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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05:32

이마트 피자 낙서장/좀가벼운낙서장2010.10.21 05:32

 

웹서핑중 중앙일보 기사 하나가 눈에 밟혔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593/4550593.html?ctg=2002

 

아래는 내용 요약, ( ) 안은 내 코멘트.

 

1. 이마트 피자 VS 동네 피자 의 대결이라고 한다.(난 사실 둘 다 안 먹는다.)

2. '윤리적 소비'와 '이념적 소비'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마 여기서 '윤리'는 경제논리를 의미하는 듯, ex.착한 가격 = 싼 가격)

3.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 (굳이 이 문장을 쓴 이유가 뭘까?)

4. 이마트 피자의 대척점에 있는 '동네 피자'는 사실 중견 피자업체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본다면 그렇다.(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 등과 경쟁한다는 뜻인 듯 한데 이마트의 전략은 피자헛 보다 더 맛있는 피자가 아니라 피자헛 보다 겁나게 싼 피자인 것을 염두에 둔다면 '정말 동네 피자집' 들과 충돌하는게 맞다. 글쓴이는 아마도 피자를 거의 안 먹거나 피자가 뭐 그냥 피자맛이지… 하는 정도의 험블한 미각의 소유자일 꺼라 여겨진다.)

5. 그 '동네 피자'는 70%가 배달 판매다. 이마트 피자는 배달 판매엔 손대지 않는다.(이마트의 윤리성을 강조하시는 중?)

6. 유통업체로서 황금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라는 말은 이런 반전을 노린 꼼수?)

7. 이마트 피자코너는 장사진을 이루고 줄 서는 사람들도 대개 서민들이다.(서민들을 자주 못보고 사신 분인가 본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서민들이다. 물론 나도.)

8. 일본의 대형 마트 규제법인 '대점법'은 실효가 없었다. 오히려 98년 대점법이 폐지되자 오히려 소형상점들의 매출이 성장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대형마트를 실효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니 소형상점 천국이어야 할텐데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무슨 의미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9. 소형상점들은 '특화'된 방식으로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다. 고등어 반 마리, 배추 1/4포기 등. (대형상점은 그 '특화'된 방식의 총체 아니던가? 우리동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양파 반토막, 2인분용 볶음밥용 채소믹스도 판다.)

10. 현정부 '친서민', '공정' 정책구호는 결국 이마트 피자 마저 정치쟁점화 했다.(정말 요즘 정치권에 무관심해서 몰라서 그러는데 진짜로 이마트 피자를 팔아야 되네 안 팔아야 되네 또는 먹네 안먹네로 여야가 싸우고 있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정치인들도 유머감각이 탁월하신 듯.)

11. 정부의 '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위한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의 부실한 운영실태를 보면 (정치적 구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민을 살려 달라"는 아우성에 어설픈 대증요법(정치논리적인)이 남발된다면 우리 경제에 해롭다.(현정부의 '친서민'정책이 표심을 달래는 정치적 제스춰라는 지적인가 본데 결국 결론은 '이마트 피자' 내비 두시라는 이야기. 그리고 동네피자가게는 도태되지 않으려면 더 빤짝빤짝하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시라는 권고. 즉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되는 거고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씀이신 듯.)

 

 

제목에도 '이마트 피자'라고 버젓이 적혀있는데, 결론은 '친서민'정책의 부당성을 말하고 있고, 맥락을 따져보니 서민들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훈계하신 거였다. 기분 나빠졌다.

나는 사실 이마트 피자든 코스트코 피자든 있으면 먹고 없음 안먹는다. 그리고 '정말 동네피자'를 한 입 물고 통째로 버려 본적이 있어서 그 후 절대 안먹는다. 그러니 내가 이마트의 횡포(?)를 지적할 일도 아니고, 소상인(동네피자가게)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각의 주장을 할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하고 철두철미해야 한다는 점을 믿는 편인데, 나로선 신문 논설이 이따위면 좀 곤란하다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난다. 종종 중앙일보 때문에 조선일보가 꽤 좋은 신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마트든 구멍가게든 어찌되든 다 좋은데 그저 소망이 있다면 집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두부가게 있었으면 한다. 직접 만드는 수공업두부. 매일 아침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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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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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21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00920064023&section=02 요거 한 번 읽어 보세요오오오오오오옹!~

  2.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틸피츠 2010.11.10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 논설위원이란 사람....글을 참;; 어렵고 어렵게 빙빙 돌리고 돌려서 써놨네요..;;
    오랜만에 들렸다가요 ^-^

  3. Favicon of http://skypongpong.blogspot.com BlogIcon 선수 2010.12.1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일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너무 좋을것 같은 마음이 팍팍 전해졌습니다 ㅎ

    붕대님 어디가셨나요~~~
    좋은 겨울날 보내고 계시지요? 저는 아직 이사는 다 못했는데 다음주면 끝날것 같아요 ^^
    엄마도 오시구 동생 졸업식도 곧~~ ^^

    아무튼 붕대소녀님 미리 성탄절 인사하고 갈게요~~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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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대학평가결과를 내놨다. 솔직히 내게는 혈액형별 인성론 정도의 흥미 정도야 있지만, 별 의미는 없다. 중앙일보 따위가 대학평가를 할만한 신문이냐는 논쟁에 참여하고픈 마음 역시 없다. 언론사 나름대로 만든 기준으로 어떤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는 의미 있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가 스스로 제시한 기준에 맞추어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결과에 대한 비판은 불가능하겠고 다만 평가기준에 대한 비판이 가능할 것인데, 이는 안타깝게도 내 역량을 살짝 넘어선 문제다. 그래서 그냥 좀 답답해져서 짜증이나 부려볼까 한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꽤 거대한 담론권력을 지닌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보며 이상적인 대학교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으니까.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표    

◆교육 여건(95점)=▶교수당 학생 수(10) ▶교수 확보율(10)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 ▶교육비 환원율(10)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국제화(70점)=▶외국인 교수(20) ▶학위 과정 외국인 학생(15)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영어 강의(20)

◆교수 연구(115점)=▶계열 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15) ▶계열 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2009년 SSCI, A&H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임팩트 팩터(5) ▶교수당 SCI, SSCI, A&HCI(최근 5년간) 2009년 피인용 수(10)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 현황(10)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10)

◆평판·사회진출도(70점)=▶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10)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10) ▶기부하고 싶은 대학(10)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10), 이상 설문조사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률(10)

[출처] ♣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작성자 똘배


위 똘배님 포스팅을 보면 아주 상세한 대학평가의 내용이 나온다. 궁금하다면 참고하시길.


일단 기존대학의 구조조정은 여러 가지 반발과 갈등을 초래하니 한 번에 이루려 하다간 한 번에 망하는 수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새로 설립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지만, 사회적인 평가가 평가기준에 포함되니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결국 기존의 어중간한 대학이 소위 중앙일보 공인 명문대로 가기 위해서 취해야 할 속성법 몇 가지를 제언해본다. 물론 이 제언은 100% 실용적이지 않다.  



돈 안들이고 교육 여건 점수 올리기.


일단 묻지마 등록금 인상을 시도한다.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이라면 2000만원으로 일단 올리고 학생1인당 장학금을 200만원쯤 주고 있었다면 등록금 인상 후, 1200만원을 지급하면 좋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이 20%에서 60%로 비약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 대신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률(5)이 당장 떨어지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장학금 지급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늘어난 세입으로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의 절대치를 늘릴 수 있다. 교육비 환원율(10)은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다. 이거야 말로 조삼모사 전략으로 엔트로피 효과를 발휘하는 묘법.

  

국제화 부문 70점을 노려라.


속성법은 언제나 그렇듯이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일단 앞서 다룬 교육여건 부문도 장기간의 투자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겠지만, 평판 및 사회진출도는 속성해결이 힘든 문제다. 따라서 단기처방으로 가능한 총점 350점 중에서 20% 차지하는 국제화 부문에 주력하자. 

무엇보다 우리나라 유학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유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1. 재외동포특례입학을 확대한다.
2. 서둘러 중국어학과, 중국문화학과등 관련학과를 신설하고(없다면), 한국어 교습센터에 투자해야 한다.
3. 중국의 각 대학들과 무차별적 교류협정을 맺는다.

이 정도만 준비되면 이제 영어권국가에서 대량으로 교수를 임용해서 영어로 강의하면 된다. 70점 만점에 70점 맞으려는 전략은 아니다. 세부 기준에 유학생 출신국 다양성도 포함된다고 하니깐. 그게 속성의 한계이겠지만 어쨌든 고득점은 보장된다.

 

교수연구 부문은 포기하는게 마땅하겠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115점의 총점을 나누어 보면, 연구비 25점, 인문사회예술체육계열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기술 20점이다. 갑작스레 연구비를 끌어올리거나 기술특허개발이나 로열티를 받아내기는 무리다.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이 논문인데, 그 중에서도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교수 1인당 1연구소 운동을 벌이고, 1연구소, 1학술지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속성법이다. 과학기술 교수당 논문에 관한 기준은 게재 수, 임팩트 팩터, 피인용 수 인데 이걸 다 충족하려면 Nature 자매지 쯤에 논문을 쏟아내야 하지만, 사실 전공에 따라 난이도가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덜 어렵다(?)고 알려지는 기초과학과 의학분야 역시 속성 해결이 될리가 없다.

 

평판 & 사회진출도 역시 쉽지 않지만 여지는 있다.

 
총점 70점 전체가 사실상 취업률과 일정부분 관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취업률(10) 이 3가지 요소는 결국 취업률과 직결된다. 이쯤 되면 뭐 그냥 결론이 쉽게 난다. 취업 잘되는 과는 살리고, 안되는 과는 죽이면 그만이다. 더 쉽게 말해서 철학과? 아웃. 경영학과 정원확대. 게다가 경영학과는 학생1인당 교육비도 이공계열이나 의학쪽에 비하면 저렴하기 짝이 없다. 무조건 늘리고 볼 일이다.

 

미니미 명문대학 구성의 예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자연대, 공대, 법대, 상경대, 사범대, 중국어 문화 관련학부, 한국어 학당.

 

   인문계열 학과별 등급이란다. 2단 확대해서 보시면 읽을 수 있다. 물론 궁금한 분만.


애초에 밝힌 바와 같이 이 글은 중앙일보의 기준이 뭐 어떻다는 것도 아니라 살짝 비뚤어진 채로 승질내는 차원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대학이 왜 이렇게 돌아가고 있나 하고 한탄 하는 글은 다음을 기약한다. 이미 없어졌거나 없어지려 하는 철학과의 운명에 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중앙일보 기준과 전혀 상관없이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닌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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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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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10.12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즐거운 한주 시작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늦었지만 다시 공부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뒤늦은 후회를 하는 스타일인지 말입니다.ㅎ
    심기는 조금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13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레스 풀기에는 막 쏟아내고 한 숨 푹 자는게 최고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뭐 애초에 비분강개했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ㅎ

      저는 좀 기성세대라고 해얄까? 어른이 된건지, 이제서야 어릴 때 어른들이 하던 말이 대충 어떤 뜻인지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어떤 즐거움과 비밀들은 정작 그것들이 가장 필요할 때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미덕인가 봅니다.

      이번 주는 정말 널럴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딱 일주일 전에 똑같은 말을 했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주는 정말 온전히 널럴하게...ㅋ

  2.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13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마 전 까지 자퇴를 고민하던 학생에게 이런 폭력적인 포스팅을 하시다니.ㅋㅋ

    예전에 중앙대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신 게 기억나네요. 지금에서야 답변을 드리는 것을 용서해주세요-_ㅠ

    중앙일보가 그리는 대학의 조감도가 중앙대에서 준공되고 있답니다. 중앙대가 아닌 두산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는 게 중앙대 운동권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다수의 학생들은 침묵 내지는 음..... 이 정도로 머물고 있지요. 중앙대를 졸업한 법조인 몇몇이 두산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마저도 돈에 무마되었답니다. 학내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말도 되는 구조조정 - 사학도로서 민속학과 역사가 통폐합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들이 벌어지고, 교양 필수로 회계를 하는 회개할 수 없는 회개망측한 대학, 그곳이 바로 현재의 두산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을리 만무한데...

    중앙대와 중앙일보... 우연의 일치치곤 참..... 뭐같은 것들끼리 뭉쳐버렸네요.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21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제 근황은 Highdeth님 블로그 가서 썰을 풀기로 하구요. 중앙중앙중앙... ㅋ 막 또 중앙일보 관련 포스팅을 했는데 '애독자'인가? ㅡㅜ

  3. Favicon of http://mih.planchasghdsa.com/ BlogIcon planchas ghd 2013.04.07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2010.10.05 08:42

성균관 제11강 철학이야기2010.10.05 08:42

 
대뜸 '제1강, 1편' 이후 '제11강'으로 넘어온 이유는 그 사이 별 사건이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제1강을 보며 생각만 해두었던 이야기가 어제 제11강을 보며 떠올랐기 때문이다. 잊어먹기 전에 정리해두려고 시간을 뛰어넘었다. 우선 <성균관스캔들> 제1강에서 눈길 끌었던 장면.

 

 
사부학당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선준에게 계란이 날아들고, 선준은 모략(선준의 머리카락을 부적으로 얻고자 한)을 꾸민 자에게 과도한 보복을 한다.(굳이 방방곡곡에서 모은 머리털을 날려버릴 것은 뭐람.) 어쨌건 원리원칙주의자 선준의 성격을 드러내는 장면.

"그딴 싸구려 위안이나 동정으로 뭐가 해결되지?" 엄친아의 일갈이다. 유념해야겠다.

언급되지도 않고 그냥 소품으로 쓰인 선준의 손에 들린 책이 <춘추좌전>인지 뭔가 다른 역사책인지 붕대의 얕은 지식으로 알 길은 없지만, 몇 줄 읽어보니 <춘추>에 관련한 책일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방식이 몇 년 몇 월 하고 간단한 내용이 정리되어있는 형태가 그 근거. 




좌) 음주전문춘추괄례시말좌전구독직해音註全文春秋括例始末左傳句讀直解 세종조 보물제1159호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우) 춘추경좌씨전구해春秋經左氏傳句解 세종13년(1431)판각 보물제1208호 가천박물관소장

오른쪽 책을 보면 언제 쓰여진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예나 지금이나 책에 낙서질은 한다. 신기하다. 

, 사, 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보통 배고픈 직업과 연관된다. 제대로 밥벌이 해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공과 관련한 직업이란 게 별로 없는 까닭에 대개 무관한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까닭이다. 그런데 <성균관스캔들>이 다루는 시대, 즉 조선 중기는 이 문, 사, 철 이 밥 먹여 주던 시대였다.

당대 학문이라 함은 사서삼경(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역경), 사서오경(예기, 춘추)등이었다는 점이야 다 아는 사실이고, 문, 사, 철 로 구분해 현대에 비추어 본다면 아마 문학(시경, 서경), 철학(논어, 맹자), 윤리학(예기, 대학, 중용), 천문학, 수리철학(주역), 그리고 사학(춘추) 되겠다. 이런 구분은 물론 큰 의미는 없다. 서경은 역사를 다루지만 역사소설에 가까우니 문학으로 취급했지만 그렇게 따지면 논어도 문학으로 구분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여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여기서는 <춘추>에 눈길이 갔었다는 단순한 이야기. 


<제11강>의 시작은 <제10강>에서 일어났던 '윤희 도둑놈 모함사건'의 재판과정으로 시작된다. 순두전강이란 이름의 재판정에서 피고는 김윤식, 판사는 정조임금, 검사는 장의측, 변호사는 잘금4인방인 셈이다. 정조가 잘금4인방에 '통'을 주고, 장의측에 '불통'을 주는 근거는 피고 김윤식에 대해 무죄추정원칙을 지키지 않았기에 직무유기라는 이유지만, 이 판결에 대해 논할 것은 아니고, 이 사건구성과 그 해결과정을 이야기로 꾸민 것이 꽤 재미있다.

이선준의 멋진 변론을 옮긴다.

"시전상인들의 횡포로 물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하여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은 난전을 열어 살길을 찾고자 하나, 그는 바로 '금난전권'. 국법을 어기는 죄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백성에게 도적이 되라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 장부, 시전상인들의 뒷돈을 받아온 관원들의 기록입니다. 가진 자만의 편을 드는 그릇된 법, 금난전권과 백성이 아닌 돈을 섬기는 관원, 그리고 그들의 뒷배인 더 큰 정치인들이 바로 이 도난사건의 진범입니다." 

멋있다. 하지만 언뜻 생각해 보면 이 재판과 상관없는 증거물 제출이 될 수도 있다. 금난전권과 정치신료가 배후라 한들, 당장의 김윤식에게 씌여진 누명이 해결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진술이 유효한 까닭을 찾아냈다.  

유학 5경중 하나로 꼽히는 <춘추>는 공자가 쓴 역사책이다. 그 기록의 간결함 탓에 많은 해설서가 등장하는데 그 중 유명한 것이 <춘추좌씨전>이다. 역사학자가 아니라면 단순히 년월과 간단한 메모 수준의 기록인 <춘추>에 살을 붙여 풀어 쓴 이야기책이라고만 이해해도 무방하다. 이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 본다.  

진()나라 태사(太史)였던 동호(董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나라 영공이 갖은 악정 끝에 재상 조순(趙盾 - 조둔, 조돈 으로도 읽힌다)의 조카였던 조천에게 시해되자 바로 "秋九月乙丑, 晉趙盾弑其君夷皐"(가을9월을축, 진나라 조순이 왕 이고를 시해했다.)라 기록한다.

진영공은 그 패악함이 정도를 넘었기에 일찍이 당대 재상이었던 조순의 간언에 귀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조순을 죽이려 했다. 조순은 어렵게 목숨을 건져 국외도피를 할 찰나 영공의 시해소식을 듣고 돌아온 것. 돌아와서 위에 써있는 기록을 보고 태사 동호에게 묻는다. 위 기록은 잘못되었다. (不然). 동호는 대답한다.

승상의 몸으로 달아난 것, 그리고 국경을 넘지 않은 것(子爲正卿 亡不越竟) 돌아와서도 범인을 찾아 처결하지 않은 것의 죄(反不討賊 非子而誰)가 있으니 그 기록은 고칠 수 없다. 조순은 그에 변명하지 않았다. (嗚呼 詩曰 我之懷矣)

좌씨전에서는 동호의 사관으로써의 직필을 칭송함과 더불어, 조순이 이를 받아들인 것 또한 칭송했다. 동호는 사관으로써 원칙을 지켰고, 조순은 재상으로써 원칙을 지켰다. 그리고 이 고사는 '동호직필'(董狐直筆)이라는 사자성어로 남았다.

이 고사가 원칙주의자 이선준의 변론과 다르지 않음이 꽤 재미있고, 신기하다. 이 고사를 염두에 둔다면 선준의 변론은 동호의 논리(진범은 위정자라는 것) + 조순의 이해(아비가 관련되있다 하더라도 진실은 진실이다) 의 결합인 셈이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완전 전율했다고 고백한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하고 산다는 것, 그리고 은폐하고 변명할 수 있지만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 참 멋있긴 한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걱정이다.
나는 아무래도 동호의 직필 보다는 조순의 인격에 더 끌린다.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바른 말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지만 때로 해본 짓이기도 하다. 물론 인격이 그냥저냥한 붕대는 좀 후회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자신의 허물을 감추지 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세상에 없는 것 같다. 더군다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선준의 이 변론을 보며 여림 용하가 걸오 재신에게 한마디 건넨다. 
"저 자식, 너랑 같은 종류였어. 꼴통!"

간만에 진국 드라마 한 편 만났다. <성균관스캔들>은 야오이물, 학원물의 전형적 재미(선준과 재신의 츤데레를 보는 재미도 듬뿍)를 포기하지 않고서도 꽤나 정치적이라고 해석한다면 심각한 오버일까? 그래도 <제11강>을 보며 내 머릿속은 변호사개업을 포기하고 대학강단에 서게 될 김영란 전 대법관의 행보와 일본망명(?)중인 유명환 전 외교장관의 행보가 교차된다. 어떤 '꼴통'의 뒷모습을 따라야 할 것인지 너무 자명해서 화가 날 지경이다. <제12강>에는 또 어떤 멋진 이야기가 나올래나. 홍벽서의 활약으로 조금 위안받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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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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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hostjin.tistory.com BlogIcon Ghost JiN 2010.10.11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찾아보는게 죄송스럽내요~이해해주십시요~ ㅎㅎ
    성균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이렇게 맛갈스럽게 글로 풀어내시니 참으로 신선합니다.
    좋은글 너무 잘읽고 갑니다. 다양한 글들이 있는 블로그가 이래서 즐겁내요~
    획일적인 문자가 판을치는 세상에 아마 각 블로거들의 다양한 생각과 시각은 아마도
    각박한 세상에 또다른 해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댓글로나마 주신 응원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11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로 여행에 관해 다루시지만 저는 첨에 종교관련 포스팅때문에 알게되었고 진님의 세상에 대한 열린 시각에 꽤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여행관련 장비 사진 하나 올릴때도, 단순 정보전달이 아니라 포스팅을 보게 될 사람들의 괜한 오해까지도 걱정하는 그런 생각이 전해져서 남다르신 분이라 여겼었지요. 물론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해주시는 센스까지. 다른 것은 흉내낼 수 있다고 해도 진님 포스팅에서 느껴지는 '배려'만큼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겪으신 일들이 실제로 진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제가 가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진님의 삶은 쿨하게 보입니다.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한 결과를 나누는데 솔직하신 블로그 글들 보면서 응원이랄까 위로랄까 그것들은 늘 제가 받아갑니다. 술은 거의 안 마시는 편인데, 일단 럼콕 한잔 만들어서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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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가운 나를 움직이는 너의 미소

2010.10.03 03:54

성균관 제1강, 1편 철학이야기2010.10.03 03:54

 


<성균관스캔들> 을 요즘 재미나게 보고 있다. 원체 아기자기한 사극을 즐기기도 하고, 원작을 재미나게 읽은 기억에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단순한 원작의 재탕에 벗어나 신선하다. 잘금4인방과 그 주변인물, 정조와 정약용, 붕당정치 등등에 관한 것은 아마 드라마 리뷰계의 거장들이 벌써 충분히 분석과 비평을 해 놓았지 싶고, 나는 늘 하던대로, 텍스트 중심 분석작업이나 해보려고 이 재미난 일에 무작정 도전해 본다. '제1강, 1편'이라고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이게 이어질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달린다. 

우선 드라마 시작하며 나오는 스토리. 용하와 장의파1인이 세책방에서 필사꾼 윤희를 기다린다. 용하가 의뢰한 것은 빨간책이니 넘어가고, 장의파1인(미안합니다, 좀 더 유명해 지시길)이 의뢰한 책이 등장한다. 책은 급히 달려오다 저잣거리에서 잃어버리고 급히 자리에 앉아 척척 써내려가는 윤희.


상단에 時習之시습지불이 보인다. 흐릿하지만 뭐 뻔하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왈,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과연 성균관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에 어울릴 시작이다. 그렇다. 논어 학이편(1편) 첫 장이다. 윤희가 2각(30분)의 짬을 달라해서 순식간에 필사해 내는 책은 다름아닌 논어주해. 좀 큰 글씨로 논어를 옆에 작은 글씨는 그 해설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정말 기쁘다. 이거슨 진리. 요즘 내가 정말 실감하고 있으니까. 정말 보고 싶은 친구들 이런 저런 핑계로 연락 없이 지내지만, 그냥 또 만나면 어제 본 친구 같은 느낌이지 않나.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것 자체는 당위가 아니다. 그런 생각들은 나름대로 소중한 인간관계의 기본인 것을…, 하지만 별 중요하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의견에 상처받거나, 또는 반대로 상처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여전히 군자가 뭔지 잘 모르겠고, 군자가 되어야지 하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글을 공자님 비스무리 하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게다가 그게 입으로만 떠드는게 아니라면 말이다. 


이 컷을 보면, 일단 '헉!' 해줘야 마땅하다.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공자왈, 천명을 모르면 군자라 할 수 없다. 예를 모르면 사람 앞에 나설 수 없고(뜻을 세울 수 없고),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 

이것은 논어 요왈편 또는 지장편 등으로 불리는 마지막편(20편), 마지막 절이다. "2각(30분)만 더 주시오." 했던 윤희. 논어주해(논어집주인지 주해논어인지는 알 수 없다)를 주해를 포함해서 암기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30분에 그걸 쓰는 것도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쓰러질 만한 천재임에 틀림없다. (굳이 아쉬운 점을 억지로 꼽는다면 대역 선생님이 쓰신 글이 명필이고 단아한 것은 분명하지만 속도감은 좀 물리적으로 안 맞는 정도일까? ^^) 

이 요왈편은 단 3장으로 구성되어있고(다른 편과는 다르게) 그 문헌학적 해석은 학자들간의 설이 분분하지만(후대 첨가설 등) 내용은 공자정치철학의 핵심이 담겨있다. 지명
知命, 지례知禮, 지언知言

절묘하다고 해야할 듯 싶다. 이 지명
知命, 지례知禮, 지언知言을 풀어 쓴다면, 학이편 첫머리의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때때로 배워 익혀 천명을 알고, 벗을 사귀며 예를 알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음으로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방법을 깨닫는 것이다. 논어의 이 배치도 절묘하지만, <성균관스캔들>의 연출력과 작가 필빨도 인정해주지 않을 수 없다. 

일이관지一以觀之 하는 이 논어의 결론은 때로 지명
知命 의 해석 탓으로 공자를 지나친 숙명론자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과거, 현재, 미래 즉 역사적 통찰을 뜻한다는 해석이 더 지배적이기도 하고 타당해 보인다. 영화 <공자>를 봐도 그것은 알 수 있지만 좀 유식해 보이기 위해 쓸데없이 중국철학자 한 분의 글을 인용해본다. 

命就是天命命有屬於個人者有屬於群體者
個人的生死窮通固然有命國族人群的治亂興衰也是有命

此命貫通於過去現在未來三世普通人不知君子不能不知
知命之後不講宿命論而是在確知三世前因後果時力求改惡向善將一己與人群之命改善到至善之境

一己之命人群之命最惡劣的就是否定五倫道德不知人禽之辨
卒致父子相殺盜賊橫行權謀詐術流行天下戰爭隨時可以觸發。 
君子知命不能不之愈深求其改善的心念愈迫切
。 

명은 곧 천명이다. 명은 개인에 속하고, 또 예를 따르는 무리에 속한 것.
개인의 생사고락이 명에 달려있고, 국가의 흥망성쇠 역시 명에 달려있다.
이 명이야 말로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것이라, 범인은 그를 깨닫지 못하나, 군자는 능히 깨달아야 한다.
명을 깨달았다면, 숙명론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명을 깨달았다면) 역사적 인식을 통해, 악을 고치고 선을 지향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더불어 지극한 선의 경지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명, 무리의 명은 오륜도덕을 부정하고 악으로 빠지게 될 수 있다. 사람됨과 짐승의 분별을 알지 못하고, 아비가 자식을, 자식이 아비를 살해하고, 도적이 횡행하고, 권모술수가 천하를 뒤덮고, 전쟁이 수시로 발발한다.
군자가 명을 알면, 못 이룰 것이 없고 근심 할 것이 없고, 근심이 깊다 해도, 능히 그 개선의 마음이 근심을 이겨낸다. 

摘自儒學簡說徐醒民授著 서성민교수저 <유학간설> 에서 인용



포퓰리즘에 대해 공자께서도 근심하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우리시대 위정자가 과연 천명을 거스르지는 않는지, 역사에서 뭔가 배우기나 했는지 걱정될 따름이다. 뭐 그렇다고 국정의 근본이 유학이라는 것은 아니고.

오늘은 요정도만, 논어에 관해서는 <성균관스캔들>이 EBS 강좌는 아니지만 이어지는 회차에 또 등장한다. 박사 정약용(안내상 분)이 내린 논어의 정의는 새삼 마음을 울린다. 

"공구라는 고지식한 늙은이와 똘똘한 제자들이 모여서 어떠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 박 터지게 싸운 기록들이다." – <성균관스캔들> 제 4강 

"배워서 남 주자."를 평소 신념으로는 갖고 있되, 실천에는 옮기지 못하고 있는 붕대가 극중 윤희의 대사에 흠뻑 취하면서 논어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든다. 잠시 동양철학의 세계로 푸욱 빠져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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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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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03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4 0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저도 동이는 안녕~
      요즘 너무 볼게 많네요. <성균관스캔들>, <별순검3>, 그리고 탐색전 중인 <닥터챔프> 메디컬드라마는 죄다 봐준다는...

      명은 천명에 앞선다고 한 것이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지 않은 번역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몰래 바꾸어 놓았지요. ㅎㅎ

      命론에서 보통 일음일양一陰一陽 한 것을 천명으로, 일흥일망一興一亡을 무리의 명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를 개인의 명으로 보던데, 이는 그 이전에 性론에서 말하는 본연지성과 기질지성이 하나인가 둘인가 논쟁의 결과가 전제되어야 가능하겠지요. 실제 리학 쪽에서는 일원론적으로, 기학 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이원론(플라톤이 경험세계를 허구로 보고 오직 이데아만 실재한다고 보고 이데아를 통해서 인식가능하다고 본 것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상을 보고 이데아를 유추해 낼 수 있다고 봤죠.) 측면이 강한데요. 저는 어쨌든 후자쪽을 전제하고 텍스트를 읽었고, 또 서성민선생이 다소 민족주의적 계몽주의자라는 태도를 보이는 터라 주체의 자각문제가 도학의 진리문제보다 우선한다고 쓴 문장 같아 뉘앙스를 살려보려 해석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그런데 뉘앙스는 안 살고, 괜한 의문만 남기네요. '앞선다'라는 표현은 유가철학에서 자주 만나는 개념인데 거의 대부분 인과관계보다는 우선순위의 개념이 더 많더군요. 저 역시 인과관계를 뜻한 것은 아니었구요 여기선 명과 천명을 구별하는 것 보다는 지명과 부지명을 구별해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은데 사실 저도 잘 몰라요. 동양철학은 학교에서도 거의 관심밖이었기에... 어쨌든 날카로운 선수님. ㅋ

      그나저나 방법론적 가이드는 아무래도 예기나 대학, 중용에 많아요. 윤리학은 그쪽이라. 동양고전들은 정언명법처럼 서술되어 있지만, 때로 너무 심플해서 늘 주해가 필요하기 마련이고, 공자시대는 한자특유의 함축문자 특성과 더불어 죽편에 글을 남겼기에 더 단문으로 이루어졌으니 그렇지 않을까요? 타임머쉰을 타고 공자님을 만나서 대담을 해보지 않는한...ㅋ

      마지막으로 <다모>의 대사, 이그노벨식 패로디.
      "아프냐"
      "나도 *** 아프다"

    • 2010.10.04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5 0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화이트칼라는 오늘부터 OCN에서 시즌1 재방송을 하고 있네요. 힐끗 보고 언젠가 몰아봐야지 하고 있었어요. 추천해 주시니 후딱 보고싶어졌네요.^^

      그나저나 동양철학(특히 한국철학)은 너무 몰라서, 이참에 좀 읽어나가고 있어요. 다행인것은 집에 모셔둔 책은 많은 것이구요. 불행(?)인 것은 완전 새책에 먼지만 엄청 쌓여있다는...

      이번주는 널럴하게 지낼 예정이라 성균관에 푸욱 빠져볼 작정입니다. 알콩달콩 이야기도 너무 재미나지만, 그 밖의 이야기도 같이 즐겨주실 분이 있어 너무 기쁘답니다~

 

뭐 좀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인지라 머쓱하지만, 인터넷은 자유롭다.

구글의 자유와 네이버의 자유의 정의와 범위를 논하고픈 마음은 없고, 권위나 편견에 비교적 자유로운 익명소통의 장점과 책임 없는 험담과 욕설의 그림자에 대한 논의도 지겹다.

예전 어떤 익명 게시판에서 꽤나 공격적인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공격의 대상은 그 게시판의 글 내용이었고 나는 나름 논리적 분석을 통해 조목조목 따졌다. 대략, 학벌주의를 비판한답시고 허술한 통계적 양상적 접근으로 쓰인 글에 대해, 통계 조사방법론적 비판과 양상논리에서 부정어 사용의 오류를 근거로 썼다. 그간의 논란이 너무나 인신공격적으로 흘러 본질을 흐린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논쟁을 좋아했던 내 성격 탓에 간만에 등장한 '핫'한 이슈를 그냥 넘기지 못한 것이다.

익명게시판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출발한 까페 내에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는 늘 원래 사용하던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했었다. 즉 알만한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 술 먹고 쓴 건지 맨 정신에 쓴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뭐 글이 하늘로 날아가지는 않았고, 포인트는 그럭저럭 잡고 있었고, 게다가 비어나 욕설 하나 없는 정당한 비판 글이었다고 자평한다.

애초에 내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글을 쓴 사람은 이미 지쳐 나가 떨어진 건지 침묵했는데 내 글이 본의 아닌 낚시가 되어 꽤나 열띤 댓글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정작 낚시꾼은 바빠서 한 동안 그 게시글을 다시 보러 오지도 않았었는데, 몇 일 지나고 나서 보니 무려 100개가 넘는 댓글과 엮인글들이 붙어있었다. 멤버수가 두 자리 숫자 모임에서 기이한 현상이었다. 그 중 대부분은 당연히 글에 대한 비판과 비난, 또 다른 이에 의한 반박과 비난 이었는데 뭐 비난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던 나는 정신적 타격 따위 전혀 입지 않았고, 쓸만하다 싶은 반론은 이미 다른 이에 의해 재반박 되고 있었고, 별로 끼어들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자연스레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즐거움에 빠졌다. 그런데, 이상한 엮인글 하나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그 엮인글도 이미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

"이 글은 평소 OO의 다른 글과 비교했을 때, 도저히 같은 사람이 쓴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로 시작된 그 글은 그간 내가 그 까페에 썼던 글을 인용해서 조목조목 비교해 놓았다. 그 역시 익명을 사용했지만 아마 오프에서 나를 알 던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 꽤나 분석적인 글이었으나 역시 반론이 제기되고 논란은 이상하게 번졌다. 그 엮인글의 말미에 붙은 댓글엔 "결국 OO당사자가 해명을 해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익명게시판의 글쓴이가 왜 해명 따위 해야 하나?"는 댓댓글이 바로 따라붙었다.

'일이 커졌구나.' 라고 생각한 나는 쓸데없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OO입니다. OO으로 올라온 글은 제가 쓴게 맞습니다." –OO 이라고 남겼다. 그 글에 또 댓글이 달린다. "너 누구니?" – OO

나는 난감해져 해명을 포기했다. 뭐 그 논란은 채 일주일 지나지 않아 시들해졌지만. 

 

때로 그 익명 게시판에 글을 쓰며 닉네임을 유지했던 이유는 어짜피 닉네임 자체에는 어떤 내포도 외연도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어떤 닉네임은 정말 큰 외연을 지니곤 하지만 내 경우는 의미불명이었다.) 하지만 글쓰기가, 흔적이 쌓이며 내포는 당연히 확장된다는 새삼스런 사실을 깨달았었다. 

어떤 조그마한 까페(콤뮨)에  Philosophy 또는 Philos, Sophia 등등 다소 노골적인 외연을 가진 닉네임을 번갈아가며 쓰시던 분이 있었다. 어려운 말 안쓰면서 어렵게 말하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던 그분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YK였다. 그분은 평생 교수가 되지 못할 줄 알았더니 벌써 몇 해전 K대 교수가 되셨다. 와~ 하고 봤더니 교수 앞에 멍에처럼 '연구'라고 붙어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교수가 안 된다. 부디 눌러 앉아 교수임용 되시길 바라보지만 뭐 쉽지 않겠지. 어쨌건 그분이 인터넷을 예찬하며 하신 말 중에, "상대가 나를 알고 있는 경우 철학적 대화를 하게되면 보통 너무 조심스러워 지기 일쑤인데, 인터넷에서는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다." 라며 무척 즐겁다고 하신 기억이 있다. 분명 그분은 즐거웠으리라. 싸가지 좀 없는 붕대도 그분한텐 감히 개길 생각을 못했으니, 얼마나 무료하셨을까.

종종 내가 속한, 또는 속했던 곳의 게시판에 가보면 여전히 많은 익명의 글들이 보인다. 그곳의 글을 읽다 보면(물론 멤버가 너무 한정되어있어서) 닉네임 따위 안 봐도 누구 글인지 짐작이 된다. 그런데 가끔 장문의 글임에도 누구지? 하는 글도 있다. 완전 궁금해진다. 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다. 물어봐도 해결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글쎄, 그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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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03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교수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_-;;;;;;;;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4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되려하지 않으신다는 것 알고 있지만, 되시면 의외로 인기 교수님이 될지도. 저 교수님 짤리기 전에 꼭 들어봐야겠어라는 무모한 폭풍러쉬~ ㅋ^^

 

90년대 후반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뭐 학위를 딴 것도 아니고 과정을 완전히 마친 것 도 아니니 유학이라 하기엔 좀 그렇고 어학수업을 한 과목(유닛은 꽤 되었지만) 들었으니 어학연수라 하기도 좀 뭣하고 신사유람이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일 테다.

영어는 못하지만 자신감과 적응력은 내 무기.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과 설렘(설레임 아니다 ㅡ.ㅡ;;) 가득 안고 날아간 곳은 San Francisco. 출발 하기 직전까지도 부모님은 MBA과정을 준비하는 걸로 착각하고 계셨다. 게다가 바로 이름만 딱 대면 알만한 대학에 들어갈 꺼라고 얼토당토않은 확신에 차 있으셨다. 원래 부모들이란 그렇다. 자기 자식은 다 천재인 줄 알고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좋다고. 하지만, 정말 몹쓸 일이지만 내 계획은 전혀 달랐다. 경영학이라니 원. 애초에 계획한 대로 일이 안 풀리기도 했지만, prerequisite course(선수과목 - 응? 선수?ㅋ) 때문에 한동안 시간을 보내야 했다. Public Speaking과 Studio Art등등 뭐 의욕과 달리 공부는 별로 열심히 안 했으니 할 말은 없고 ㅋ. 참 잘 놀았다.

미국생활에서 제일 먼저 맞닥뜨린 것은 운전면허였다. 일단 준비해 간 국제면허증으로 당장 운전은 가능했지만, 차량 구매부터 보험가입까지 여러 가지 불이익이 많았다. 곧바로 신청하고 얼마 후에 맞이한 면허시험은 턴어바웃 할 때 오른 손으로 시험관 어깨를 후려 쳐 준거 외에 가볍게(?) 커트라인으로 통과해 주시고, 주차장을 가로질러 DMV사무실로 가던 중이었다. 의외로 주행시험 내내 친절했던 시험관이 뭐라뭐라 하며 나를 불렀다. 대충 축하한다는 말이겠거니 해서 "쌩유~썰" 하며 밝은 미소를 날려주는데. You left your car light on.(니차 불 켜져 있어.) 하며 내 차를 가리킨다. 아하. 바디랭귀지의 고마움이란.

일단 하루를 시작하며 처음 못 알아 먹는 말이 나오면 주눅이 든다. 면허시험장 사무실로 돌아와 간단한 신체 검사를 받을 때였다.(나는 분명히 시험 후 신체검사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해서 물어보니 다들 시험 전 신체검사란다. 내 기억의 문제인지 아니면 정말 그때 그때 다른 것일까?)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꽤 형식적인 신체검사임은 매 한가지인데, 나는 색약 문제로 매번 복잡하다. 하나의 램프에 빨강, 초록, 노랑 불이 교대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러줘야 하는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레드, 그린, 옐로우, 그린, 레드,... 무슨 키에슬롭스키 영화도 아니고. 그러던 중 마침 기계가 고장 났는지 작동하지 않는다. 직원이 뭐라뭐라 나에게 설명하는데, 도저히 못 알아 듣겠더라. 일단 난 괜찮다고 That's ok! 했는데, 묘한 표정으로 또 뭐라뭐라 한다. 아참 OK해야 할 쪽은 내 쪽이 아니라 그쪽이지... I'm sorry. Pardon me. Say it again please.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해 여러 번 듣고도 끝내 이해 못해서 나 영어 잘 못 알아 들어요~ 라고 고백했다. I have hearing problem.(제 청각에 문제가 있어요.) 그러자 그 직원 갑자기 사무실이 떠나 갈듯한 소리로 Oh~~~ I am sorry~~~ 외친다. 순간 나도 깨달았다. 급한 마음에 뭔가 내뱉는 다는게 I mean I am not good enough to speak in English.(난 영어로 말할 자격이 없어요.) 그 센스직원 금방 깨닫고 한국계 직원을 불러준다. 진즉 그럴 것이지. 

면허시험 합격의 기쁨보다 무안함이 휘몰아친 하루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인근에 사시던 교회집사님 댁에서 빨래를 해주셨었지만 늘 미안해서 그 날 저녁 지하에 있는 코인세탁실로 처음 갔다. 빨래를 돌리며 혹 훔쳐가면 어쩌나 싶어 옆에서 그냥 잡지를 읽고 있는데 어떤 힙합청년 타입의 애가 들어오며 말을 건넨다. How is it going?(안녕~) Well m... It's 1st time, so I don't know it goes well actually.(응? 나 사실 첨이라 잘 될지 모르겠어.) 아 뭔가 꼬일려면 한도 끝도 없이 꼬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날이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좋은 점은 누구나 5분이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게 늘 좋은 점만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하루 였다. 무엇보다 더 이상 입을게 없어질 무렵까지 그 세탁실에 못갔다.

부끄러운 하루를 고해성사라도 할 겸, 다음 날 만난 역시 유학생인 Jackie라는 친구에게 이야기 했다. 그 친구는 예술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MBA과정에 있던 나름 유식하고도 똑똑한 사람의 전형 같은 느낌의 Mentor격이었는데, 실제로도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성격의 소유자인 그가 깔깔깔 웃으며 자기도 그런 적 있다며 해 준 이야기.

I love you 4 centimeter reason에서 4 centimeter 가 어떤 메타포인지 궁금하다고 친구에게 물어봤단다.




다른 사람 버전은 몰라도 Nat King Cole 버전은 그럴 만 하다. ㅋ
I love you 4 cm reason, Jac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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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10.02 0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어쩐지 빨간장미 입에물고 수요일에 가고시픈(?)
    아름다운 곳에 계셨군요~~ 부럽루럽
    미국도 여러지역에 계셨나봐요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너무 물가가 비싸지요?(이런...낭만제로 ㅎ)
    그래서 그런지 장거리 출퇴근이 많은것 같았는데 해서 주말이면 호텔이 저렴해서 좋았던것도 ^^ㅋ -근처엔 대형 차이니즈마켓이 많았던것 같기도 하고 유독 기억에 남는 고기섹션에 껍데기 벗긴 개구리를 팔던것도... 발구락 사이에 피가 고여있..으악)
    전 처음 놀러 갔을때 집들이 참 희한하게 다닥다닥 붙어서 지어놔서 어떻게 지었을까 되게 궁금했었는데 아직도 풀리지않은 미스테리....
    한날은 비지터센터에서 나눠주는 공짜 지도에 보니 걸어서 두시간이면 도시를 다 볼수 있다고 해서?(기억이 가물해서 확실한지...그래도 분명히 두시간-_-!) 왠걸 정말 하루종일 이골목 저골목 방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핫 과거 할렘 분위기를 방불케하는 먼지 풀풀날리는 음산한 어떤 골목에 들어갔다가 생수병차고 노는 흑인아찌들이 에이~(헤이~ 그 특유 뉘앙쓰) 마 레이디~ 하는데 나 레이디 아님. 골목끝까지 총알탄 육상선수처럼(오바) 튀었던 기억

    그런데 처음이신데 상당히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셨던듯 합니다. 저는 땡큐밖에 몰랐더랬어요 하핫 (see? follow me 시발로마) 웃는 얼굴에 침못뱉는다고 못알아들으면 뭐든지 땡큐! 그럼 안되보였는지 좀더 도와주고 ㅎㅎ
    말씀처럼 누구나 금새 어울릴수 있고 특히 고맙다는 표현, 미안하다는 표현 많이 하는게 저는 참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눈마주치면 늘 웃는것도 (처음엔 저한테 관심있어서 그러는줄 알았는데) 항상 습관적인 말인것 같아도 늘 허니~ 스윗할트~ 이렇게 해주는것도 저는 들을때마다 좋은지요 ㅎㅎ
    그나저나 4센티미터 리즌은 푸핰ㅋ 너무나도 큰웃음주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시절 라됴에서 자주 나오던 에미넴 노래중에 'Without Me' 란 곡이 있었는데, "round the outside~~round the outside~" 이게 아무리들어도 "마미 아웃사이드")

    왠즈이 오늘도 쓸데없는 수다만 떨고가는 선수 응? ㅎ 선수였습니다 (__)
    저는 10월첫날! 왠지 감이 너무 좋습니다 맨날 감은 좋은데 ㅎㅎ 암턴 저의 이 좋은 기분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붕대소녀님도 마무리 하시는 논문 화이팅!!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2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포스팅은 일전에 말씀드렸던 '치기' 어쩌구 하다가 생각나버린 '센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ㅋ

      샌프란시스코가 물가가 비싸단 생각은 한 참 뒤에나 할 수 있었어요. 산타바바라 옮긴 뒤에야 제대로 확신하고. 절대 빈곤생활이었지만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냥 미국은 그런가보다 했었구요. 샌프란시스코가 뭐 별로 대도시 같지도 않다보니 ^^

      차이나타운 꽤 크죠. ㅎㅎ 재팬타운도 자그마 하지만 일본식 건물과 키노쿠니야서점등이 자리해서 그냥저냥 일본거리 다운 느낌이 있고, 워낙에 히피들 투성이라 혼자 걸어댕기기 좀 당황스러울때도 많고 ㅋㅋ 여튼 아트 하고싶은 사람이 서부로 간다면 무조건 샌프란시스코 추천해야 될듯요.

      음... 매끄러운 영어라니요. ㅋ 그냥 짧게 이야기하면 못알아듣길래 길게하는 습관이 붙어가던 중이었어요. 스타벅스 가서 주문할때, 그란데 라테 플리즈... 이게 안통하는데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결국 포기하고 Today's coffee를 한동안 마실 수 밖에 없었다는...

      마미 아웃사이드 ㅋㅋ 저 이런거 디게 많아요. ㅋ

      여튼 저는 산 곳은 샌프란시스코, 산타클라라(산호제), 산타바바라 이렇게 옮겨다녔어요. 이를 두고 1.4후퇴냐? 하던 친구도 있었다는...

      글도 안되고, 머리도 복잡한데 오늘 부엉이인지 올빼미인지 수제인형 핸드폰줄 선물받았어요. 머리 좋아진대나 어쩐대나. ㅋㅋ 근데 그냥 웃고 말았는데, 선수님 장문의 댓글보며 기분 완전 업됬습니다. 죙일 달려봐야겠습니다. 근데 논문이 되면 안된다니깐요!! ㅡ.ㅡㅋ

  2. Favicon of http://mih.bottesuggds.com BlogIcon ugg 2013.04.07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ih.christianlouboutinouti.com/

  3. Favicon of http://dpq.cheapsuprashoeso.us/ BlogIcon supra society 2013.04.19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반짝반짝 빛이 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빛은 사라저버릴거야,지금 우리처럼



위 동영상은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을 길게 말할 때 마다 마법같이 등장하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이름하여 "Miss Sweetie Poo" 달콤응가소녀(?) 쯤 번역되겠다. 이 동영상의 주제는 다름아닌 초반에 자막으로 소개되는 "연설이 지루해지는 방법을 막는 법에 대한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법" 되겠다. 기발하다. 그리고 소녀의 "Please stop. I'm Bored."는 듣고 있다보면 완전 중독되고 만다. 영어따위 몰라도 그만이다. 주술적이다. 소녀만세.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동시에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의 시즌도 사알짝 먼저 돌아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그노벨상.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별난 연구 학술지) 재단에서 만든 이 상은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기 조금 앞서 시상된다. 시상분야는 노벨상과 비슷하나 분야와 수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어 왔고 상금은 없다. 시상기준이 재미있다. 좋은 말로 '현실적으로 쓸모 없지만,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연구에 대한 시상' 이고 그냥 말하자면 '개그 제대로 한 연구에 대한 유쾌한 비아냥' 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상식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도 참석할 뿐 아니라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하버드와 MIT등의 교수, 학생들이 참여한다. 시상식은 Harvard에서 수상자 강연은 이틀 뒤 MIT에서 이루어 진단다. 한마디로 학술도시 보스톤의 지적유희 축제의 장이다.

붕대는 뭔가 전복적인 이야기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맘때쯤 아닌가 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오늘이다. 돗자리 깔아야 할 하루다. 9월30일 PM 7:30 (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0/1 아침) 20
th First Annual Ig Nobel Prize Ceremony 가 개최된다.

올해의 테마는 박테리아. 아무개 교수의 지휘로 <The Bacterial Opera>까지 초연된다니 기대될 수 밖에, 그리고 시상식 자체가 축제다보니 Keynote도 제한시간 60초. <The 24/7 Lectures>라 이름 붙여진 강의도(24/7 = 종일, 내내라는 뜻이지만) 24초 그리고 7단어를 이용한 강의란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스티브잡스가 수상을 하고 소감을 말할 때 '달콤응가소녀'가 "Please stop! I'm bored." 외치는 것을 보고싶어 죽겠다. ^^

야구는 안 좋아하니 패쓰고, 찰스강 축제 따위 관심없지만, 박홍근 교수님과 린군과 빈양이 보고싶고, 어쨌든 보스톤에 가고 싶다. 그냥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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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 잠수함 * 2010.10.01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붕대소녀님이 아니였다면 평생 모르고 살뻔 했던 재밌는 축제(?)로군요,

    아직도 please stop!! i'm bored... 이 소리가 귓가에 맴맴~ㅋㅋ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1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귀엽죠? ㅋ 정말 탁월한 해법이라고 밖에...
      마지막에 나오는 일본인 발명가는 오래살기 방법을 평생 연구하신 분인데, 역시 멋집니다. "삶은 오래, 연설은 짧게"

      소녀의 말을 어디서든 좀 써먹고 싶은데, 제가 하면 싸움나겠지요. ㅠㅠ

  2.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10.02 0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ㅋㅋ 너무 귀여워요 하하핫 다들 기분좋게 연설을 종료하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은것 같아요 ㅋㅋ 저 돈쥐어주는 위트~ㅎㅎ
    아 너무 유쾌하게 웃고 갑니다 저도 알았더라면 어제저녁에 봤을걸요 ^^ 재밌는 얘기 몇개 소개해주실것을 기대하묘 (강요!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2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버폭주였는지 어쨌는지... 라이브를 못봤어요. 엉엉. 유튜브에 곧 올라오겠지 싶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ㅋ

      우리나라 역대 수상자가 2명 있는데요. 한 명은 동영상 나오는 권혁호씨, 향기나는 양복 개발 - 환경상. 또 한 명은 통일교 문선명 총재, 합동결혼식 - 경제학상.

      분명 우리나라에도 이런 농담이 통할텐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뭔가 기획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 ㅋ

 



 

뜬금없는 Paris, France 그리고 Air France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파리의 13구는 영화 <13구역>에서 보듯이 그런 세기말적 풍경은 아니고(그 13구역이 13구를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차이나 타운과 각종 동남아 타운(?)등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쯤 된다. 반면 서쪽편의 16구의 경우 꽤 부자동네다. 뭔가 비교하기 좀 애매하긴 하지만 청담동쯤이랄까? 트렌디한 파리지엔느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네이고 집값이 무지하게 비싼 동네이기도 하다. 둘의 공통점은 세느강을 끼고 있는 것과 드골공항에서 멀다는 것 쯤일까? 

프랑스. 똘레랑스의 나라. 그리고 무관심의 나라. 개인의 자유와 권리문제를 무진장 존중하는 나라. 13구이든 16구이든 상관없이 1993년 프랑스를 비롯 유럽은 전역이 흡연구역이었다… 고 하더라. 실내외를 막론하고 일반 관광객이 찾을 만한 곳, 카페, 레스토랑은 당연하고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당당히 피울 수 있었다…고 하더라. 게다가 비행기에도 흡연석이 있었다. 그 때 금연에 관한 법이 없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파리의 경우 91년에 이미 일부 공공장소에 금연시행령이 내려졌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뿐 이었다. 간접흡연의 폐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 보다 흡연권을 개인의 권리로 보고 간섭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그들의 의식 탓이 컷다. 

공항 짐 찾는 곳에서 담배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이던 것도 잠시…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확인이 안되지만 1998년 즈음부터 비행기 흡연석이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했다.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90년대 후반 미국을 여러 차례 왕래했었는데(주로 제일 저렴했던 North West, Cathay Pacific을 이용) 비행시간이 지겹지 않았던 이유는 담배와 커피, 그리고 맥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99년이 되자(년도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1-2년의 오차는 있을지도) Air France를 제외한 전세계 주요항공사는 모두 기내흡연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미노선의 Air France는 나리타 연계나 알래스카 연계로 있었지만 대한항공과 연결노선이었고 또 비쌌다. 그나마도 한 해쯤 또 지나자 사라졌다. 아주 꼬마일 때, 시내버스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우던 어떤 아저씨를 보며 꽤 멋있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있는데 세월은 너무 급하게 변해갔다. 그리고 또 훌쩍 10여년. 



그래, 아닌척 했지만 또 지저분한 담배 이야기다.


결국 지저분한 담배 이야기 앞에다 갖다 붙힌 갑작스런 파리 타령은 지금 내가 French Roast Coffee 한 잔 진하게 타서 마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요즘 프랑스에 미쳐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흡연에 대해 가장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던 나라들 중에 프랑스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고 막 우겨보지만 사실 별 상관 없는 이야기였다. 미안하다. 

금연조례, 삼성전자 전사업장 금연시행, 담뱃값 인상, 옥외금연 벌금과 그 저항 등등 여전히 시끄럽기만 한 세상을 좀 읽다보니 워낙 강력한 금연드라이브정책에 흡연자들을 위한 포션은 아무것도 없어보인다. 아무 대책없는 일방적 결정에 국가와 권력이 싫은 점 하나가 또 추가된다. 내가 사는 동네 금연조례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보통 그런 건 다 만들고 나서야 깜짝발표를 하더라), 삼성직원이 아니고, 담뱃값이 싸기 때문에 피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옥외에서는 거의 피우지 않는 편이라 그저 무시하고 지내도 그만이었다. 그런데 좀 갑갑하다. 수배자도 아닌데 점점 좁혀오는 포위망이. 당장은 아니지만 이거 앞으로 어찌될까 불안하기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은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은 요즘세상에 드물게도 확실한 대립항을 이룬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행위가 법적으로 배제되는 것과 흡연구역에서 비흡연행위가 용인되는 것의 차이를 논할만큼 장난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금연구역의 확대보다는 흡연구역의 제한이라는 차원의 접근이 더 법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에 시작해본다.



그 중에서도 흡연구역에 관한 이야기.


부연하지만 금연구역 확대라는 말에는 배제의 원칙이 함의 되어있다. 금연구역을 확대는 흡연구역의 축소를 의미한다. 세상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둘로 딱 나누고 생각이 시작된 것은 논리적으로 깔끔하고 좋다. 그렇다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흡연권을 행사해도 좋다는 말일텐데 내 해석이 맞다면 좀 잘못 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금연구역 확대라는 게 일단 방법론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와닿지 않는다. 금연구역이란 원칙적으로 흡연자에 대한 징벌적 측면의 감금의 성격보다 비흡연자 보호의 성격이다. 즉 비흡연자보호구역 확대라는 뜻일 텐데, 비흡연자, 혐연자들이 피해자라는 근거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해는 된다. 하지만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다수를 구획화 하는 것 보다 소수의 영역을 구획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무슨 말인고 하니 금연구역의 확대보다, 흡연구역을 제한, 한정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게 그 말 아니냐? 하는 분들은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기 바란다. 

요지는 근간의 금연구역 확대라는 말은 법적인 용어로 사용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폐가 있다는 점이다. 법적인(조례를 포함한) 금연구역은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단순한 영토개념의 공간으로 보고 지도에 색연필로 표시라도 한다면 정말 일부 지역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지정장소의 유동인구와 기능성등을 고려해 봤을 때, 이미 대부분의 공적 공간은 금연구역이 되었다고 봐야 하는게 합당하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흡연자들이 더 이상 공공연히 담배피우기 쉽지 않다. 피운다 해도 그게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아이들까지 주변에 있다면 정말 강심장이고 파렴치한이라 여겨진다. 이런 현실을 미루어 봤을 때, 작금의 금연구역 확대는 그저 무차별적 흡연구역 제거작업일 뿐이다. 차라리 모든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하고 제대로 된 흡연구역을 따로 만드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다.



흡연구역은 흡연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나 같은 흡연자는 굳이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벌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런데 피해를 안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조용히 피해 주지 않는 곳에서 한 대 땡기고 싶을 뿐이다. 이 권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공공시설물에서 무차별적 흡연행위나 잘 못 설치된 흡연장소가 불특정한 다수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 이런 경우 그저 흡연자가 담배를 끊거나 참아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요된다. 

때로 흡연자는 배려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 도 있다. 그 분들이 혐연권을 침해하는 흡연자를 비난하는 데에는 흡연자인 나도 동참할 수 있다. 하지만 흡연권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에겐 중지를 쳐든다. 대체 무슨 권리로 그러는지. 

일전에 '어느 흡연자의 하소연' 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그저 하소연이었으니 논리적이지도 않고 설명적이지도 않은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었을 뿐이었다. 주장했던 바는 담배 좀 맘대로 피웁시다 따위가 아니라 해방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흡연구역이라는 해방구 말이다. 그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언급되었던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흡연권과 혐연권이 충돌할 때 소극적 자유가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에 의거 혐연권의 손을 들어준 것은 흡연권이 무효하다는 판결이 아니었다. 흡연자들의 권리보다 비흡연자의 권리가 우선해야 된다는 것일 뿐이었다. 충돌하지 않을 경우 흡연권도 존중 받아야 한다. 게토를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구역을 곳곳에 만들고, 그 외 모든 지역에서 금연법을 시행해라. 그게 비흡연자 보호에는 더 효과적이고 흡연자의 불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믿는다. 

흡연구역은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좀 오버스런 유비지만 교도소가 범죄자를 위한 공간인게 아니듯이 흡연구역은 비흡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흡연구역이 생긴다고 흡연자가 기뻐할 일도 아니고, 교도소가 새로 개장한다고 범죄자들이 만세를 외치지도 않는다. 내가 낸 세금을 들여서 왜 그딴 쓸데 없는 짓을 하냐는 분들의 불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서를 고려해서 한 해 4조원씩이나 거둬지는 담배세 안에서 그냥 해결한다면 깔끔하다.



                                                                   나리타 공항의 흡연실

이 정도 럭숴리 한 것은 꿈꾸지도 않지만 이 곳 처럼 담배회사에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꺼다.



언뜻 정책 제안 같은 건설적인 글인 척 했지만, 결국 하소연으로 마무리.


아마 전국 곳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려면 담배 값을 한층 더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마 8500원 이라던가. 흡연율을 비약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하던데. 비약적으로 낮추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그런데 최종목표는 담배 없는 사회라고 주장하던데, 그래서 헌법재판소에서 한 판 붙었던 것이고 거기서 판정승은 했지만 흡연을 불법화 하지는 못했다. 담뱃값이 올라서 흡연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흡연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권리는 정녕 무시되어도 좋은가? 

이런 내 생각은 전혀 급진적이지도 새로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별로 현실화 될 것 같지는 않다. 뭐 세상이 금연을 노래 한다면, 세상을 등질 수 밖에. 나는 언젠가 히끼꼬모리가 될 것 같다. 담배가 통신판매가 안되니깐 완벽한 히끼꼬모리는 좀 무리일 듯 하지만… 

일단 나는 흡연자이기 때문에 흡연자의 권익을 옹호하고자 글을 쓴다는 혐의는 내가 아무리 비흡연자의 권익을 옹호한 것이라고 항변해봐야 그닥 신뢰도가 높지 않을테고, 비흡연자 분들은 그간 당한(?)게 많아서 흡연자의 권리에 대한 생각이 좋게 보일 까닭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불필요한 논쟁은 원치 않아서 포스팅 제목도 삐리리 하다. 찬반과 의견표명은 자유지만 제발 가르치려 들지는 말기를 부탁 드려본다. 담배에 관해서는 흡연경력으로 보나 법률적, 의학적 지식이든 뭘로 보나 더 배워야 할 것은 없는 듯 하니 정말 끝장토론을 해보고 싶다는 분만 환영이다.

덧붙여 담배값 인상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별 언급 안한 이유는 올리더라도 그것 자체가 심각한 권리침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다만 올린만큼 담배소비자와 피해자를 위해 쓰여진다면 큰 불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걸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은 많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미룬다.

봉준호 감독의 Shaking Tokyo를 우연히 다시 보고 피자와 물과 화장지로만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쓰기 시작한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좀 길지만 그저 안 유명한 개인블로그 포스팅이고, 이것이 붕대 포스팅의 전형이다.



Pink Martini - Sympathique 가 유쾌한 것은...


후렴구 때문이다.

Je ne veux pas travailler
Je ne veux pas dejeuner
Je veux seulement l'oublier
Et puis je fume

일하기 싫어요.
밥먹기 싫어요.
그냥 잊을래요.
담배나 피우죠.

친절한 핑크씨의 담배 안나오는 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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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 설레임씨? 아니 설레임 뚜껑씨?

         이거 이름이 부르기 좀 그렇군요. 저랑 길이가 같게 그냥 '설렘'이라 불러도 괜찮을까요?

설렘 : 좋으실 대로 하세요. 뭐 제 생각까지 물어보실 필요야.
         이렇게 말 걸어 주시는 것만 해도 행복합니다만 좀 자기편의적이신건 알고 계시죠?

붕대 : 잘 알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뚜껑따위... 하면서 얕게 보고 있지는 않으니 이해해 주시길. 
         그간 무척 자주 뵙기도 하고 악수도 하고, 부비부비도 하고 ㅡㅡ;; 그랬는데
         오늘에서야 말씀 나누게 되었네요.

설렘 : 이게 다 몇 일전, 아니 어젠가? Highdeth님이 절 물끄러미 쳐다보신 덕분이죠.

붕대 : 그러게요. 저도 늘 감사해 한답니다.
         오늘 구멍가게서 설렘씨 찾았더니 안보이더군요. 요즘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가요?

설렘 : 음… 전 가을은 좀 타는 편이죠. 그런데 의외로 겨울에 인기가 꽤 있어요.

붕대 : 여튼 전 무척 설렘씨 좋아합니다.

설렘 : 미안한 이야기 지만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는 별 신경 안씁니다.
         저는 어차피 그리 시선을 끌만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붕대 :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나요?

설렘 : 그건 아니에요. 제 자랑 같지만, 전 정말 소중한 존재죠.
         제가 없다면 아마 사람들은 구멍가게 주인이나 애꿎은 편의점 점원에게 화를 낼지도 모르고,
         좀 쉬었다 먹고 싶어도 손을 비벼가며 단숨에 먹어야만 할지도 모르잖아요.
         그건 별일 아니라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에겐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전 제가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붕대 : 직업관이라고 해도 될라나요? 여튼 투철하시군요.

설렘 : 뭐 햇수로 8년째 되다보니 나름의 프로의식이랄까요 그런건 생기더라구요.

붕대 : 어 그뿐이 안됬나요?

설렘 : 8년이면 강산이 8할 변하죠. 요즘 우리나라 보면 강줄기는 두 번 쯤 변할 듯 싶습니다. 
         (목소리가 좀 커진다) 왜요 8년 경력이 뻘로 보여요? 
         한 때 제 라이벌이었던 쭈쭈바 보세요. 요즘 저한테 찍소리도 못해요.
         (다시 냉정을 되찾고) 뭐 저야 뚜껑에 불과하니까 맛을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붕대 : 맛 이야기를 하시니까 생각나는데, 
         지금 밀크쉐이크, 커피쉐이크, 쿠키&크림, 그리고 최근에 로즈도 나왔더군요.
         어느 쪽을 선호하세요?

설렘 : 오해가 좀 있으신데요. 로즈는 제 친구가 담당해요. 빨갱이죠. 전 파랑이에요.

붕대 : 아 미안합니다. 제가 나름 자료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여튼 로즈분과는 친하신가요?

설렘 : 로즈는 저보다 좀 편하게 풀렸죠. 뭐 질투하는 건 아니구요.
         그 친구는 저보다 10ml 적게 일하니까요. 살짝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아 수퍼후르츠라는 친구도 있어요. 
         아직 별로 대화를 안해봤지만, 그친구 그닥 오래갈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뭐 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나온다고 오렌지 색 염색도 했나본데.

붕대 : 아 자료를 보니 로즈는 150ml 였군요. 설렘씨는 160ml.
         이거 왠지 좀 불합리 해 보이는데요. 뭐 어쨌건 안 사면 그만이니까 제 알 바 아니고…
         일 하시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때가 있나요?

설렘 : 뭐 특별한 것은 없구요. 늘 하는 일이다보니.
         한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빙과류가 유통기한이 따로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냉동실에서 몇 년 굴러다닐 수도 있어요. 먹는 사람 사정이야 알 바 아니고,
         이게 -4도쯤 유지하면 딱 좋거든요. 그런데 -20도에서 오래 있다보면 가끔 버티기 힘들어서 
         뚜껑 열리죠. 실제 그런 경우도 있구요.

붕대 : 아 저도 예전에 한 번 뵜던것 같군요. 아 그런 고충이. 세상에 쉬운 일이란게 없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설렘 : 계속 설레임 뚜껑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붕대 : 아. 네. 여튼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렘 : 저야 늘 시간이야 넘친답니다. (급 만들어진 미소 띄우며)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터뷰가 끝나자 설렘은 데꾸르르 굴러갔다.

설렘 : 어이어이~ 굴러갔다고 쓰지마. 난 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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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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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9.27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감동의 도가니탕입니다. 훈련소에 있을 때 남성성을 잃어버린 센터에 좌절하다, 백일휴가를 나와서 도가니탕을 먹고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해야만 했었던 그때의 느낌 같네요.

    처음 딱 읽었을 땐 <<적의 화장법>>을 떠올렸는데요. 끝에 가면서 '허걱' 했답니다. 설렘은 두근거림이고, 뛰고 있지만, 단지 뚜껑으로 불리울 뿐이란 생각에 버리진 뚜껑에 죄책감 아닌 죄책감도 느끼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의외는 아니지만, 붕대소녀님 매니악한 스멜이~_~ ㅋ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 글쓰기는 표절입니다. ㅡㅜ

      글쓰기 형식을 빌어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관대한 일이고 법적으로 따진다 해도 뭐 별 소용 없을 일이겠지만... 맘에 좀 걸리는군요.

      한 때 같은 연구소(?)에 있었단 YJ선배. 통 연락없이 지내다보니 뭐하는지 몰랐는데 수도권 어느 예술대학 교수질 하고 있군요. 이런식의 무차별 인터뷰를 좋아하고, 재야학자로 살아갈 줄 알았는데 "내가 투사는 아니지" 하며 자연스레 사회속으로 파고 들 줄 아는 요량도 갖추고, 사진과 이미지에 중독되었고 침습적비평을 계속해 나가겠다던 그 선배.

      미학자, 독설가, 사회운동가, 사회비평가... 인 JK교수가 "나는 사회주의자이기에 조국이 없다." 고 했을 때, JK교수의 선배이자 미학자, 얌전한 독설가, 운동부족 사회운동가, 소극적 사회비평가... YJ는 웃으며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지만 조국이 없다." 고 화답하고(실제 그는 사회주의자였으나) 당시 어린아이같은 저는 "나는 아직 쇼핑할 조국을 고르는 중" 이라고 도발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니악한 스멜은 제 것이 아니라, YJ선배의 것임을 조심스레 밝히며...

      전 스페셜하지 않은 제너럴리스트의 삶을 즐기고 스페셜하면서도 제너럴한 JK교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제너럴 하면서도 스페셜한 YJ선배를 좋아하고, 아주 가끔씩만 매니악한 것을 동경하지요.

      그나저나 YJ선배의 강의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 글도. 언젠가 서평을 써봐야 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gosu1218.tistory.com BlogIcon gosu1218 2010.09.28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즈는 나보다 쉽게 풀렸지요 10ml 가 적다구요 ㅋㅋㅋ


    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빵 터졌네요 ㅎㅎㅎㅎ
    전 가끔 모기 파리류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아 이젠 가을이 다가오니 인터뷰도 더이상 못하겠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수님 글 근간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4D영화 이후 뜸하시다가 갑자기 쏟아진 포스팅을 따라잡는중^^

      재미있게 보셨다니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모기 파리류들과 인터뷰 ㅋㅋ 아 생각만 해도 온몸이 여러가지 이유로 근질거립니다. ㅋㅋㅋ

  3.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2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먹어봤어요 옛날 서주우유바? 맛 나던데 그거 진짜 좋아했던 아스크림였는데요~ㅎㅎ
    사랑합니다 고객님~ 저도 빵터졌습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주우유바 맛있죠.ㅎㅎ 여름엔 너무너무 빨리녹아서 흘리지 않고 다 먹기 힘들었던, 서주우유바가 맛나긴 하지만 천천히 녹는 비비빅을 놓고 구멍가게 냉장고 앞에서 서성이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래도 비비빅의 견고함과 서주우유바의 부드러움이 결합하면 둘의 장점이 다 사라져 버릴 것 같아요. 변증법적 결합의 부작용. 그래서인가 제 입맛은 퓨전을 싫어라 해요.^^

  4.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 잠수함 * 2010.09.28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쭈쭈바와 묘한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 설렘(군? 양?;;)이군요..
    읽는 내내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드는 재밌는 글이네요,

    왠 링크지? 하고 무심코 클릭해서 highdeth님의 블로그까지 날아갔다왔어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yonese.tistory.com BlogIcon 붕엌 2010.09.29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보니 붕씨 형제네요 ''

  6. Favicon of http://jersuji.tistory.com BlogIcon 저수지 2010.10.28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중간중간 문제점들도 꼬집어주고..
    와, 좋은데요.
    한 번씩 붕대소녀님의 조금 가벼운 낙서장 글 보러 와야겠어요.

2010.09.26 23:00

슬픈 외국어 2 - 안녕, 독일어 슬픈외국어2010.09.26 23:00

 

대학 3학년 즈음에 근대철학을 들으며 전공에도 뒤늦게 좀 재미를 붙이게 된 나는 대륙의 합리론, 영국의 경험론으로 정리되는 영국, 프랑스 중심 이야기에도 잠시 매혹되기도 했지만 워낙 칸트의 무게감이 큰 나머지 그의 매력에 슬그머니 빠지게 되었다. 철학사 책을 비롯 칸트해설서들(워낙 넘치도록 많다)을 읽다보니 역자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게 되고, 개념어 다르게 쓰는 거야 금방 적응해 냈지만 곧 원서로 읽고 싶다는 턱없는 욕심이 생겼다. 솔직히 그 욕심이 강렬한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어나 제대로 공부하자, 아니다 영어부터 좀 해놓고 까불자, 아니다 우리말로 된 책이나 더 읽자 등등 현실적 고민들 때문에. 하지만 그정도 만으로도 자연스레 독일어 바람이 들게 하기엔 충분했다. 게다가 프랑스어부터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될 때까지라고 한정할 수 없었고, 영어부터 좀 이라고 해봐야 역시 마찬가지 문제였다. 외국어를 '마스터' 한다는 게 어찌 보면 불가능한 일이겠지 싶었다. 어차피 라틴어 파생언어들 같이 좀 사랑해 주지 뭐 하고 시작된 독일어 바람. 

독일어라곤 아베체데 abcd 와 Ich liebe dich. 밖에 모르던 내가 덜커덩 남산쪽에 있던 괴테인스티튜트에 등록했다. 우선 알리앙스보다 훨 비싼 등록금에 놀라고, Vive la France! 독일보다 프랑스가 더 좋은 이유 하나 추가, 투덜투덜 했지만, 역시 비싼 만큼 열심히 다니리라 싶어 쌈지돈 쾌척했다. 게다가 문법위주가 아니라 회화위주 클래스니까 뭐 하는 가벼운 마음도 있었다. 주변 친구들과 가족의 반응은 아주 뜨거웠다. "한 개 만 해!", "걍 알리앙스나 계속 다녀" 이 정도는 정말 애정 어린 충고였고, "영어나 좀 하지?", "독일문화원에 기부?" 등의 비아냥이 대부분이었다. 그래 강철은 두드릴수록 단련되는 법. 반년만 지나봐라 내가 독일어로 비웃어주지. 

수업은 놀랍게도 정말 ABCD 부터 시작되었다. 만약 다른 것을, 이를테면 PC관련 소프트웨어, 배울 때 이런 식이었더라면 나는 짜증이 확 몰려왔겠지만, 정말 Guten tag! 하고 Auf Wiedersehen! 사이에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들리지도 않는 나에겐 무척 적절한 교수법이었다. Besten Dank! Kris 쌤. 

하지만 진전은 없었다. 그렇게 쉽게 시작했지만, 외워야 할 것은 너무 많았고 게다가 단어 외우기 전에 반드시 외워야만 할, 데르데스뎀덴, 디에데르데르디에, 다스데스뎀다스, 디에데르덴디에. 이건 다행인지 아직 안까먹었군. 그리고 아인아이네스아이넴아이넨,… 관사는 영어가 더 어렵다고들 하지만 독일어 결코 만만치 않다. 외국어 공부라는 건 정말 장기레이스를 각오해야 하는데 뭐가 그리 조급했는지 원.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고난 뻔뻔함이랄까? 모르면 모르는 대로 떠들기는 잘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모든 외국어에서 문법을 잘 모르는 나의 문제가 되었을지도. 혹자는 아니 상당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문법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건 문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범생들에게 하는 소리고 나에겐 해당하지 않는다. 여튼 명사의 성, 수 등 문제는 불어에서 이미 겪을 대로 겪어봐서 낯설지는 않았고, 동사의 변화도 상당히 규칙적인 편이라 일단 볼 때는 머릿속에 잘 들어온다. 외워지지 않아서 그렇지. 문장을 만들어 외우는 게 당연히 낫겠다 싶어서 기본문장들을 외우기 시작했으나. Dies ist das buch. 이 것은 책입니다. 따위의 말을 대체 어느 순간에 써먹을 수 있단 말인가.(혹 문장외우기 하시는 분이 있다면 성/격 도 바꾸고 단어도 바꿔서 정말 써먹을 수 있는 문장으로 외우시길) 외운 문장을 적시적소에 써 먹는건 로또번호 맞추기 같은 거라 꽤 힘든 일이다. 그래도 그 기쁨을 한 번 누리면 중독되긴 하지만 한마디씩 던지고 뭔가 되돌아 왔을 때, 못 알아먹으면 기쁨보다 자괴감에 푸욱 빠지고 만다. 아 조급한 내 성격.

영문법을 잘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독일어 문법이 어렵다고 말하는데, 나로서는 문법적으로 어려운 것은 영어나 불어나 독어나 마찬가지였다. 죄다 어려우니 심리적 위화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독문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영어공부 할 때도 잘 안하던 단어장을 만들어서 꼼꼼히 정리하기 까지 하던 나. 역시 처음 3주정도는 정말 열심히 했고, 그 다음 3주 정도는 어지간히 하다가 뭐가 그리 바빳는지 하루 이틀 수업을 빼먹다 보니 도저히 따라갈 수 없게 되었고 레벨테스트에서 낙방. 재수강을 해야 했다. 그렇게 또 3달쯤 지나가자 동기부여도 어디론가 실종되고 너무 급하게 그만 두고 말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채 반년도 안 되는, 5개월도 안 되는 그 독일어 공부가 이후 한글 번역된 칸트나 니체, 훗설과 하이데거 책을 보면서 도움이 되더라는 것. 거짓말 같지만 대단한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그전 까지는 단어 하나 때문에 오해하거나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사전 조금 뒤적인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독일철학의 난해함이란 번역의 문제인가 싶을 정도로. 그런데 내 생각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금새 또 알게 되었다. 하이데거에 대한 독일인들의 농담에 <Sein und Zeit> (존재와 시간)은 언제쯤 독일어로 번역되나? 라는 게 있다. 그게 그런거다. 훗설의 용어나 하이데거의 용어는 그들에게도 어렵다. 행복하지는 않지만 위안은 된다.


그리곤 Auf Wiedersehen! Das Deutsche. 안녕, 독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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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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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10.02 0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보통 외국어를 배울때 기본? 알파벳->단어 순으로 익히는것 같은데
    친구중에(중국인) 대략 3개월만에 영어를 프리토킹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언어를 이해하는것 같았는데 억양같은 들리는 그대로 그 느낌을 먼저 흡수?하더라구요 제가 가끔 한국말을 하면 그 높낮이 톤, 강약의 정도 그런것을 바로 캣치해서 금방 제게 똑같은 말을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저는 마땅히 표현할 단어에 머리 굴리고 있는동안 친구는 술렁술렁 분위기에 따라 들은대로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언어가 완성되어가더군요. 아마 꼭 우리가 어렸을때 모국어를 배우던 방식처럼이요. 그때 그친구를 보면서 말하려는것에 집중되어있는것과 들으려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범 인류적인(?)고민이 들까말까(?) 했던것 같습니다.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쿨럭; 갠적으론 일본영화나 애니를 보면서 자막을 치우고 지금껏 봤더라면 벌써 유창해졌을거란 생각이 ? 믿거나 말거나 ㅎㅎ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2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범 인류적인 고민... 세계평화에 이바지... 왤케 웃기심 ㅋㅋ

      언어적 재능이란게 분명 있는게 분명해요. 음악적 재능과 마찬가지. 어릴때, 중1때... 피아노를 체르니 40번 까지 쳤는데, 교회 찬송가 반주를 못했어요. 반주자가 아파 못나왔을때, 전도사님이 절 시키는데 ㄷㄷㄷ. 무조건 외우지 못한 악보는 못치는 주입식 교육의 희생양. ㅋ(절대 제 재능없음을 탓하지 않음.)

      반면 제 가족은 피아노 학원 다녀본 적 없는데 곧잘 쳐요. 늘 무시당합니다. ㅠㅠ

      그런데 중국애들이 확실히 영어를 빨리 배우긴 하더라구요. 어순이 같아서 편한듯. 우리가 일본어 배우기가 상대적으로 쉬운것과 마찬가지인듯요. 뭐 더듬거리더라도... 중국어랑 일본어는 슬픈외국어 씨리즈 4,5편쯤 나올듯요. 기대는 마시고, 걍 봐주셈~ ㅋ

  2. Favicon of http://blog.naver.com/hanjin1633 BlogIcon LordKang 2011.01.22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올해 철학과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서양철학 수업내용을 이해하고,
    그 수업에서 좋은성적을 받기위해서는 독일어 원서 독해가 가능할 정도로 독일어를 할줄 알아야하나요?
    원서강독은 대학원 과정에서나 하는줄 알았는데요...

    학부과정에서도 출중한 독일어능력이 요구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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