일보가 그리는 대학의 조감도가 중앙대에서 준공되고 있답니다. 중앙대가 아닌 두산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는 게 중앙대 운동권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다수의 학생들은 침묵 내지는 음..... 이 정도로 머물고 있지요. 중앙대를 졸업한 법조인 몇몇이 두산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마저도 돈에 무마되었답니다. 학내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말도 되는 구조조정 - 사학도로서 민속학과 역사가 통폐합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들이 벌어지고, 교양 필수로 회계를 하는 회개할 수 없는 회개망측한 대학, 그곳이 바로 현재의 두산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을리 만무한데...

    중앙대와 중앙일보... 우연의 일치치곤 참..... 뭐같은 것들끼리 뭉쳐버렸네요.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21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제 근황은 Highdeth님 블로그 가서 썰을 풀기로 하구요. 중앙중앙중앙... ㅋ 막 또 중앙일보 관련 포스팅을 했는데 '애독자'인가? ㅡㅜ

  3. Favicon of http://mih.planchasghdsa.com/ BlogIcon planchas ghd 2013.04.07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2010.10.05 08:42

성균관 제11강 철학이야기2010.10.05 08:42

 
대뜸 '제1강, 1편' 이후 '제11강'으로 넘어온 이유는 그 사이 별 사건이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제1강을 보며 생각만 해두었던 이야기가 어제 제11강을 보며 떠올랐기 때문이다. 잊어먹기 전에 정리해두려고 시간을 뛰어넘었다. 우선 <성균관스캔들> 제1강에서 눈길 끌었던 장면.

 

 
사부학당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선준에게 계란이 날아들고, 선준은 모략(선준의 머리카락을 부적으로 얻고자 한)을 꾸민 자에게 과도한 보복을 한다.(굳이 방방곡곡에서 모은 머리털을 날려버릴 것은 뭐람.) 어쨌건 원리원칙주의자 선준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

"그딴 싸구려 위안이나 동정으로 뭐가 해결되지?" 엄친아의 일갈이다. 유념해야겠다.

언급되지도 않고 그냥 소품으로 쓰인 선준의 손에 들린 책이 <춘추좌전>인지 뭔가 다른 역사책인지 붕대의 얕은 지식으로 알 길은 없지만, 몇 줄 읽어보니 <춘추>에 관련한 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방식이 몇 년 몇 월 하고 간단한 내용이 정리되어있는 형태가 그 근거. 




좌) 음주전문춘추괄례시말좌전구독직해音註全文春秋括例始末左傳句讀直解 세종조 보물제1159호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우) 춘추경좌씨전구해春秋經左氏傳句解 세종13년(1431)판각 보물제1208호 가천박물관소장

오른쪽 책을 보면 언제 쓰여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예나 지금이나 책에 낙서질은 한다. 신기하다. 

, 사, 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배고픈 직업과 연관된다. 제대로 밥벌이 해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공과 관련한 직업이란 게 별로 없는 까닭에 대개 무관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그런데 <성균관스캔들>이 다루는 시대, 즉 조선 중기는 이 문, 사, 철 이 밥 먹여 주던 시대였다.

당대 학문이라 함은 사서삼경(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역경), 사서오경(예기, 춘추)등이었다는 점이야 다 아는 사실이고, 문, 사, 철 로 구분해 현대에 비추어 본다면 아마 문학(시경, 서경), 철학(논어, 맹자), 윤리학(예기, 대학, 중용), 천문학, 수리철학(주역), 그리고 사학(춘추) 되겠다. 이런 구분은 물론 큰 의미는 없다. 서경은 역사를 다루지만 역사소설에 가까우니 문학으로 취급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논어도 문학으로 구분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여기서는 <춘추>에 눈길이 갔었다는 단순한 이야기. 


<제11강>의 시작은 <제10강>에서 일어났던 '윤희 도둑놈 모함사건'의 재판과정으로 시작된다. 순두전강이란 이름의 재판정에서 피고는 김윤식, 판사는 정조임금, 검사는 장의측, 변호사는 잘금4인방인 셈이다. 정조가 잘금4인방에 '통'을 주고, 장의측에 '불통'을 주는 근거는 피고 김윤식에 대해 무죄추정원칙을 지키지 않았기에 직무유기라는 이유지만, 이 판결에 대해 논할 것은 아니고, 이 사건구성과 그 해결과정을 이야기로 꾸민 것이 꽤 재미있다.

이선준의 멋진 변론을 옮긴다.

"시전상인들의 횡포로 물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하여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은 난전을 열어 살길을 찾고자 하나, 그는 바로 '금난전권'. 국법을 어기는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백성에게 도적이 되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 장부, 시전상인들의 뒷돈을 받아온 관원들의 기록입니다. 가진 자만의 편을 드는 그릇된 법, 금난전권과 백성이 아닌 돈을 섬기는 관원, 그리고 그들의 뒷배인 더 큰 정치인들이 바로 이 도난사건의 진범입니다." 

멋있다. 하지만 언뜻 생각해 보면 이 재판과 상관없는 증거물 제출이 될 수도 있다. 금난전권과 정치신료가 배후라 한들, 당장의 김윤식에게 씌여진 누명이 해결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진술이 유효한 까닭을 찾아냈다.  

유학 5경중 하나로 꼽히는 <춘추>는 공자가 쓴 역사책이다. 그 기록의 간결함 탓에 많은 해설서가 등장하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춘추좌씨전>이다. 역사학자가 아니라면 단순히 년월과 간단한 메모 수준의 기록인 <춘추>에 살을 붙여 풀어 쓴 이야기책이라고만 이해해도 무방하다. 이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 본다.  

진()나라 태사(太史)였던 동호(董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나라 영공이 갖은 악정 끝에 재상 조순(趙盾 - 조둔, 조돈 으로도 읽힌다)의 조카였던 조천에게 시해되자 바로 "秋九月乙丑, 晉趙盾弑其君夷皐"(가을9월을축, 진나라 조순이 왕 이고를 시해했다.)라 기록한다.

진영공은 그 패악함이 정도를 넘었기에 일찍이 당대 재상이었던 조순의 간언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조순을 죽이려 했다. 조순은 어렵게 목숨을 건져 국외도피를 할 찰나 영공의 시해소식을 듣고 돌아온 것. 돌아와서 위에 써있는 기록을 보고 태사 동호에게 묻는다. 위 기록은 잘못되었다. (不然). 동호는 대답한다.

승상의 몸으로 달아난 것, 그리고 국경을 넘지 않은 것(子爲正卿 亡不越竟) 돌아와서도 범인을 찾아 처결하지 않은 것의 죄(反不討賊 非子而誰)가 있으니 그 기록은 고칠 수 없다. 조순은 그에 변명하지 않았다. (嗚呼 詩曰 我之懷矣)

좌씨전에서는 동호의 사관으로써의 직필을 칭송함과 더불어, 조순이 이를 받아들인 것 또한 칭송했다. 동호는 사관으로써 원칙을 지켰고, 조순은 재상으로써 원칙을 지켰다. 그리고 이 고사는 '동호직필'(董狐直筆)이라는 사자성어로 남았다.

이 고사가 원칙주의자 이선준의 변론과 다르지 않음이 꽤 재미있고, 신기하다. 이 고사를 염두에 둔다면 선준의 변론은 동호의 논리(진범은 위정자라는 것) + 조순의 이해(아비가 관련되있다 하더라도 진실은 진실이다) 의 결합인 셈이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완전 전율했다고 고백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고 산다는 것, 그리고 은폐하고 변명할 수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 참 멋있긴 한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걱정이다.
나는 아무래도 동호의 직필 보다는 조순의 인격에 더 끌린다.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바른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지만 때로 해본 짓이기도 하다. 물론 인격이 그냥저냥한 붕대는 좀 후회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자신의 허물을 감추지 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선준의 이 변론을 보며 여림 용하가 걸오 재신에게 한마디 건넨다. 
"저 자식, 너랑 같은 종류였어. 꼴통!"

간만에 진국 드라마 한 편 만났다. <성균관스캔들>은 야오이물, 학원물의 전형적 재미(선준과 재신의 츤데레를 보는 재미도 듬뿍)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꽤나 정치적이라고 해석한다면 심각한 오버일까? 그래도 <제11강>을 보며 내 머릿속은 변호사개업을 포기하고 대학강단에 서게 될 김영란 전 대법관의 행보와 일본망명(?)중인 유명환 전 외교장관의 행보가 교차된다. 어떤 '꼴통'의 뒷모습을 따라야 할 것인지 너무 자명해서 화가 날 지경이다. <제12강>에는 또 어떤 멋진 이야기가 나올래나. 홍벽서의 활약으로 조금 위안받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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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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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hostjin.tistory.com BlogIcon Ghost JiN 2010.10.11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찾아보는게 죄송스럽내요~이해해주십시요~ ㅎㅎ
    성균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이렇게 맛갈스럽게 글로 풀어내시니 참으로 신선합니다.
    좋은글 너무 잘읽고 갑니다. 다양한 글들이 있는 블로그가 이래서 즐겁내요~
    획일적인 문자가 판을치는 세상에 아마 각 블로거들의 다양한 생각과 시각은 아마도
    각박한 세상에 또다른 해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댓글로나마 주신 응원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11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로 여행에 관해 다루시지만 저는 첨에 종교관련 포스팅때문에 알게되었고 진님의 세상에 대한 열린 시각에 꽤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여행관련 장비 사진 하나 올릴때도, 단순 정보전달이 아니라 포스팅을 보게 될 사람들의 괜한 오해까지도 걱정하는 그런 생각이 전해져서 남다르신 분이라 여겼었지요. 물론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주시는 센스까지. 다른 것은 흉내낼 수 있다고 해도 진님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배려'만큼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겪으신 일들이 실제로 진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진님의 삶은 쿨하게 보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한 결과를 나누는데 솔직하신 블로그 글들 보면서 응원이랄까 위로랄까 그것들은 늘 제가 받아갑니다. 술은 거의 안 마시는 편인데, 일단 럼콕 한잔 만들어서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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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2010.10.03 03:54

성균관 제1강, 1편 철학이야기2010.10.03 03:54

 


<성균관스캔들> 을 요즘 재미나게 보고 있다. 원체 아기자기한 사극을 즐기기도 하고, 원작을 재미나게 읽은 기억에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단순한 원작의 재탕에 벗어나 신선하다. 잘금4인방과 그 주변인물, 정조와 정약용, 붕당정치 등등에 관한 것은 아마 드라마 리뷰계의 거장들이 벌써 충분히 분석과 비평을 해 놓았지 싶고, 나는 늘 하던대로, 텍스트 중심 분석작업이나 해보려고 이 재미난 일에 무작정 도전해 본다. '제1강, 1편'이라고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이게 이어질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달린다. 

우선 드라마 시작하며 나오는 스토리. 용하와 장의파1인이 세책방에서 필사꾼 윤희를 기다린다. 용하가 의뢰한 것은 빨간책이니 넘어가고, 장의파1인(미안합니다, 좀 더 유명해 지시길)이 의뢰한 책이 등장한다. 책은 급히 달려오다 저잣거리에서 잃어버리고 급히 자리에 앉아 척척 써내려가는 윤희.


상단에 時習之시습지불이 보인다. 흐릿하지만 뭐 뻔하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왈,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과연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 어울릴 시작이다. 그렇다. 논어 학이편(1편) 첫 장이다. 윤희가 2각(30분)의 짬을 달라해서 순식간에 필사해 내는 책은 다름아닌 논어주해. 좀 큰 글씨로 논어를 옆에 작은 글씨는 그 해설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정말 기쁘다. 이거슨 진리. 요즘 내가 정말 실감하고 있으니까. 정말 보고 싶은 친구들 이런 저런 핑계로 연락 없이 지내지만, 그냥 또 만나면 어제 본 친구 같은 느낌이지 않나.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것 자체는 당위가 아니다. 그런 생각들은 나름대로 소중한 인간관계의 기본인 것을…, 하지만 별 중요하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상처받거나, 또는 반대로 상처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여전히 군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군자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글을 공자님 비스무리 하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그게 입으로만 떠드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이 컷을 보면, 일단 '헉!' 해줘야 마땅하다.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공자왈, 천명을 모르면 군자라 할 수 없다. 예를 모르면 사람 앞에 나설 수 없고(뜻을 세울 수 없고),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이것은 논어 요왈편 또는 지장편 등으로 불리는 마지막편(20편), 마지막 절이다. "2각(30분)만 더 주시오." 했던 윤희. 논어주해(논어집주인지 주해논어인지는 알 수 없다)를 주해를 포함해서 암기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30분에 그걸 쓰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쓰러질 만한 천재임에 틀림없다. (굳이 아쉬운 점을 억지로 꼽는다면 대역 선생님이 쓰신 글이 명필이고 단아한 것은 분명하지만 속도감은 좀 물리적으로 안 맞는 정도일까? ^^) 

이 요왈편은 단 3장으로 구성되어있고(다른 편과는 다르게) 그 문헌학적 해석은 학자들간의 설이 분분하지만(후대 첨가설 등) 내용은 공자정치철학의 핵심이 담겨있다. 지명
知命, 지례知禮, 지언知言

절묘하다고 해야할 듯 싶다. 이 지명
知命, 지례知禮, 지언知言을 풀어 쓴다면, 학이편 첫머리의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때때로 배워 익혀 천명을 알고, 벗을 사귀며 예를 알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음으로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논어의 이 배치도 절묘하지만, <성균관스캔들>의 연출력과 작가 필빨도 인정해주지 않을 수 없다. 

일이관지一以觀之 하는 이 논어의 결론은 때로 지명
知命 의 해석 탓으로 공자를 지나친 숙명론자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과거, 현재, 미래 즉 역사적 통찰을 뜻한다는 해석이 더 지배적이기도 하고 타당해 보인다. 영화 <공자>를 봐도 그것은 알 수 있지만 좀 유식해 보이기 위해 쓸데없이 중국철학자 한 분의 글을 인용해본다. 

命就是天命命有屬於個人者有屬於群體者
個人的生死窮通固然有命國族人群的治亂興衰也是有命

此命貫通於過去現在未來三世普通人不知君子不能不知
知命之後不講宿命論而是在確知三世前因後果時力求改惡向善將一己與人群之命改善到至善之境

一己之命人群之命最惡劣的就是否定五倫道德不知人禽之辨
卒致父子相殺盜賊橫行權謀詐術流行天下戰爭隨時可以觸發。 
君子知命不能不之愈深求其改善的心念愈迫切
。 

명은 곧 천명이다. 명은 개인에 속하고, 또 예를 따르는 무리에 속한 것.
개인의 생사고락이 명에 달려있고, 국가의 흥망성쇠 역시 명에 달려있다.
이 명이야 말로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것이라, 범인은 그를 깨닫지 못하나, 군자는 능히 깨달아야 한다.
명을 깨달았다면, 숙명론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명을 깨달았다면) 역사적 인식을 통해, 악을 고치고 선을 지향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더불어 지극한 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명, 무리의 명은 오륜도덕을 부정하고 악으로 빠지게 될 수 있다. 사람됨과 짐승의 분별을 알지 못하고, 아비가 자식을, 자식이 아비를 살해하고, 도적이 횡행하고, 권모술수가 천하를 뒤덮고, 전쟁이 수시로 발발한다.
군자가 명을 알면, 못 이룰 것이 없고 근심 할 것이 없고, 근심이 깊다 해도, 능히 그 개선의 마음이 근심을 이겨낸다. 

摘自儒學簡說徐醒民授著 서성민교수저 <유학간설> 에서 인용



포퓰리즘에 대해 공자께서도 근심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시대 위정자가 과연 천명을 거스르지는 않는지, 역사에서 뭔가 배우기나 했는지 걱정될 따름이다. 뭐 그렇다고 국정의 근본이 유학이라는 것은 아니고.

오늘은 요정도만, 논어에 관해서는 <성균관스캔들>이 EBS 강좌는 아니지만 이어지는 회차에 또 등장한다. 박사 정약용(안내상 분)이 내린 논어의 정의는 새삼 마음을 울린다. 

"공구라는 고지식한 늙은이와 똘똘한 제자들이 모여서 어떠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박 터지게 싸운 기록들이다." – <성균관스캔들> 제 4강 

"배워서 남 주자."를 평소 신념으로는 갖고 있되,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붕대가 극중 윤희의 대사에 흠뻑 취하면서 논어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든다. 잠시 동양철학의 세계로 푸욱 빠져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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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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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3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4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저도 동이는 안녕~
      요즘 너무 볼게 많네요. <성균관스캔들>, <별순검3>, 그리고 탐색전 중인 <닥터챔프> 메디컬드라마는 죄다 봐준다는...

      명은 천명에 앞선다고 한 것이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지 않은 번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몰래 바꾸어 놓았지요. ㅎㅎ

      命론에서 보통 일음일양一陰一陽 한 것을 천명으로, 일흥일망一興一亡을 무리의 명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를 개인의 명으로 보던데, 이는 그 이전에 性론에서 말하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하나인가 둘인가 논쟁의 결과가 전제되어야 가능하겠지요. 실제 리학 쪽에서는 일원론적으로, 기학 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이원론(플라톤이 경험세계를 허구로 보고 오직 이데아만 실재한다고 보고 이데아를 통해서 인식가능하다고 본 것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을 보고 이데아를 유추해 낼 수 있다고 봤죠.) 측면이 강한데요. 저는 어쨌든 후자쪽을 전제하고 텍스트를 읽었고, 또 서성민선생이 다소 민족주의적 계몽주의자라는 태도를 보이는 터라 주체의 자각문제가 도학의 진리문제보다 우선한다고 쓴 문장 같아 뉘앙스를 살려보려 해석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런데 뉘앙스는 안 살고, 괜한 의문만 남기네요. '앞선다'라는 표현은 유가철학에서 자주 만나는 개념인데 거의 대부분 인과관계보다는 우선순위의 개념이 더 많더군요. 저 역시 인과관계를 뜻한 것은 아니었구요 여기선 명과 천명을 구별하는 것 보다는 지명과 부지명을 구별해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잘 몰라요. 동양철학은 학교에서도 거의 관심밖이었기에... 어쨌든 날카로운 선수님. ㅋ

      그나저나 방법론적 가이드는 아무래도 예기나 대학, 중용에 많아요. 윤리학은 그쪽이라. 동양고전들은 정언명법처럼 서술되어 있지만, 때로 너무 심플해서 늘 주해가 필요하기 마련이고, 공자시대는 한자특유의 함축문자 특성과 더불어 죽편에 글을 남겼기에 더 단문으로 이루어졌으니 그렇지 않을까요? 타임머쉰을 타고 공자님을 만나서 대담을 해보지 않는한...ㅋ

      마지막으로 <다모>의 대사, 이그노벨식 패로디.
      "아프냐"
      "나도 *** 아프다"

    • 2010.10.04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5 0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이트칼라는 오늘부터 OCN에서 시즌1 재방송을 하고 있네요. 힐끗 보고 언젠가 몰아봐야지 하고 있었어요. 추천해 주시니 후딱 보고싶어졌네요.^^

      그나저나 동양철학(특히 한국철학)은 너무 몰라서, 이참에 좀 읽어나가고 있어요. 다행인것은 집에 모셔둔 책은 많은 것이구요. 불행(?)인 것은 완전 새책에 먼지만 엄청 쌓여있다는...

      이번주는 널럴하게 지낼 예정이라 성균관에 푸욱 빠져볼 작정입니다. 알콩달콩 이야기도 너무 재미나지만, 그 밖의 이야기도 같이 즐겨주실 분이 있어 너무 기쁘답니다~

 

뭐 좀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인지라 머쓱하지만, 인터넷은 자유롭다.

구글의 자유와 네이버의 자유의 정의와 범위를 논하고픈 마음은 없고, 권위나 편견에 비교적 자유로운 익명소통의 장점과 책임 없는 험담과 욕설의 그림자에 대한 논의도 지겹다.

예전 어떤 익명 게시판에서 꽤나 공격적인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공격의 대상은 그 게시판의 글 내용이었고 나는 나름 논리적 분석을 통해 조목조목 따졌다. 대략, 학벌주의를 비판한답시고 허술한 통계적 양상적 접근으로 쓰인 글에 대해, 통계 조사방법론적 비판과 양상논리에서 부정어 사용의 오류를 근거로 썼다. 그간의 논란이 너무나 인신공격적으로 흘러 본질을 흐린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논쟁을 좋아했던 내 성격 탓에 간만에 등장한 '핫'한 이슈를 그냥 넘기지 못한 것이다.

익명게시판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출발한 까페 내에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는 늘 원래 사용하던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했었다. 즉 알만한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 술 먹고 쓴 건지 맨 정신에 쓴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뭐 글이 하늘로 날아가지는 않았고, 포인트는 그럭저럭 잡고 있었고, 게다가 비어나 욕설 하나 없는 정당한 비판 글이었다고 자평한다.

애초에 내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글을 쓴 사람은 이미 지쳐 나가 떨어진 건지 침묵했는데 내 글이 본의 아닌 낚시가 되어 꽤나 열띤 댓글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정작 낚시꾼은 바빠서 한 동안 그 게시글을 다시 보러 오지도 않았었는데, 몇 일 지나고 나서 보니 무려 100개가 넘는 댓글과 엮인글들이 붙어있었다. 멤버수가 두 자리 숫자 모임에서 기이한 현상이었다. 그 중 대부분은 당연히 글에 대한 비판과 비난, 또 다른 이에 의한 반박과 비난 이었는데 뭐 비난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던 나는 정신적 타격 따위 전혀 입지 않았고, 쓸만하다 싶은 반론은 이미 다른 이에 의해 재반박 되고 있었고, 별로 끼어들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자연스레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즐거움에 빠졌다. 그런데, 이상한 엮인글 하나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그 엮인글도 이미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

"이 글은 평소 OO의 다른 글과 비교했을 때, 도저히 같은 사람이 쓴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로 시작된 그 글은 그간 내가 그 까페에 썼던 글을 인용해서 조목조목 비교해 놓았다. 그 역시 익명을 사용했지만 아마 오프에서 나를 알 던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 꽤나 분석적인 글이었으나 역시 반론이 제기되고 논란은 이상하게 번졌다. 그 엮인글의 말미에 붙은 댓글엔 "결국 OO당사자가 해명을 해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익명게시판의 글쓴이가 왜 해명 따위 해야 하나?"는 댓댓글이 바로 따라붙었다.

'일이 커졌구나.' 라고 생각한 나는 쓸데없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OO입니다. OO으로 올라온 글은 제가 쓴게 맞습니다." –OO 이라고 남겼다. 그 글에 또 댓글이 달린다. "너 누구니?" – OO

나는 난감해져 해명을 포기했다. 뭐 그 논란은 채 일주일 지나지 않아 시들해졌지만. 

 

때로 그 익명 게시판에 글을 쓰며 닉네임을 유지했던 이유는 어짜피 닉네임 자체에는 어떤 내포도 외연도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어떤 닉네임은 정말 큰 외연을 지니곤 하지만 내 경우는 의미불명이었다.) 하지만 글쓰기가, 흔적이 쌓이며 내포는 당연히 확장된다는 새삼스런 사실을 깨달았었다. 

어떤 조그마한 까페(콤뮨)에  Philosophy 또는 Philos, Sophia 등등 다소 노골적인 외연을 가진 닉네임을 번갈아가며 쓰시던 분이 있었다. 어려운 말 안쓰면서 어렵게 말하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던 그분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YK였다. 그분은 평생 교수가 되지 못할 줄 알았더니 벌써 몇 해전 K대 교수가 되셨다. 와~ 하고 봤더니 교수 앞에 멍에처럼 '연구'라고 붙어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교수가 안 된다. 부디 눌러 앉아 교수임용 되시길 바라보지만 뭐 쉽지 않겠지. 어쨌건 그분이 인터넷을 예찬하며 하신 말 중에, "상대가 나를 알고 있는 경우 철학적 대화를 하게되면 보통 너무 조심스러워 지기 일쑤인데, 인터넷에서는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다." 라며 무척 즐겁다고 하신 기억이 있다. 분명 그분은 즐거웠으리라. 싸가지 좀 없는 붕대도 그분한텐 감히 개길 생각을 못했으니, 얼마나 무료하셨을까.

종종 내가 속한, 또는 속했던 곳의 게시판에 가보면 여전히 많은 익명의 글들이 보인다. 그곳의 글을 읽다 보면(물론 멤버가 너무 한정되어있어서) 닉네임 따위 안 봐도 누구 글인지 짐작이 된다. 그런데 가끔 장문의 글임에도 누구지? 하는 글도 있다. 완전 궁금해진다. 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다. 물어봐도 해결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글쎄, 그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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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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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03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교수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_-;;;;;;;;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4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되려하지 않으신다는 것 알고 있지만, 되시면 의외로 인기 교수님이 될지도. 저 교수님 짤리기 전에 꼭 들어봐야겠어라는 무모한 폭풍러쉬~ ㅋ^^

 

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뭐 학위를 딴 것도 아니고 과정을 완전히 마친 것 도 아니니 유학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 어학수업을 한 과목(유닛은 꽤 되었지만) 들었으니 어학연수라 하기도 좀 뭣하고 신사유람이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테다.

영어는 못하지만 자신감과 적응력은 내 무기.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과 설렘(설레임 아니다 ㅡ.ㅡ;;) 가득 안고 날아간 곳은 San Francisco. 출발 하기 직전까지도 부모님은 MBA과정을 준비하는 걸로 착각하고 계셨다. 게다가 바로 이름만 딱 대면 알만한 대학에 들어갈 꺼라고 얼토당토않은 확신에 차 있으셨다. 원래 부모들이란 그렇다. 자기 자식은 다 천재인 줄 알고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다고. 하지만, 정말 몹쓸 일이지만 내 계획은 전혀 달랐다. 경영학이라니 원. 애초에 계획한 대로 일이 안 풀리기도 했지만, prerequisite course(선수과목 - 응? 선수?ㅋ) 때문에 한동안 시간을 보내야 했다. Public Speaking과 Studio Art등등 뭐 의욕과 달리 공부는 별로 열심히 안 했으니 할 말은 없고 ㅋ. 참 잘 놀았다.

미국생활에서 제일 먼저 맞닥뜨린 것은 운전면허였다. 일단 준비해 간 국제면허증으로 당장 운전은 가능했지만, 차량 구매부터 보험가입까지 여러 가지 불이익이 많았다. 곧바로 신청하고 얼마 후에 맞이한 면허시험은 턴어바웃 할 때 오른 손으로 시험관 어깨를 후려 쳐 준거 외에 가볍게(?) 커트라인으로 통과해 주시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DMV사무실로 가던 중이었다. 의외로 주행시험 내내 친절했던 시험관이 뭐라뭐라 하며 나를 불렀다. 대충 축하한다는 말이겠거니 해서 "쌩유~썰" 하며 밝은 미소를 날려주는데. You left your car light on.(니차 불 켜져 있어.) 하며 내 차를 가리킨다. 아하. 바디랭귀지의 고마움이란.

일단 하루를 시작하며 처음 못 알아 먹는 말이 나오면 주눅이 든다. 면허시험장 사무실로 돌아와 간단한 신체 검사를 받을 때였다.(나는 분명히 시험 후 신체검사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해서 물어보니 다들 시험 전 신체검사란다. 내 기억의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그때 그때 다른 것일까?)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꽤 형식적인 신체검사임은 매 한가지인데, 나는 색약 문제로 매번 복잡하다. 하나의 램프에 빨강, 초록, 노랑 불이 교대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러줘야 하는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레드, 그린, 옐로우, 그린, 레드,... 무슨 키에슬롭스키 영화도 아니고. 그러던 중 마침 기계가 고장 났는지 작동하지 않는다. 직원이 뭐라뭐라 나에게 설명하는데, 도저히 못 알아 듣겠더라. 일단 난 괜찮다고 That's ok! 했는데, 묘한 표정으로 또 뭐라뭐라 한다. 아참 OK해야 할 쪽은 내 쪽이 아니라 그쪽이지... I'm sorry. Pardon me. Say it again please.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해 여러 번 듣고도 끝내 이해 못해서 나 영어 잘 못 알아 들어요~ 라고 고백했다. I have hearing problem.(제 청각에 문제가 있어요.) 그러자 그 직원 갑자기 사무실이 떠나 갈듯한 소리로 Oh~~~ I am sorry~~~ 외친다. 순간 나도 깨달았다. 급한 마음에 뭔가 내뱉는 다는게 I mean I am not good enough to speak in English.(난 영어로 말할 자격이 없어요.) 그 센스직원 금방 깨닫고 한국계 직원을 불러준다. 진즉 그럴 것이지. 

면허시험 합격의 기쁨보다 무안함이 휘몰아친 하루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인근에 사시던 교회집사님 댁에서 빨래를 해주셨었지만 늘 미안해서 그 날 저녁 지하에 있는 코인세탁실로 처음 갔다. 빨래를 돌리며 혹 훔쳐가면 어쩌나 싶어 옆에서 그냥 잡지를 읽고 있는데 어떤 힙합청년 타입의 애가 들어오며 말을 건넨다. How is it going?(안녕~) Well m... It's 1st time, so I don't know it goes well actually.(응? 나 사실 첨이라 잘 될지 모르겠어.) 아 뭔가 꼬일려면 한도 끝도 없이 꼬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날이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좋은 점은 누구나 5분이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게 늘 좋은 점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하루 였다. 무엇보다 더 이상 입을게 없어질 무렵까지 그 세탁실에 못갔다.

부끄러운 하루를 고해성사라도 할 겸, 다음 날 만난 역시 유학생인 Jackie라는 친구에게 이야기 했다. 그 친구는 예술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MBA과정에 있던 나름 유식하고도 똑똑한 사람의 전형 같은 느낌의 Mentor격이었는데, 실제로도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가 깔깔깔 웃으며 자기도 그런 적 있다며 해 준 이야기.

I love you 4 centimeter reason에서 4 centimeter 가 어떤 메타포인지 궁금하다고 친구에게 물어봤단다.




다른 사람 버전은 몰라도 Nat King Cole 버전은 그럴 만 하다. ㅋ
I love you 4 cm reason, J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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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10.02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어쩐지 빨간장미 입에물고 수요일에 가고시픈(?)
    아름다운 곳에 계셨군요~~ 부럽루럽
    미국도 여러지역에 계셨나봐요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너무 물가가 비싸지요?(이런...낭만제로 ㅎ)
    그래서 그런지 장거리 출퇴근이 많은것 같았는데 해서 주말이면 호텔이 저렴해서 좋았던것도 ^^ㅋ -근처엔 대형 차이니즈마켓이 많았던것 같기도 하고 유독 기억에 남는 고기섹션에 껍데기 벗긴 개구리를 팔던것도... 발구락 사이에 피가 고여있..으악)
    전 처음 놀러 갔을때 집들이 참 희한하게 다닥다닥 붙어서 지어놔서 어떻게 지었을까 되게 궁금했었는데 아직도 풀리지않은 미스테리....
    한날은 비지터센터에서 나눠주는 공짜 지도에 보니 걸어서 두시간이면 도시를 다 볼수 있다고 해서?(기억이 가물해서 확실한지...그래도 분명히 두시간-_-!) 왠걸 정말 하루종일 이골목 저골목 방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핫 과거 할렘 분위기를 방불케하는 먼지 풀풀날리는 음산한 어떤 골목에 들어갔다가 생수병차고 노는 흑인아찌들이 에이~(헤이~ 그 특유 뉘앙쓰) 마 레이디~ 하는데 나 레이디 아님. 골목끝까지 총알탄 육상선수처럼(오바) 튀었던 기억

    그런데 처음이신데 상당히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셨던듯 합니다. 저는 땡큐밖에 몰랐더랬어요 하핫 (see? follow me 시발로마) 웃는 얼굴에 침못뱉는다고 못알아들으면 뭐든지 땡큐! 그럼 안되보였는지 좀더 도와주고 ㅎㅎ
    말씀처럼 누구나 금새 어울릴수 있고 특히 고맙다는 표현, 미안하다는 표현 많이 하는게 저는 참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마주치면 늘 웃는것도 (처음엔 저한테 관심있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항상 습관적인 말인것 같아도 늘 허니~ 스윗할트~ 이렇게 해주는것도 저는 들을때마다 좋은지요 ㅎㅎ
    그나저나 4센티미터 리즌은 푸핰ㅋ 너무나도 큰웃음주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시절 라됴에서 자주 나오던 에미넴 노래중에 'Without Me' 란 곡이 있었는데, "round the outside~~round the outside~" 이게 아무리들어도 "마미 아웃사이드")

    왠즈이 오늘도 쓸데없는 수다만 떨고가는 선수 응? ㅎ 선수였습니다 (__)
    저는 10월첫날! 왠지 감이 너무 좋습니다 맨날 감은 좋은데 ㅎㅎ 암턴 저의 이 좋은 기분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붕대소녀님도 마무리 하시는 논문 화이팅!!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2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포스팅은 일전에 말씀드렸던 '치기' 어쩌구 하다가 생각나버린 '센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ㅋ

      샌프란시스코가 물가가 비싸단 생각은 한 참 뒤에나 할 수 있었어요. 산타바바라 옮긴 뒤에야 제대로 확신하고. 절대 빈곤생활이었지만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냥 미국은 그런가보다 했었구요. 샌프란시스코가 뭐 별로 대도시 같지도 않다보니 ^^

      차이나타운 꽤 크죠. ㅎㅎ 재팬타운도 자그마 하지만 일본식 건물과 키노쿠니야서점등이 자리해서 그냥저냥 일본거리 다운 느낌이 있고, 워낙에 히피들 투성이라 혼자 걸어댕기기 좀 당황스러울때도 많고 ㅋㅋ 여튼 아트 하고싶은 사람이 서부로 간다면 무조건 샌프란시스코 추천해야 될듯요.

      음... 매끄러운 영어라니요. ㅋ 그냥 짧게 이야기하면 못알아듣길래 길게하는 습관이 붙어가던 중이었어요. 스타벅스 가서 주문할때, 그란데 라테 플리즈... 이게 안통하는데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결국 포기하고 Today's coffee를 한동안 마실 수 밖에 없었다는...

      마미 아웃사이드 ㅋㅋ 저 이런거 디게 많아요. ㅋ

      여튼 저는 산 곳은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산호제), 산타바바라 이렇게 옮겨다녔어요. 이를 두고 1.4후퇴냐? 하던 친구도 있었다는...

      글도 안되고, 머리도 복잡한데 오늘 부엉이인지 올빼미인지 수제인형 핸드폰줄 선물받았어요. 머리 좋아진대나 어쩐대나. ㅋㅋ 근데 그냥 웃고 말았는데, 선수님 장문의 댓글보며 기분 완전 업됬습니다. 죙일 달려봐야겠습니다. 근데 논문이 되면 안된다니깐요!! ㅡ.ㅡㅋ

  2. Favicon of http://mih.bottesuggds.com BlogIcon ugg 2013.04.07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ih.christianlouboutinouti.com/

  3. Favicon of http://dpq.cheapsuprashoeso.us/ BlogIcon supra society 2013.04.19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반짝반짝 빛이 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빛은 사라저버릴거야,지금 우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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