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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05:32

이마트 피자 낙서장/좀가벼운낙서장2010.10.21 05:32

 

웹서핑중 중앙일보 기사 하나가 눈에 밟혔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593/4550593.html?ctg=2002

 

아래는 내용 요약, ( ) 안은 내 코멘트.

 

1. 이마트 피자 VS 동네 피자 의 대결이라고 한다.(난 사실 둘 다 안 먹는다.)

2. '윤리적 소비'와 '이념적 소비'의 전쟁이 시작됐다. (아마 여기서 '윤리'는 경제논리를 의미하는 듯, ex.착한 가격 = 싼 가격)

3.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 (굳이 이 문장을 쓴 이유가 뭘까?)

4. 이마트 피자의 대척점에 있는 '동네 피자'는 사실 중견 피자업체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본다면 그렇다.(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피자헛, 도미노, 미스터피자 등과 경쟁한다는 뜻인 듯 한데 이마트의 전략은 피자헛 보다 더 맛있는 피자가 아니라 피자헛 보다 겁나게 싼 피자인 것을 염두에 둔다면 '정말 동네 피자집' 들과 충돌하는게 맞다. 글쓴이는 아마도 피자를 거의 안 먹거나 피자가 뭐 그냥 피자맛이지… 하는 정도의 험블한 미각의 소유자일 꺼라 여겨진다.)

5. 그 '동네 피자'는 70%가 배달 판매다. 이마트 피자는 배달 판매엔 손대지 않는다.(이마트의 윤리성을 강조하시는 중?)

6. 유통업체로서 황금시장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다. (굳이 이마트를 편들 생각은 없다라는 말은 이런 반전을 노린 꼼수?)

7. 이마트 피자코너는 장사진을 이루고 줄 서는 사람들도 대개 서민들이다.(서민들을 자주 못보고 사신 분인가 본데 내가 만나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서민들이다. 물론 나도.)

8. 일본의 대형 마트 규제법인 '대점법'은 실효가 없었다. 오히려 98년 대점법이 폐지되자 오히려 소형상점들의 매출이 성장했다.(이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대형마트를 실효적으로 규제하지 않으니 소형상점 천국이어야 할텐데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무슨 의미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9. 소형상점들은 '특화'된 방식으로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다. 고등어 반 마리, 배추 1/4포기 등. (대형상점은 그 '특화'된 방식의 총체 아니던가? 우리동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양파 반토막, 2인분용 볶음밥용 채소믹스도 판다.)

10. 현정부 '친서민', '공정' 정책구호는 결국 이마트 피자 마저 정치쟁점화 했다.(정말 요즘 정치권에 무관심해서 몰라서 그러는데 진짜로 이마트 피자를 팔아야 되네 안 팔아야 되네 또는 먹네 안먹네로 여야가 싸우고 있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정치인들도 유머감각이 탁월하신 듯.)

11. 정부의 '소기업과 영세상인을 위한 창업 및 경영개선 자금'의 부실한 운영실태를 보면 (정치적 구호일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민을 살려 달라"는 아우성에 어설픈 대증요법(정치논리적인)이 남발된다면 우리 경제에 해롭다.(현정부의 '친서민'정책이 표심을 달래는 정치적 제스춰라는 지적인가 본데 결국 결론은 '이마트 피자' 내비 두시라는 이야기. 그리고 동네피자가게는 도태되지 않으려면 더 빤짝빤짝하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시라는 권고. 즉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되는 거고 진인사대천명 이라는 말씀이신 듯.)

 

 

제목에도 '이마트 피자'라고 버젓이 적혀있는데, 결론은 '친서민'정책의 부당성을 말하고 있고, 맥락을 따져보니 서민들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훈계하신 거였다. 기분 나빠졌다.

나는 사실 이마트 피자든 코스트코 피자든 있으면 먹고 없음 안먹는다. 그리고 '정말 동네피자'를 한 입 물고 통째로 버려 본적이 있어서 그 후 절대 안먹는다. 그러니 내가 이마트의 횡포(?)를 지적할 일도 아니고, 소상인(동네피자가게)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시각의 주장을 할 때에는 정말 신중해야하고 철두철미해야 한다는 점을 믿는 편인데, 나로선 신문 논설이 이따위면 좀 곤란하다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냄새가 난다. 종종 중앙일보 때문에 조선일보가 꽤 좋은 신문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마트든 구멍가게든 어찌되든 다 좋은데 그저 소망이 있다면 집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두부가게 있었으면 한다. 직접 만드는 수공업두부. 매일 아침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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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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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21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00920064023&section=02 요거 한 번 읽어 보세요오오오오오오옹!~

  2.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틸피츠 2010.11.10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 논설위원이란 사람....글을 참;; 어렵고 어렵게 빙빙 돌리고 돌려서 써놨네요..;;
    오랜만에 들렸다가요 ^-^

  3. Favicon of http://skypongpong.blogspot.com BlogIcon 선수 2010.12.1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매일 조깅하듯 달려가서 한 모씩 사다 먹을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정말 좋을 텐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너무 좋을것 같은 마음이 팍팍 전해졌습니다 ㅎ

    붕대님 어디가셨나요~~~
    좋은 겨울날 보내고 계시지요? 저는 아직 이사는 다 못했는데 다음주면 끝날것 같아요 ^^
    엄마도 오시구 동생 졸업식도 곧~~ ^^

    아무튼 붕대소녀님 미리 성탄절 인사하고 갈게요~~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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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대학평가결과를 내놨다. 솔직히 내게는 혈액형별 인성론 정도의 흥미 정도야 있지만, 별 의미는 없다. 중앙일보 따위가 대학평가를 할만한 신문이냐는 논쟁에 참여하고픈 마음 역시 없다. 언론사 나름대로 만든 기준으로 어떤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는 의미 있는 행위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가가 스스로 제시한 기준에 맞추어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면 결과에 대한 비판은 불가능하겠고 다만 평가기준에 대한 비판이 가능할 것인데, 이는 안타깝게도 내 역량을 살짝 넘어선 문제다. 그래서 그냥 좀 답답해져서 짜증이나 부려볼까 한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꽤 거대한 담론권력을 지닌 중앙일보의 대학평가를 보며 이상적인 대학교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으니까.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지표    

◆교육 여건(95점)=▶교수당 학생 수(10) ▶교수 확보율(10)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 ▶교육비 환원율(10)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세입 대비 기부금(5)

◆국제화(70점)=▶외국인 교수(20) ▶학위 과정 외국인 학생(15)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5) ▶영어 강의(20)

◆교수 연구(115점)=▶계열 평균 교수당 외부지원 연구비(15) ▶계열 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10)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2009년 SSCI, A&H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 게재 수(20) ▶과학기술 교수당 2009년 SCI임팩트 팩터(5) ▶교수당 SCI, SSCI, A&HCI(최근 5년간) 2009년 피인용 수(10) ▶과학기술 교수당 지적재산권 등록 현황(10) ▶과학기술 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10)

◆평판·사회진출도(70점)=▶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10) ▶입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10) ▶기부하고 싶은 대학(10)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가 큰 대학(10), 이상 설문조사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률(10)

[출처] ♣ 2010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 ♣|작성자 똘배


위 똘배님 포스팅을 보면 아주 상세한 대학평가의 내용이 나온다. 궁금하다면 참고하시길.


일단 기존대학의 구조조정은 여러 가지 반발과 갈등을 초래하니 한 번에 이루려 하다간 한 번에 망하는 수가 있다. 어떤 면에서는 새로 설립하는 게 훨씬 유리하겠지만, 사회적인 평가가 평가기준에 포함되니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결국 기존의 어중간한 대학이 소위 중앙일보 공인 명문대로 가기 위해서 취해야 할 속성법 몇 가지를 제언해본다. 물론 이 제언은 100% 실용적이지 않다.  



돈 안들이고 교육 여건 점수 올리기.


일단 묻지마 등록금 인상을 시도한다.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이라면 2000만원으로 일단 올리고 학생1인당 장학금을 200만원쯤 주고 있었다면 등록금 인상 후, 1200만원을 지급하면 좋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15)이 20%에서 60%로 비약적 상승을 이룰 수 있다. 대신 세입 중 납입금 비중(10), 학생 충원률(5)이 당장 떨어지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장학금 지급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늘어난 세입으로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학생당 교육비(15)의 절대치를 늘릴 수 있다. 교육비 환원율(10)은 엎어치나 메치나 그게 그거다. 이거야 말로 조삼모사 전략으로 엔트로피 효과를 발휘하는 묘법.

  

국제화 부문 70점을 노려라.


속성법은 언제나 그렇듯이 장기간의 투자가 필요한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일단 앞서 다룬 교육여건 부문도 장기간의 투자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겠지만, 평판 및 사회진출도는 속성해결이 힘든 문제다. 따라서 단기처방으로 가능한 총점 350점 중에서 20% 차지하는 국제화 부문에 주력하자. 

무엇보다 우리나라 유학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유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 투자해야 한다.

1. 재외동포특례입학을 확대한다.
2. 서둘러 중국어학과, 중국문화학과등 관련학과를 신설하고(없다면), 한국어 교습센터에 투자해야 한다.
3. 중국의 각 대학들과 무차별적 교류협정을 맺는다.

이 정도만 준비되면 이제 영어권국가에서 대량으로 교수를 임용해서 영어로 강의하면 된다. 70점 만점에 70점 맞으려는 전략은 아니다. 세부 기준에 유학생 출신국 다양성도 포함된다고 하니깐. 그게 속성의 한계이겠지만 어쨌든 고득점은 보장된다.

 

교수연구 부문은 포기하는게 마땅하겠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115점의 총점을 나누어 보면, 연구비 25점, 인문사회예술체육계열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논문 35점, 의학 및 이공계 기술 20점이다. 갑작스레 연구비를 끌어올리거나 기술특허개발이나 로열티를 받아내기는 무리다.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이 논문인데, 그 중에서도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국내 논문 게재 수(15)가 가장 쉬운 방법이다. 교수 1인당 1연구소 운동을 벌이고, 1연구소, 1학술지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속성법이다. 과학기술 교수당 논문에 관한 기준은 게재 수, 임팩트 팩터, 피인용 수 인데 이걸 다 충족하려면 Nature 자매지 쯤에 논문을 쏟아내야 하지만, 사실 전공에 따라 난이도가 상당히 다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덜 어렵다(?)고 알려지는 기초과학과 의학분야 역시 속성 해결이 될리가 없다.

 

평판 & 사회진출도 역시 쉽지 않지만 여지는 있다.

 
총점 70점 전체가 사실상 취업률과 일정부분 관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0), 업무에 필요한 교육이 제대로 돼 있는 대학(10), 취업률(10) 이 3가지 요소는 결국 취업률과 직결된다. 이쯤 되면 뭐 그냥 결론이 쉽게 난다. 취업 잘되는 과는 살리고, 안되는 과는 죽이면 그만이다. 더 쉽게 말해서 철학과? 아웃. 경영학과 정원확대. 게다가 경영학과는 학생1인당 교육비도 이공계열이나 의학쪽에 비하면 저렴하기 짝이 없다. 무조건 늘리고 볼 일이다.

 

미니미 명문대학 구성의 예

 
의대, 한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자연대, 공대, 법대, 상경대, 사범대, 중국어 문화 관련학부, 한국어 학당.

 

   인문계열 학과별 등급이란다. 2단 확대해서 보시면 읽을 수 있다. 물론 궁금한 분만.


애초에 밝힌 바와 같이 이 글은 중앙일보의 기준이 뭐 어떻다는 것도 아니라 살짝 비뚤어진 채로 승질내는 차원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대학이 왜 이렇게 돌아가고 있나 하고 한탄 하는 글은 다음을 기약한다. 이미 없어졌거나 없어지려 하는 철학과의 운명에 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중앙일보 기준과 전혀 상관없이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닌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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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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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10.12 2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즐거운 한주 시작하셨나 모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요즘 늦었지만 다시 공부해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뒤늦은 후회를 하는 스타일인지 말입니다.ㅎ
    심기는 조금 풀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13 0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트레스 풀기에는 막 쏟아내고 한 숨 푹 자는게 최고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뭐 애초에 비분강개했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요. ㅎ

      저는 좀 기성세대라고 해얄까? 어른이 된건지, 이제서야 어릴 때 어른들이 하던 말이 대충 어떤 뜻인지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어떤 즐거움과 비밀들은 정작 그것들이 가장 필요할 때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미덕인가 봅니다.

      이번 주는 정말 널럴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딱 일주일 전에 똑같은 말을 했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주는 정말 온전히 널럴하게...ㅋ

  2.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13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얼마 전 까지 자퇴를 고민하던 학생에게 이런 폭력적인 포스팅을 하시다니.ㅋㅋ

    예전에 중앙대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신 게 기억나네요. 지금에서야 답변을 드리는 것을 용서해주세요-_ㅠ

    중앙일보가 그리는 대학의 조감도가 중앙대에서 준공되고 있답니다. 중앙대가 아닌 두산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는 게 중앙대 운동권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다른 대다수의 학생들은 침묵 내지는 음..... 이 정도로 머물고 있지요. 중앙대를 졸업한 법조인 몇몇이 두산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 마저도 돈에 무마되었답니다. 학내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말도 되는 구조조정 - 사학도로서 민속학과 역사가 통폐합한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들이 벌어지고, 교양 필수로 회계를 하는 회개할 수 없는 회개망측한 대학, 그곳이 바로 현재의 두산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었을리 만무한데...

    중앙대와 중앙일보... 우연의 일치치곤 참..... 뭐같은 것들끼리 뭉쳐버렸네요.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21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이런... 제 근황은 Highdeth님 블로그 가서 썰을 풀기로 하구요. 중앙중앙중앙... ㅋ 막 또 중앙일보 관련 포스팅을 했는데 '애독자'인가? ㅡㅜ

  3. Favicon of http://mih.planchasghdsa.com/ BlogIcon planchas ghd 2013.04.07 2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있으면,나는 너를 생각한다.

 

뭐 좀 시대착오적인 이야기인지라 머쓱하지만, 인터넷은 자유롭다.

구글의 자유와 네이버의 자유의 정의와 범위를 논하고픈 마음은 없고, 권위나 편견에 비교적 자유로운 익명소통의 장점과 책임 없는 험담과 욕설의 그림자에 대한 논의도 지겹다.

예전 어떤 익명 게시판에서 꽤나 공격적인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공격의 대상은 그 게시판의 글 내용이었고 나는 나름 논리적 분석을 통해 조목조목 따졌다. 대략, 학벌주의를 비판한답시고 허술한 통계적 양상적 접근으로 쓰인 글에 대해, 통계 조사방법론적 비판과 양상논리에서 부정어 사용의 오류를 근거로 썼다. 그간의 논란이 너무나 인신공격적으로 흘러 본질을 흐린다는 생각도 있었고, 또 논쟁을 좋아했던 내 성격 탓에 간만에 등장한 '핫'한 이슈를 그냥 넘기지 못한 것이다.

익명게시판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출발한 까페 내에 존재하는 것이었고, 나는 늘 원래 사용하던 닉네임을 그대로 사용했었다. 즉 알만한 사람들은 서로 아는 사이. 술 먹고 쓴 건지 맨 정신에 쓴 건지 기억나지 않지만 뭐 글이 하늘로 날아가지는 않았고, 포인트는 그럭저럭 잡고 있었고, 게다가 비어나 욕설 하나 없는 정당한 비판 글이었다고 자평한다.

애초에 내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글을 쓴 사람은 이미 지쳐 나가 떨어진 건지 침묵했는데 내 글이 본의 아닌 낚시가 되어 꽤나 열띤 댓글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정작 낚시꾼은 바빠서 한 동안 그 게시글을 다시 보러 오지도 않았었는데, 몇 일 지나고 나서 보니 무려 100개가 넘는 댓글과 엮인글들이 붙어있었다. 멤버수가 두 자리 숫자 모임에서 기이한 현상이었다. 그 중 대부분은 당연히 글에 대한 비판과 비난, 또 다른 이에 의한 반박과 비난 이었는데 뭐 비난에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있었던 나는 정신적 타격 따위 전혀 입지 않았고, 쓸만하다 싶은 반론은 이미 다른 이에 의해 재반박 되고 있었고, 별로 끼어들고 싶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자연스레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즐거움에 빠졌다. 그런데, 이상한 엮인글 하나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그 엮인글도 이미 댓글이 줄줄이 달리고 있었다.

"이 글은 평소 OO의 다른 글과 비교했을 때, 도저히 같은 사람이 쓴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로 시작된 그 글은 그간 내가 그 까페에 썼던 글을 인용해서 조목조목 비교해 놓았다. 그 역시 익명을 사용했지만 아마 오프에서 나를 알 던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 꽤나 분석적인 글이었으나 역시 반론이 제기되고 논란은 이상하게 번졌다. 그 엮인글의 말미에 붙은 댓글엔 "결국 OO당사자가 해명을 해야 한다."라는 댓글이 달렸고, "익명게시판의 글쓴이가 왜 해명 따위 해야 하나?"는 댓댓글이 바로 따라붙었다.

'일이 커졌구나.' 라고 생각한 나는 쓸데없는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 없이, "OO입니다. OO으로 올라온 글은 제가 쓴게 맞습니다." –OO 이라고 남겼다. 그 글에 또 댓글이 달린다. "너 누구니?" – OO

나는 난감해져 해명을 포기했다. 뭐 그 논란은 채 일주일 지나지 않아 시들해졌지만. 

 

때로 그 익명 게시판에 글을 쓰며 닉네임을 유지했던 이유는 어짜피 닉네임 자체에는 어떤 내포도 외연도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어떤 닉네임은 정말 큰 외연을 지니곤 하지만 내 경우는 의미불명이었다.) 하지만 글쓰기가, 흔적이 쌓이며 내포는 당연히 확장된다는 새삼스런 사실을 깨달았었다. 

어떤 조그마한 까페(콤뮨)에  Philosophy 또는 Philos, Sophia 등등 다소 노골적인 외연을 가진 닉네임을 번갈아가며 쓰시던 분이 있었다. 어려운 말 안쓰면서 어렵게 말하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셨던 그분은 
내가 존경하는 선생님, YK였다. 그분은 평생 교수가 되지 못할 줄 알았더니 벌써 몇 해전 K대 교수가 되셨다. 와~ 하고 봤더니 교수 앞에 멍에처럼 '연구'라고 붙어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교수가 안 된다. 부디 눌러 앉아 교수임용 되시길 바라보지만 뭐 쉽지 않겠지. 어쨌건 그분이 인터넷을 예찬하며 하신 말 중에, "상대가 나를 알고 있는 경우 철학적 대화를 하게되면 보통 너무 조심스러워 지기 일쑤인데, 인터넷에서는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다." 라며 무척 즐겁다고 하신 기억이 있다. 분명 그분은 즐거웠으리라. 싸가지 좀 없는 붕대도 그분한텐 감히 개길 생각을 못했으니, 얼마나 무료하셨을까.

종종 내가 속한, 또는 속했던 곳의 게시판에 가보면 여전히 많은 익명의 글들이 보인다. 그곳의 글을 읽다 보면(물론 멤버가 너무 한정되어있어서) 닉네임 따위 안 봐도 누구 글인지 짐작이 된다. 그런데 가끔 장문의 글임에도 누구지? 하는 글도 있다. 완전 궁금해진다. 하지만 물어볼 수는 없다. 물어봐도 해결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글쎄, 그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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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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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10.03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교수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_-;;;;;;;;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4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되려하지 않으신다는 것 알고 있지만, 되시면 의외로 인기 교수님이 될지도. 저 교수님 짤리기 전에 꼭 들어봐야겠어라는 무모한 폭풍러쉬~ ㅋ^^



위 동영상은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을 길게 말할 때 마다 마법같이 등장하는 소녀가 주인공이다. 이름하여 "Miss Sweetie Poo" 달콤응가소녀(?) 쯤 번역되겠다. 이 동영상의 주제는 다름아닌 초반에 자막으로 소개되는 "연설이 지루해지는 방법을 막는 법에 대한 고질적 문제에 대한 해법" 되겠다. 기발하다. 그리고 소녀의 "Please stop. I'm Bored."는 듣고 있다보면 완전 중독되고 만다. 영어따위 몰라도 그만이다. 주술적이다. 소녀만세.


올해도 어김없이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동시에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의 시즌도 사알짝 먼저 돌아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이그노벨상.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별난 연구 학술지) 재단에서 만든 이 상은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기 조금 앞서 시상된다. 시상분야는 노벨상과 비슷하나 분야와 수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어 왔고 상금은 없다. 시상기준이 재미있다. 좋은 말로 '현실적으로 쓸모 없지만,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연구에 대한 시상' 이고 그냥 말하자면 '개그 제대로 한 연구에 대한 유쾌한 비아냥' 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시상식에는 실제 노벨상 수상자도 참석할 뿐 아니라 역대 이그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하버드와 MIT등의 교수, 학생들이 참여한다. 시상식은 Harvard에서 수상자 강연은 이틀 뒤 MIT에서 이루어 진단다. 한마디로 학술도시 보스톤의 지적유희 축제의 장이다.

붕대는 뭔가 전복적인 이야기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맘때쯤 아닌가 하고 찾아봤더니 역시나 오늘이다. 돗자리 깔아야 할 하루다. 9월30일 PM 7:30 (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0/1 아침) 20
th First Annual Ig Nobel Prize Ceremony 가 개최된다.

올해의 테마는 박테리아. 아무개 교수의 지휘로 <The Bacterial Opera>까지 초연된다니 기대될 수 밖에, 그리고 시상식 자체가 축제다보니 Keynote도 제한시간 60초. <The 24/7 Lectures>라 이름 붙여진 강의도(24/7 = 종일, 내내라는 뜻이지만) 24초 그리고 7단어를 이용한 강의란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스티브잡스가 수상을 하고 소감을 말할 때 '달콤응가소녀'가 "Please stop! I'm bored." 외치는 것을 보고싶어 죽겠다. ^^

야구는 안 좋아하니 패쓰고, 찰스강 축제 따위 관심없지만, 박홍근 교수님과 린군과 빈양이 보고싶고, 어쨌든 보스톤에 가고 싶다. 그냥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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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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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 잠수함 * 2010.10.01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붕대소녀님이 아니였다면 평생 모르고 살뻔 했던 재밌는 축제(?)로군요,

    아직도 please stop!! i'm bored... 이 소리가 귓가에 맴맴~ㅋㅋ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1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귀엽죠? ㅋ 정말 탁월한 해법이라고 밖에...
      마지막에 나오는 일본인 발명가는 오래살기 방법을 평생 연구하신 분인데, 역시 멋집니다. "삶은 오래, 연설은 짧게"

      소녀의 말을 어디서든 좀 써먹고 싶은데, 제가 하면 싸움나겠지요. ㅠㅠ

  2.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10.02 0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ㅋㅋ 너무 귀여워요 하하핫 다들 기분좋게 연설을 종료하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은것 같아요 ㅋㅋ 저 돈쥐어주는 위트~ㅎㅎ
    아 너무 유쾌하게 웃고 갑니다 저도 알았더라면 어제저녁에 봤을걸요 ^^ 재밌는 얘기 몇개 소개해주실것을 기대하묘 (강요!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10.02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버폭주였는지 어쨌는지... 라이브를 못봤어요. 엉엉. 유튜브에 곧 올라오겠지 싶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ㅋ

      우리나라 역대 수상자가 2명 있는데요. 한 명은 동영상 나오는 권혁호씨, 향기나는 양복 개발 - 환경상. 또 한 명은 통일교 문선명 총재, 합동결혼식 - 경제학상.

      분명 우리나라에도 이런 농담이 통할텐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뭔가 기획해보고 싶은 욕망이 꿈틀. ㅋ

 



 

뜬금없는 Paris, France 그리고 Air France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파리의 13구는 영화 <13구역>에서 보듯이 그런 세기말적 풍경은 아니고(그 13구역이 13구를 말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차이나 타운과 각종 동남아 타운(?)등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쯤 된다. 반면 서쪽편의 16구의 경우 꽤 부자동네다. 뭔가 비교하기 좀 애매하긴 하지만 청담동쯤이랄까? 트렌디한 파리지엔느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네이고 집값이 무지하게 비싼 동네이기도 하다. 둘의 공통점은 세느강을 끼고 있는 것과 드골공항에서 멀다는 것 쯤일까? 

프랑스. 똘레랑스의 나라. 그리고 무관심의 나라. 개인의 자유와 권리문제를 무진장 존중하는 나라. 13구이든 16구이든 상관없이 1993년 프랑스를 비롯 유럽은 전역이 흡연구역이었다… 고 하더라. 실내외를 막론하고 일반 관광객이 찾을 만한 곳, 카페, 레스토랑은 당연하고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당당히 피울 수 있었다…고 하더라. 게다가 비행기에도 흡연석이 있었다. 그 때 금연에 관한 법이 없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파리의 경우 91년에 이미 일부 공공장소에 금연시행령이 내려졌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던 것뿐 이었다. 간접흡연의 폐해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도 물론 있었지만, 그것 보다 흡연권을 개인의 권리로 보고 간섭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그들의 의식 탓이 컷다. 

공항 짐 찾는 곳에서 담배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게 보이던 것도 잠시… 정확하게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 검색으로도 확인이 안되지만 1998년 즈음부터 비행기 흡연석이 슬그머니 사라지기 시작했다. 항공사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90년대 후반 미국을 여러 차례 왕래했었는데(주로 제일 저렴했던 North West, Cathay Pacific을 이용) 비행시간이 지겹지 않았던 이유는 담배와 커피, 그리고 맥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99년이 되자(년도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1-2년의 오차는 있을지도) Air France를 제외한 전세계 주요항공사는 모두 기내흡연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한미노선의 Air France는 나리타 연계나 알래스카 연계로 있었지만 대한항공과 연결노선이었고 또 비쌌다. 그나마도 한 해쯤 또 지나자 사라졌다. 아주 꼬마일 때, 시내버스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우던 어떤 아저씨를 보며 꽤 멋있다고 생각했던 기억도 있는데 세월은 너무 급하게 변해갔다. 그리고 또 훌쩍 10여년. 



그래, 아닌척 했지만 또 지저분한 담배 이야기다.


결국 지저분한 담배 이야기 앞에다 갖다 붙힌 갑작스런 파리 타령은 지금 내가 French Roast Coffee 한 잔 진하게 타서 마시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요즘 프랑스에 미쳐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흡연에 대해 가장 관용적인 태도를 보였던 나라들 중에 프랑스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고 막 우겨보지만 사실 별 상관 없는 이야기였다. 미안하다. 

금연조례, 삼성전자 전사업장 금연시행, 담뱃값 인상, 옥외금연 벌금과 그 저항 등등 여전히 시끄럽기만 한 세상을 좀 읽다보니 워낙 강력한 금연드라이브정책에 흡연자들을 위한 포션은 아무것도 없어보인다. 아무 대책없는 일방적 결정에 국가와 권력이 싫은 점 하나가 또 추가된다. 내가 사는 동네 금연조례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고(보통 그런 건 다 만들고 나서야 깜짝발표를 하더라), 삼성직원이 아니고, 담뱃값이 싸기 때문에 피우고 있는 것도 아니고, 옥외에서는 거의 피우지 않는 편이라 그저 무시하고 지내도 그만이었다. 그런데 좀 갑갑하다. 수배자도 아닌데 점점 좁혀오는 포위망이. 당장은 아니지만 이거 앞으로 어찌될까 불안하기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은 불확실한 것이 너무 많은 요즘세상에 드물게도 확실한 대립항을 이룬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행위가 법적으로 배제되는 것과 흡연구역에서 비흡연행위가 용인되는 것의 차이를 논할만큼 장난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금연구역의 확대보다는 흡연구역의 제한이라는 차원의 접근이 더 법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에 시작해본다.



그 중에서도 흡연구역에 관한 이야기.


부연하지만 금연구역 확대라는 말에는 배제의 원칙이 함의 되어있다. 금연구역을 확대는 흡연구역의 축소를 의미한다. 세상을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둘로 딱 나누고 생각이 시작된 것은 논리적으로 깔끔하고 좋다. 그렇다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흡연권을 행사해도 좋다는 말일텐데 내 해석이 맞다면 좀 잘못 된 접근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우선 금연구역 확대라는 게 일단 방법론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와닿지 않는다. 금연구역이란 원칙적으로 흡연자에 대한 징벌적 측면의 감금의 성격보다 비흡연자 보호의 성격이다. 즉 비흡연자보호구역 확대라는 뜻일 텐데, 비흡연자, 혐연자들이 피해자라는 근거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이해는 된다. 하지만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는데 효과적인 것은 다수를 구획화 하는 것 보다 소수의 영역을 구획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무슨 말인고 하니 금연구역의 확대보다, 흡연구역을 제한, 한정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그게 그 말 아니냐? 하는 분들은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기 바란다. 

요지는 근간의 금연구역 확대라는 말은 법적인 용어로 사용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폐가 있다는 점이다. 법적인(조례를 포함한) 금연구역은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단순한 영토개념의 공간으로 보고 지도에 색연필로 표시라도 한다면 정말 일부 지역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지정장소의 유동인구와 기능성등을 고려해 봤을 때, 이미 대부분의 공적 공간은 금연구역이 되었다고 봐야 하는게 합당하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흡연자들이 더 이상 공공연히 담배피우기 쉽지 않다. 피운다 해도 그게 바람직한 행위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아이들까지 주변에 있다면 정말 강심장이고 파렴치한이라 여겨진다. 이런 현실을 미루어 봤을 때, 작금의 금연구역 확대는 그저 무차별적 흡연구역 제거작업일 뿐이다. 차라리 모든 장소를 금연구역으로 하고 제대로 된 흡연구역을 따로 만드는 것이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다.



흡연구역은 흡연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나 같은 흡연자는 굳이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강요하고 싶지 않다. 벌금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런데 피해를 안줄 방법이 마땅치 않다. 조용히 피해 주지 않는 곳에서 한 대 땡기고 싶을 뿐이다. 이 권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공공시설물에서 무차별적 흡연행위나 잘 못 설치된 흡연장소가 불특정한 다수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 이런 경우 그저 흡연자가 담배를 끊거나 참아야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요된다. 

때로 흡연자는 배려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 도 있다. 그 분들이 혐연권을 침해하는 흡연자를 비난하는 데에는 흡연자인 나도 동참할 수 있다. 하지만 흡연권 자체를 부정하는 분들에겐 중지를 쳐든다. 대체 무슨 권리로 그러는지. 

일전에 '어느 흡연자의 하소연' 이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린적이 있다. 그저 하소연이었으니 논리적이지도 않고 설명적이지도 않은 이런저런 생각들을 적었을 뿐이었다. 주장했던 바는 담배 좀 맘대로 피웁시다 따위가 아니라 해방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흡연구역이라는 해방구 말이다. 그 포스팅에서도 간단히 언급되었던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흡연권과 혐연권이 충돌할 때 소극적 자유가 우선해야 한다는 원칙에 의거 혐연권의 손을 들어준 것은 흡연권이 무효하다는 판결이 아니었다. 흡연자들의 권리보다 비흡연자의 권리가 우선해야 된다는 것일 뿐이었다. 충돌하지 않을 경우 흡연권도 존중 받아야 한다. 게토를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구역을 곳곳에 만들고, 그 외 모든 지역에서 금연법을 시행해라. 그게 비흡연자 보호에는 더 효과적이고 흡연자의 불만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 믿는다. 

흡연구역은 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좀 오버스런 유비지만 교도소가 범죄자를 위한 공간인게 아니듯이 흡연구역은 비흡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이다. 흡연구역이 생긴다고 흡연자가 기뻐할 일도 아니고, 교도소가 새로 개장한다고 범죄자들이 만세를 외치지도 않는다. 내가 낸 세금을 들여서 왜 그딴 쓸데 없는 짓을 하냐는 분들의 불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서를 고려해서 한 해 4조원씩이나 거둬지는 담배세 안에서 그냥 해결한다면 깔끔하다.



                                                                   나리타 공항의 흡연실

이 정도 럭숴리 한 것은 꿈꾸지도 않지만 이 곳 처럼 담배회사에게 운영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꺼다.



언뜻 정책 제안 같은 건설적인 글인 척 했지만, 결국 하소연으로 마무리.


아마 전국 곳곳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려면 담배 값을 한층 더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아마 8500원 이라던가. 흡연율을 비약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하던데. 비약적으로 낮추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본다. 그런데 최종목표는 담배 없는 사회라고 주장하던데, 그래서 헌법재판소에서 한 판 붙었던 것이고 거기서 판정승은 했지만 흡연을 불법화 하지는 못했다. 담뱃값이 올라서 흡연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흡연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권리는 정녕 무시되어도 좋은가? 

이런 내 생각은 전혀 급진적이지도 새로울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별로 현실화 될 것 같지는 않다. 뭐 세상이 금연을 노래 한다면, 세상을 등질 수 밖에. 나는 언젠가 히끼꼬모리가 될 것 같다. 담배가 통신판매가 안되니깐 완벽한 히끼꼬모리는 좀 무리일 듯 하지만… 

일단 나는 흡연자이기 때문에 흡연자의 권익을 옹호하고자 글을 쓴다는 혐의는 내가 아무리 비흡연자의 권익을 옹호한 것이라고 항변해봐야 그닥 신뢰도가 높지 않을테고, 비흡연자 분들은 그간 당한(?)게 많아서 흡연자의 권리에 대한 생각이 좋게 보일 까닭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불필요한 논쟁은 원치 않아서 포스팅 제목도 삐리리 하다. 찬반과 의견표명은 자유지만 제발 가르치려 들지는 말기를 부탁 드려본다. 담배에 관해서는 흡연경력으로 보나 법률적, 의학적 지식이든 뭘로 보나 더 배워야 할 것은 없는 듯 하니 정말 끝장토론을 해보고 싶다는 분만 환영이다.

덧붙여 담배값 인상에 관한 논란에 대해 별 언급 안한 이유는 올리더라도 그것 자체가 심각한 권리침해라고는 생각되지 않고, 다만 올린만큼 담배소비자와 피해자를 위해 쓰여진다면 큰 불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걸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불만은 많지만 일단 다음 기회로 미룬다.

봉준호 감독의 Shaking Tokyo를 우연히 다시 보고 피자와 물과 화장지로만 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쓰기 시작한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좀 길지만 그저 안 유명한 개인블로그 포스팅이고, 이것이 붕대 포스팅의 전형이다.



Pink Martini - Sympathique 가 유쾌한 것은...


후렴구 때문이다.

Je ne veux pas travailler
Je ne veux pas dejeuner
Je veux seulement l'oublier
Et puis je fume

일하기 싫어요.
밥먹기 싫어요.
그냥 잊을래요.
담배나 피우죠.

친절한 핑크씨의 담배 안나오는 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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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 설레임씨? 아니 설레임 뚜껑씨?

         이거 이름이 부르기 좀 그렇군요. 저랑 길이가 같게 그냥 '설렘'이라 불러도 괜찮을까요?

설렘 : 좋으실 대로 하세요. 뭐 제 생각까지 물어보실 필요야.
         이렇게 말 걸어 주시는 것만 해도 행복합니다만 좀 자기편의적이신건 알고 계시죠?

붕대 : 잘 알고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뚜껑따위... 하면서 얕게 보고 있지는 않으니 이해해 주시길. 
         그간 무척 자주 뵙기도 하고 악수도 하고, 부비부비도 하고 ㅡㅡ;; 그랬는데
         오늘에서야 말씀 나누게 되었네요.

설렘 : 이게 다 몇 일전, 아니 어젠가? Highdeth님이 절 물끄러미 쳐다보신 덕분이죠.

붕대 : 그러게요. 저도 늘 감사해 한답니다.
         오늘 구멍가게서 설렘씨 찾았더니 안보이더군요. 요즘 날이 선선해져서 그런가요?

설렘 : 음… 전 가을은 좀 타는 편이죠. 그런데 의외로 겨울에 인기가 꽤 있어요.

붕대 : 여튼 전 무척 설렘씨 좋아합니다.

설렘 : 미안한 이야기 지만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는 별 신경 안씁니다.
         저는 어차피 그리 시선을 끌만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붕대 : 자신이 불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나요?

설렘 : 그건 아니에요. 제 자랑 같지만, 전 정말 소중한 존재죠.
         제가 없다면 아마 사람들은 구멍가게 주인이나 애꿎은 편의점 점원에게 화를 낼지도 모르고,
         좀 쉬었다 먹고 싶어도 손을 비벼가며 단숨에 먹어야만 할지도 모르잖아요.
         그건 별일 아니라고 생각 하실지도 모르지만, 어떤 사람에겐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전 제가 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붕대 : 직업관이라고 해도 될라나요? 여튼 투철하시군요.

설렘 : 뭐 햇수로 8년째 되다보니 나름의 프로의식이랄까요 그런건 생기더라구요.

붕대 : 어 그뿐이 안됬나요?

설렘 : 8년이면 강산이 8할 변하죠. 요즘 우리나라 보면 강줄기는 두 번 쯤 변할 듯 싶습니다. 
         (목소리가 좀 커진다) 왜요 8년 경력이 뻘로 보여요? 
         한 때 제 라이벌이었던 쭈쭈바 보세요. 요즘 저한테 찍소리도 못해요.
         (다시 냉정을 되찾고) 뭐 저야 뚜껑에 불과하니까 맛을 이야기 하지는 않겠습니다.

붕대 : 맛 이야기를 하시니까 생각나는데, 
         지금 밀크쉐이크, 커피쉐이크, 쿠키&크림, 그리고 최근에 로즈도 나왔더군요.
         어느 쪽을 선호하세요?

설렘 : 오해가 좀 있으신데요. 로즈는 제 친구가 담당해요. 빨갱이죠. 전 파랑이에요.

붕대 : 아 미안합니다. 제가 나름 자료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여튼 로즈분과는 친하신가요?

설렘 : 로즈는 저보다 좀 편하게 풀렸죠. 뭐 질투하는 건 아니구요.
         그 친구는 저보다 10ml 적게 일하니까요. 살짝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아 수퍼후르츠라는 친구도 있어요. 
         아직 별로 대화를 안해봤지만, 그친구 그닥 오래갈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뭐 좀 요즘 트렌드에 맞게 나온다고 오렌지 색 염색도 했나본데.

붕대 : 아 자료를 보니 로즈는 150ml 였군요. 설렘씨는 160ml.
         이거 왠지 좀 불합리 해 보이는데요. 뭐 어쨌건 안 사면 그만이니까 제 알 바 아니고…
         일 하시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때가 있나요?

설렘 : 뭐 특별한 것은 없구요. 늘 하는 일이다보니.
         한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빙과류가 유통기한이 따로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냉동실에서 몇 년 굴러다닐 수도 있어요. 먹는 사람 사정이야 알 바 아니고,
         이게 -4도쯤 유지하면 딱 좋거든요. 그런데 -20도에서 오래 있다보면 가끔 버티기 힘들어서 
         뚜껑 열리죠. 실제 그런 경우도 있구요.

붕대 : 아 저도 예전에 한 번 뵜던것 같군요. 아 그런 고충이. 세상에 쉬운 일이란게 없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설렘 : 계속 설레임 뚜껑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붕대 : 아. 네. 여튼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렘 : 저야 늘 시간이야 넘친답니다. (급 만들어진 미소 띄우며) 사랑합니다 고객님.

 

인터뷰가 끝나자 설렘은 데꾸르르 굴러갔다.

설렘 : 어이어이~ 굴러갔다고 쓰지마. 난 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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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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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9.27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감동의 도가니탕입니다. 훈련소에 있을 때 남성성을 잃어버린 센터에 좌절하다, 백일휴가를 나와서 도가니탕을 먹고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해야만 했었던 그때의 느낌 같네요.

    처음 딱 읽었을 땐 <<적의 화장법>>을 떠올렸는데요. 끝에 가면서 '허걱' 했답니다. 설렘은 두근거림이고, 뛰고 있지만, 단지 뚜껑으로 불리울 뿐이란 생각에 버리진 뚜껑에 죄책감 아닌 죄책감도 느끼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의외는 아니지만, 붕대소녀님 매니악한 스멜이~_~ ㅋ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이 글쓰기는 표절입니다. ㅡㅜ

      글쓰기 형식을 빌어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관대한 일이고 법적으로 따진다 해도 뭐 별 소용 없을 일이겠지만... 맘에 좀 걸리는군요.

      한 때 같은 연구소(?)에 있었단 YJ선배. 통 연락없이 지내다보니 뭐하는지 몰랐는데 수도권 어느 예술대학 교수질 하고 있군요. 이런식의 무차별 인터뷰를 좋아하고, 재야학자로 살아갈 줄 알았는데 "내가 투사는 아니지" 하며 자연스레 사회속으로 파고 들 줄 아는 요량도 갖추고, 사진과 이미지에 중독되었고 침습적비평을 계속해 나가겠다던 그 선배.

      미학자, 독설가, 사회운동가, 사회비평가... 인 JK교수가 "나는 사회주의자이기에 조국이 없다." 고 했을 때, JK교수의 선배이자 미학자, 얌전한 독설가, 운동부족 사회운동가, 소극적 사회비평가... YJ는 웃으며 "나는 사회주의자가 아니지만 조국이 없다." 고 화답하고(실제 그는 사회주의자였으나) 당시 어린아이같은 저는 "나는 아직 쇼핑할 조국을 고르는 중" 이라고 도발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니악한 스멜은 제 것이 아니라, YJ선배의 것임을 조심스레 밝히며...

      전 스페셜하지 않은 제너럴리스트의 삶을 즐기고 스페셜하면서도 제너럴한 JK교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제너럴 하면서도 스페셜한 YJ선배를 좋아하고, 아주 가끔씩만 매니악한 것을 동경하지요.

      그나저나 YJ선배의 강의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그 글도. 언젠가 서평을 써봐야 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gosu1218.tistory.com BlogIcon gosu1218 2010.09.28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즈는 나보다 쉽게 풀렸지요 10ml 가 적다구요 ㅋㅋㅋ


    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침부터 빵 터졌네요 ㅎㅎㅎㅎ
    전 가끔 모기 파리류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아 이젠 가을이 다가오니 인터뷰도 더이상 못하겠네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수님 글 근간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4D영화 이후 뜸하시다가 갑자기 쏟아진 포스팅을 따라잡는중^^

      재미있게 보셨다니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모기 파리류들과 인터뷰 ㅋㅋ 아 생각만 해도 온몸이 여러가지 이유로 근질거립니다. ㅋㅋㅋ

  3.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28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먹어봤어요 옛날 서주우유바? 맛 나던데 그거 진짜 좋아했던 아스크림였는데요~ㅎㅎ
    사랑합니다 고객님~ 저도 빵터졌습니다 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8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주우유바 맛있죠.ㅎㅎ 여름엔 너무너무 빨리녹아서 흘리지 않고 다 먹기 힘들었던, 서주우유바가 맛나긴 하지만 천천히 녹는 비비빅을 놓고 구멍가게 냉장고 앞에서 서성이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래도 비비빅의 견고함과 서주우유바의 부드러움이 결합하면 둘의 장점이 다 사라져 버릴 것 같아요. 변증법적 결합의 부작용. 그래서인가 제 입맛은 퓨전을 싫어라 해요.^^

  4. Favicon of http://indra500.tistory.com BlogIcon * 잠수함 * 2010.09.28 2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쭈쭈바와 묘한 경쟁심을 가지고 있는 설렘(군? 양?;;)이군요..
    읽는 내내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를 띄게 만드는 재밌는 글이네요,

    왠 링크지? 하고 무심코 클릭해서 highdeth님의 블로그까지 날아갔다왔어요,ㅎㅎㅎ

  5. Favicon of http://yonese.tistory.com BlogIcon 붕엌 2010.09.29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보니 붕씨 형제네요 ''

  6. Favicon of http://jersuji.tistory.com BlogIcon 저수지 2010.10.28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들어왔는데,
    재미있으면서도 중간중간 문제점들도 꼬집어주고..
    와, 좋은데요.
    한 번씩 붕대소녀님의 조금 가벼운 낙서장 글 보러 와야겠어요.

 

하루 종일 빈둥대다가 낮에 잠깐 산책을 했다. 당연히 씻지도 않고 잠옷겸 일상복을 그대로 걸친 채, 비 갠 오후의 축축함을 만끽하러 나섰다.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다. 이 말은 즉, 우리동네는 누군가의 시골? 이라는 잡생각 잠시 하고 급 쌀쌀해진 날씨를 체감하고 급히 돌아왔다. 뭘 먹을까? 하는 실존적이고 유용한 고민이 우선해서 자동적으로 냉장고 문을 여닫기. 별게 없다. 명절 때 아무데도 안간 자유의 대가는 5000톤 쌀지원 받은 북녘땅의 추석보다 나을 것도 없다. 5000톤 음… 오십만명에게 10Kg씩인가? 군량미로 쓰여도 몇 일 못 가겠군. 

냉장고 안에 한달쯤 전에 계란에 풀어 부쳐먹으려 사둔 옛날 쏘세지가 보인다. 유통기한을 확인했더니 아직도 한달 넘게 남았다. 대체 뭐가 들어갔기에. 여튼 좋다. 그걸 어케든 해먹자. 부대찌개? 음… 좋아. 6팩 사둔 드라이피니쉬 맥주캔이 알짱거린다. 음 쏘세지 야채볶음. 더 좋다. 그래 오늘 메뉴는 쏘세지 야채볶음과 맥주. "어때?" 하고 물으니, "그게 밥이야?" 되묻는다. 역시 추석인가? "그냥 굶을래?" 라고 말 못했다. "부대찌개 어때?", "좋아.", "두부김치도 할까?", "굿굿" 이래서 냉장고 비우기 대작전이 시작되었다. 

부대찌개
멸치 다시 국물 만든다. 좀 불안해 결국 가쓰오부시 털어 넣는다.
냉동실에 늘 모셔놓는 떡국떡 두움큼 물에 불린다. 당면 한다발 꺼내 같이 불린다.
대충 불린 재료 후라이팬에 올리고 약불.
소시지 대충 썰어넣기.
김치 세젓갈 퍼내서 넣기.
다시 국물 좀 퍼 넣고 한소끔. 팬 바닥에 떡 눌어붙을까봐 나무주걱질 죽죽.
당면 넣고 고춧가루 휘휘 풀고 한 소끔.
라면 올릴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 패스.
재료의 허접함을 감추면서 국물의 알듯 모를듯한 풍성함을 위한 드빈치 슬라이스 치즈 두장 써비스. 끝. 

두부김치
물 펄펄 끓이고 소금 좀 치고 불 끄고 두부 담근다.
팬에 식용유, 참기름 두르고 김치 두젓갈 휘휘 볶는다.
담가둔 두부 건저내고 물기 짜고 썬다.
디스플레이가 8할인 요리 세심하게 마무리. 끝.

쏘세지 야채볶음
달군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고추가루 뿌리고, 다진 마늘, 파 썰어 숭숭.
기름 걸러내서 특제 고추기름 제조 완료. 완전 성의있는 시작에 스스로 대견해 하는 것도 잠시.
비엔나쏘세지 몇 개 대충 썬다. 문어모양 내기는 귀찮아 그냥 잘게 썰어버림. 새 팬에 좀 굽는다.
새송이버섯 대충 쑹쑹 썰어 쏘세지랑 대충 섞어주고
파프리카 대충 마찬가지. 나름 칼라풀 하다.
특제 고추기름 붓고 좀 굴려대다 케쳡, 우스타소스 넣고 좀 더 굴려대다 보면 완성.
맛있어 보이라고 깨좀 뿌려준다. 끝. 

맥주 잔 세심하게 고르고, 캔 맥주 아닌척 그럴듯하게 따라낸다. 정말 그럴듯하다.
아 행복한 추석.

내일 마트 안가면 죙일 굶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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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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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24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석표 정성 레서피인가요 럭숴리 합니다 ㅋㅋ
    멸치다시에 가쓰오부시 슬라이스치즈 우스타소스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고추기름까지
    그리고 맥주까정 오붓한 저녁이셨을것 같습니다 ^^ 저도 동생에게 다시국물내고 고추기름 내고 정성들여서 이렇게 해달라하면 설마..
    그냥 굶을래? (왠지......) ㅋㅋ

    저 말씀대로 어젠 보름달보고 소원도 빌었어요
    우리 계속 싸랑하게 해주세요~~~~

  2.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09.24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오늘은 저도 약간은 심플하지만 정감있는 쏘야"로 오랜만에 맥주한잔 달려볼까 합니다.

    마음만은 한가위 명절 지내는 마음 이빠이"입니다.ㅎ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5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Simple is the Best 겠지요. 저의 Favorite 맥주안주 베스트3총사는 쏘야, 돈까츠, 노래방새우깡.

      오늘도 달이 무지 밝네요. 밝은 달만 보면 소원비는 조건반사. ㅋ^^


메리 추석들 보내시는지요? 


이런 저런 핑계로 올 추석엔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서 청소, TV, 새로 구입한 책들, 육개장과 함께 부부 오붓하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조금 풀어서 고쳐 쓰자면 청소에는 별 기여를 안하고, 새로 산 책을 손에 쥐기만 한 채 TV에 눈을 맞추고, 고기보다 고사리가 많은 육개장의 씁쓸한 맛을 즐기며 일절 다른 음식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 이번 추석에 큰댁으로 가지 않은 이유는 음…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지난 설에도 안 갔다는 것. 비가 많이 왔다는 것. 부모님이(특히 어머님이) 별로 오고 싶지 않으면 안와도 된다고 말씀하신 것. 무엇보다 정말 꼼짝도 하기 싫다는 것 등의 이유가 있다. 누가 보더라도 자랑은 아니겠지만 왠지 부러워할 사람도 있을 듯. 

위에 든 여러가지 이유들은 어짜피 제 아무리 멀어도 한 시간 거리인 큰댁, 가족들의 집 위치를 감안할 때, 일단 살짝쿵 움직이기만 하면 더 이상 이유가 안 될 이유들 뿐이다. 애초에 제대로 된 이유도 없었지만. 뭐 별로 살가운 친척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 아침에 모여서 제사 지내고 밥 먹고 바로 빠이빠이하는게 명절의 정해진 수순이다. 그러니 그다지 부담 될 일도 아니고.


그런데도 그 짧은 순간 쏟아지는(쏟아질) 질문들이 싫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아주 어린 시절 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는 "공부 잘하냐?", "어느 대학 갈꺼냐?" 등등의 질문들 잠시 지나가고 나면, 특별할 것 없는 엄마와 숙모들간의 자식자랑 신경전들이 이어지고, 사는 형편들과는 별로 안 어울리는 금액의 용돈들 교환해 주시고 빠이빠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넌 얼마 받았니?" 로 시작되는 엄마의 칼 같은 정산과 짧은 논평. 

대학시절은 "어느 대학 갈꺼냐?" 대신 "어디 취직 할꺼냐?"로 바뀌고, "애인 있냐?" 정도의 변주. 엄마와 숙모들간의 자식자랑 신경전은 우열관계가 조금씩 명확해지면서 조금 심심해지고, 여전히 사는 형편들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용돈 교환식과 정산, 논평. 

백수시절은 제발 좀 안 물어 봐줬으면 하는 질문들은 당연히 나오고, 이어서 "OO이 니네 회사 사람 안뽑냐? 붕대 좀 데려가라." 따위의 훈훈한 덕담들. 대부분 건설회사나 유통업, 세일즈 등. 적성은 물론이고 내 경력과 전공과는 어짜피 무관한 직종이라 좀 더 부담 없는 덕담이 오간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몇몇 친지들 때문에 곤란하기는 하지만, 짐짓 각종 헤드헌터들이 나를 모셔가려고 안달이라고 구라를 쳐서 모면한다. 


일을 하게되고, 경력도 좀 쌓이고 나서 내 명함에 'OOO Director'(붕대는 과거 영화CG감독, 전문용어로 VFX Supervisor, 우리말로 특수시각효과감독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한 동안 일했다, 사족이지만 기술이 스페셜하지 않아서 할 수 있는 행정 위주의 Generalist 직책인 셈) 라고 새겨지고 나서는 가슴을 활짝 펴고 있을 수 있었나? 그게 또 아니다. "요즘 무슨 영화 찍어?" 라는 질문에 관여하는 작품 이름을 대면, 대부분의 반응은 "음… 얘 별로 못 나가나 보다." 인 듯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관련 종사자나 기자, 또는 매니아 아니고서야 작업중인 영화제목만 듣고 뭘 알겠나? 이런 이유로 심플하게 제목 말하고 침묵하기는 당장은 꽤 편리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영화가 본의 아니게(?) 뜨고, 비상한 기억력을 가진 친척이 한 명쯤 있어서 길거리에서 1박2일 찍는 강호동이라도 만난 듯한 표정으로 "너 지금 대박 난 그 영화 감독이지?" 라고 물어올라 치면 꽤 진땀 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 제가 영화감독이 아니구요. 저는 그저 영화 일부에 참여하는 스탭이에요." 라고 설명하고 자연스레 넘어가면 좋은데, 눈치를 보아하니 "접때는 디렉턴가 뭔가 감독 같은 거 한다더니 시다바리 였어?" 하는 분위기다. 뭐 그 정도 분위기로만 넘어가도 괜찮은데, 가끔 거드시는 분이 있기도 한다. "신문 보니까 월급도 제대로 못받는다 하던데, 좋은 대학 나와서 뭐하는 짓이냐?", 또는 "이젠 좀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등등. 

그런 이야기에 일일이 설명할 자신이 없는 나는 그저 "네~" 하고 빠이빠이 시간을 카운트 다운하면서 버티는 편인데. 문제는 울 엄마. 나름 설명을 꼭 하셔야 분이 풀리시는 모양이다. 얘는 OO도 했고, OOO도 했고, OOOO도 해서 그 쪽 분야에선 잘 나가는 아이라고. 대박이 나면 어쩌구 저쩌구.(영화 대박나는 거와 내 수입은 전혀 상관없었음에도) 사실 엄마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턱이 없는 관계로 설명이 오해를 북돋기만 할 뿐이지만 뭐 어쩌겠나. 난 도저히 설명할 자신이 없는 걸. 

한 번은 전자부품을 만드는 사업체를 운영하시는 친척 하나(아마도 주식투자 하시면서 알게 되신 듯)가 내가 다니던 회사(패션잡지 만드는 회사로 더 유명) 이름을 보고난 뒤, "붕대야 니가 하는 일이 그럼 마크 제이콥스나 정구호 같은 양반처럼 결국 니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야 뜨는 거니?" 라고 마치 투자라도 해줄 듯 물어보셨다. 0.5초 만에 질문을 이해한 천재붕대. "뭐 비슷한데 그 사람들은 옷을 만들고, 저는 이미지를 만드는 차이죠." 라고 신중하고 진지하게 답했다가 2시간쯤 설명해야 하는 일도 생겼다. 2시간을 설명했지만 그 분은 나중에 나에게 양복 한 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올지도 모른다. 물론 그 후론 어떤 질문에도 일절 대답은 "네에~" 로 통일했다. 


어른들과 대화하기는 나에겐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 듯 하다. 나도 설에는 조카들 세뱃돈을 줘야 하는 '완전한 어른'이 됬는데도 여전히 어렵다. 지금의 나로선 "네에~" 가 유일한 방법. 

"오우, 그 영화 잘 봤어! 재밌더라."
"네에~"
"돈 많이 벌었겠네?"
"네에~"
"어쩐지 얼굴이 좋아졌어"
"네에~"
"요즘 일 많아졌겠네?"
"네에~" 

"대체 이 일을 어찌하누?" 하고 잠시 고민하던 시절은 이미 옛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게 훨씬 편하다. 


그런데 나만 이런게 아니다. 잘 알려진 박물관에서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던 울 가족. 친척들은 그 박물관 매표소 직원인줄 안다. 아니라고 몇 차례 해명하고 하는 일을 설명했었지만, 그래봐야 친적분들이 그 박물관에 가서 매표소를 기웃거리시다 안보이면 이렇게 말씀하실 것임에 틀림 없다. 

"음 오늘은 얘가 쉬는 날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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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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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09.22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명절이면 근황 파악과 상당한 열혈 오지랖을 발휘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요. 전 단호하게 절연:했습니다.
    웃으며 말 할 이야기도 못되지만 이 쪽으로의 사회생활을 원활히 못하는 저로서는 차라리"라는 명목이 발휘 되었었는데요.ㅎ

    명절 편안한 휴일 되시구요. 맛난 음식 많이 드시구요.~ 붕대님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2 16: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단호함 좀 부럽습니다. 전 어영부영 절연: 중인 셈이라. ㅋ 그나저나 어딜 안다녀오니 (얻어온 음식이 없어) 먹을게 없네요. 쏘세지야채볶음에 맥주나 먹을까 고민중인데 추석저녁메뉴로 딱이지요? ㅋ

  2.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9.22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다음에) 명절에 그런 질문을 주시면 "빨갱이 역사가"라 이야기하려구요. "ㅇㅇ님께서 TV볼 시간에 제 책을 사서 읽어 주시면 잘 먹고 잘 살거 같습니다." 라고 얘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_= 저 개새끼될까나요?;;;;

    P.S. - 비피햬는 없으신가요?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2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빨갱이 역사가' 굉장히 친절하고 명료한 설명이지만 대체 어떻게 이해들 하실런지 궁금하군요. 철저한 반공주의자쯤으로 여겨질지도.

      비피해는 있을턱이 없는 동네에 삽니다. 어라 이렇게 말하고 보니 꽤 부자동네 사는 듯 해 보이는군요. 그저 아파트 7층일뿐인데. ㅋ 계신 곳은 별 일 없으실테죠?^^

    •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9.22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루사와 매미가 왔을때도 멀쩡했답니다^^;;

  3.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24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0도, 000도, 0000도 저도 봤는데... 아주 수작이더라는.....(잉?ㅋ)
    제가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즐겁고 재밌어 죽겠어서 신이 막 나면 그때는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설명하는것도 귀찮지 않을까요? 저는 옛동네친구의 오랫만의 전화에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언제부턴가 그냥 '시 쓴다~'
    재미없는 질문들말고 제게 그래주시듯 재밌는 질문해주시는 붕대이모고모숙모 되주세요~~불끈.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5 0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 쓴다~' 요거 써먹을께요.ㅋ^^
      대학때 친구 하나는 "요즘 뭐해?" 라고 물으면
      "존재해~" 라고 대답했었는데. 그것 참 아무리 생각해도 멋있는 것 같아요.

 

또 옛날 옛적 이야기다. 또 길다. 원문의 맛을 살리기 위해 이 광활한 블로그 레이아웃과 상관없이 그냥 떼다 붙인다. 그나저나 토 안 달고 그냥 시작을 못한다. 



HM가 보고 싶다.

정말로
옹고집 소주
김치찌갠가 부대찌갠가
한 밤의 스타크
날 샌 무안함
YJ네 집 습격
Avec HM

그립다. 

From 붕대 



붕대가 보고 싶다.

어…
붕대선배가 보고 싶다는 말이지요.
전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요.
종종 스타크도 하고, 여전히 책 보고
그런데 잘 모르겠습니다.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는
솔직히 말하면, 학교 근처의 술집은 그립지 않군요.
사람만 그립지
이제는 다른 학생들이 주객이 되있겠죠
가끔씩은 진짜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제 여기 온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군대 왔다고 생각하고 꾹 눌러 붙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
여기 생활은 혼란스러운데로 버티며 즐기고 있지요.
잘 모르겠네요.
철학과 출신 영화계 딴따라들이 다들 잘 풀리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낸중에 꼽사리 껴야지…
'지옥의 묵시록' 감독판이 나온다는데
자그마치 50분이나 첨가되서
얼른 보고 싶네요.
아… 그리고
어… 잘 모르겠다.
그럼, 안녕히. 

From HM 



당신들이 보고 싶다.

당신들이 '미친듯이' 밤새 스타크를 하고, 조교실에 널부러져 졸던 그 시절…
스타크도 하지 않고, 외박도 좀처럼 하지 않는 나로서는
별 재미가 없었는데도 무슨 재미에 당신들을 그리도 열심히 쫓아다녔는지…
나름대로 슬럼프인지라
내내 책 한 줄 읽지 않고 머리만 쥐어뜯으며 멍하니 인터넷과 티비만 보던 어제밤…
샤워하면서 정신이 들어 그 '이유'는 아니고 그 '재미'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더의에 땀에 절은 머리를 손끝으로 꼭꼭 누르며 감은 보람이 있던 탓인지
비누질 하는 동안 문장 하나 떠올랐다.
아마도 당신들이 '인간은 외로운 존재다.'라는 걸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랬나 보다.
그 즈음에 무쟝 외로웠고 – 당시에는 내가 외로운 이유의 일부도 당신들이라고 생각했지만 –
어찌되었던 내가 그렇다는 걸 당신들은 이해해줄 수 있다고 나는 무의식 중에 믿고 있었나 보다.
날씨가 덥고 더워 드뎌 오늘은 30도란다.
아아. 이 여름을 어떻게 나나…
더위 조심!!  

From JE 



그런 적 없다.

미친 듯이 스타 한 적 없다.
그 격렬한 순간에도 정신은 차리고 있었다.

"붕대선배 드라군 좀 보내줘!"
"에이, **. 나 기지 공격 당하고 있단 말야."
"어? 핵폭탄이다. 선배, 컴셋 레이더는 언제 해 줄거야."
"이제와서 뭔소리야. 난 벌써 엘림이다."

나 또한 시나브로 엘림되는 나의 기지를 보고 있었다. 아주 명철한 이성 속에서…

주) 엘림 : 엘리미네이티드의 준말. 

조교실에서 널부러져 잔 적 없다.
찌그러져서 잤다.
구석 자리의 염형이 쓰던 의자에 구부려 자고 있었지.
화장실이 급해진 나는 부시시한 눈으로 일을 보고 왔지.
유일한 내 지정석에서 붕대선배 자고 있더군.
난 잠시 컴퓨터 앞에 엎드려서 졸았지.
붕대선배 일어나면 자리 뺏으려고…
그런데…
붕대선배 오후 4시쯤에야 간신히 일어나더군…
"우 **, 난 뭐하러 인생을 사냐?"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는 말이지. 

From HM 



HM말이 맞다.

우리는 열라리 냉철한 이성하에서 계획된 게임만을 했었지.
물론 가끔 겜하다 졸기도 했지만…
HM 한 번, 나 한 번
그건 글치만 우리의 겜 횟수에 비하면 광복절 눈 오는 것 만큼의 경우니깐 무시해도 된다.
미적분 안써본 넘들만 우릴 비난할 수 있어.
하여간
HM 말이 다 맞긴 한데…
'엘림'은…
엘리미네이티드의 준말이 아니라
엘리미네이션의 준말 같은데. 

따작따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HM야…
조교실의 그 편한 의자 뺐은건 미안하게 됬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좀 미안하구나. 

From 붕대 



그렇다면 아마도

이런 장면 기억난다.
나는 조교실의 창가쪽 책상에 허리를 세우고 정자세로 앉아있다. (때는 점심시간으로 다른 선배들은 자리에 없다.)
HM는 편안한 의자에 기대 전날 밤의 전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쪽의 책상 앞 의자에는 HJ가 앉아서
자신의 실력과는 차원이 다른 철학과 상위리그 얘기를 듣고 있다.
아마도 HJ는 점심식사를 하러가기 위해 JH를 기다리는 중이었을 수 있다.
아마도 나는 점심때가 되어서야 학교에 나온 백수인지라 식사에 별 의욕이 없었을 수도 있다.
HM는 밤 새 경기를 한 피로에 점심식사에 별 의욕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것은 불확실하다. 기억이란 그러하다. 

확실한 것은
피방에서 당신들이 어떠한 정신으로 게임을 했는지 나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냉철한 이성으로' 했으리라고 추론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은 그 다음날에 나로서는 기억할 수도 없는 복잡한 전략들을
서로간에 어떻게 구사하였는지 상술하지 못했으리라.
그러므로 당신들의 기억은 맞다. 

그렇다면 아마도
나의 기억은 이런식일 것이다.
전날 게임의 재미에 푸욱 빠진 HM가 경기내용을 설명하는 열정을 보면서
나는 이 사람들은 스타크를 '미친듯이'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 것이다.
혹은 HM가 어떠한 특정 전략을 전개해야겠다고 냉철한 판단을 했다라고 말 한 것이
내 귀에는
"미친듯이 진지를 구축했다"던지 이런식의 표현으로 기억된 지난 날을 회상했을 뿐인 것이다. 

당신들은 과거를 기록하는데에 있어서 나의 증언 따위는 필요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자기신뢰도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의 회고담이 구성된 방식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날 수업체크는 내가 다 해줬다는거 알고 있지?

From JE 



그냥 궁금해서

붕대 요즘 바쁜가? 

From SJ 





별로 안바빠. 

From 붕대 



그렇구나

바쁜 줄 알았지. 

From SJ 

 



주연 : 붕대, HM, JE
조연 : HJ, 염형쓰던 의자(수면기계), YJ네 집, HJ가 기다리던 JH
우정출연 : SJ
다 이니셜인데 염형만 염형이군. 본명 기억 안나 이니셜 못쓴다. 빠흐똥.

우린 꽤 잘 놀았어... 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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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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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09.19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즐거운 추억아닌가요... (이런 부드럽던 한 때가 저도 있었던 것 같은데...하면서 떠올려 봅니다)

    그러고보니 자주 어울리고 불렀는데 본명이 생각안나는 친구들이 드문 있네요.ㅎ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캐릭터들이 제 머리속에만 있어서 공감은 전혀 생각도 못했었는데, 사람 사는게 별로 다른게 없겠죠? 역시..ㅋ

      금방 귀국할 듯 했던 한 후배녀석이 여전히 금방 올듯 하면서 계속 살고 있어서 문득 생각이 난 이야기였어요. 아 정말 보고싶은 녀석이라...

  2.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20 1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순 붕대소녀님은 게임만 하셨군요
    전 벌써 붕대소녀님 문장에 익숙해졌나보네요, 읽다가 왠지 친숙하다 싶으면 From 붕대 (악!ㅋㅋ)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22 0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
      HM이라는 후배(프랑스에서 거의 10년 째 살고 있는)랑 공유한 기억이 딱 3가지 뿐이네요. 비슷한 저급한 실력의 스타크래프트, 일 안하는 조교, 술은 별로 안마시는데 술집서 밤새 떠들기.
      문장, 문체에 대한 고민이 요즘 심각한데(스스로 좀 맘에 안들어서요) 선수님은 늘 위로(?) 해주시는 군요.^^

2010.09.07 10:28

고스트라이터 낙서장/좀무거운낙서장2010.09.07 10:28


폴란스키의 영화가 너무 유명해서 이 포스팅 제목이 의도와 다르게 낚는 제목이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붕대의 대학동기 SJ의 이야기이다.

SJ는 잘나가는 고스트라이터다. 고스트라이터라는 단어 앞에 '잘나가는'이라는 수식어는 굉장히 서글프다. 자기존재를 부정한 채 잘나간다는 것은 국정원 요원이 아니고서야 쉬이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일 듯 싶다. 적어도 국정원 요원은 양지를 지향하기나 하지. 지들 말로는.

내가 기억하는 SJ의 모습은 손글씨의 달인이며(손글씨가 인쇄된 듯 반듯반듯 하다. 예쁜 글씨는 아닌데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어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0분간 뒤져보다가 포기했다.), 거의 모든 동기생들이 시험 때가 되면 노트를 복사해 달라 부탁하자 자신의 노트를 아예 복사대에 맡겨두는 실천하는 지성(?)의 소유자였다.

만화와 영화와 패션을 좋아하던 SJ는 적당한 키에 깡마른 몸매의 소유자였고 각진 얼굴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붕대가 보기엔 아무 문제없는 각이었지만 콤플렉스라는게 원래 그런건가 보다. SJ가 대학시절 찍은 단편영화 시나리오를 같이 각색했었고, 그가 좋아했던 이정애님의 '열왕대전기'를 탐독했고, 직접 튜닝해서 입고 다니던 그의 패션이 좋았고, 그의 절친들이 좋았다.

같이 수업을 제끼고 평일 오전에 찾은 멀쩡한 젊은 애들이라곤 우리 밖에 없는 한산한 너구리(?)월드에서 사람들 옆을 지날 때 마다 일본인 관광객인척 '아레와 키츠네까시라 '(저넘 여우 아녀?), '타누끼쟈나이'(너구리겠지) 해가며 민망함을 달래던 기억.

붕대가 속했던 자칭 "ASDS, 후천성 학습의욕 결핍증" (나름 공식명칭 – 촌스럽지만 그 땐 이런게 유행이었다.) 스터디그룹에 초빙강사로 초대했더니 한 아름의 Article을 준비해와 당혹시키고, 한 아름의 주전부리를 가져와 환호시켰던 기억.

운동권은 아니었지만 더 나은 균형 있는 시각을 갖고 있었고, 종교인이었지만 도그마적인 것에 대한 혐오를 공유했었던 SJ. 메이데이 시위 때 였던가, 반바지를 입고 연대 공대 쪽 담장을 넘다 무릎팍이 까지고는 교문쪽으로 향해 쩔뚝거리며 걸어가길래 "어디가?" 했더니 "세브란스 병원." 이라고 당당히 말해 진압대기중인 백골단마저 웃게했던 기억.

졸업 후 꿈꾸던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만화든 영화든 아니면 패션이든 관련 공부를 계속하리라 생각했었는데, 그는 의외로 번역가가 되어있었다. "재미있어?"라고 내가 묻자. "재미있어."라고 대답했던 SJ. 그런 그가 내 놓은 책은 프랑스 책을 우리말로 번역한 책 두 권이 내가 아는 전부였다. 그리고 얼마 후 그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한 출장으로 나는 그의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 그리곤 이후 만나지 못한 채 세월은 흘러가고 한다리 걸쳐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이 다인 상태.

최근은 아니고 좀 된 이야기지만 다른 친구와 통화하다 꽤 유명한 책(저자도 꽤 유명하다) 몇 권을 SJ가 썼다고 듣게 되었다. 듣자 마자, "아니 왜?"라고 소리질렀다. "그러게~"라는 대답. 30여명의 동기 중에 나름 글빨을 날리던 몇몇 군상들 중 하나였던 그가 겨우 고스트라이터라니. 내게는 꽤 충격이었다. SJ가 썼다는 증거는 하나도 남지 않은 그의 책을 아직 읽지 못했다. 아마도 앞으로도 읽지 않게 될것 같다.

 

붕대는 어제 짧은 글이지만 고스트라이팅을 했다. 그 글은 편집자에 의해 난도질 되어 나갈 것임에 틀림없지만, 해보니 재미있다. 그런데 직업으론 못할 짓이다. 절대로.

(0910아침 수정추가) 어이없지만... 동명이인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동기랑 연락을 안하고 지냈더니 이런 오해가... SJ는 전문번역가로 잘 일하고 있고, 고스트라이터는 제가 모르는 다른 SJ인가 봅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전했던 다른 친구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따위 청문회식 대답을 하고 있고. 웃어야 하겠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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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붕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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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araria.textcube.com BlogIcon 善水 2010.09.07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요점과 상관없는 댓글.....

    영화 고스트라이터는 재밌는지요? 받아놓은지 한참 됐는데 영 손이 가질 않아요....

    아레와 키츠네까시라 타누끼자나이 에서 뿜었습니다 크하하~ㅋㅋㅋ

    후천성 학습의욕 결핍증.. 치유책좀 OTL

    심심한 위로를.. (하는게 맞는지..) 전 해본적이 없어서 어떤 기분일지 잘 모르겠어요. 뭔가 가면을 하나 뒤집어쓰고 광대가 된듯 한판 노는 기분, 그런거랑은 다르겠죠? 죄송;;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07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가운 선수님. 글에서 번뇌의 냄새가 하나도 안나는 걸로 봐서 에너지 집중한 일은 깔끔 마무리 하신듯 보여요. 또 내 맘대로 추측.

      영화는 저도 못봤어요. ㅋ 손이 안가네요. 이상하게도.

      그냥 글쓰기도 저는 늘 가면을 쓰고있는 듯 해서 "뭐 별 다를라구?" 가면을 뒤집어쓰고 광대놀음 한다고 생각하고 해봤는데요. 그냥 글쓰기가 저를 감추는 가면이라면, 고스트라이팅은 애초에 '나'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더군요. 또 신경쓰이는 것은 이넘의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편집자의 시선이라는...

      하루끼 1Q84에서도 편집자 - 고스트라이터 - 공개된 저자 의 관계가 나왔었는데, 그건 또다른 자아 같기도 해서 별 위화감이 없었는데 간략하게나마 직접 경험해 보니 워~ 익숙해 질까봐 두렵더군요.ㅋ 아 그런데 우울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짜피 1회성 이벤트이니까요.

  2. Favicon of http://organicfarmer.tistory.com BlogIcon 꿈이촌놈 2010.09.07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스트라이터 = 대필작가 맞나요?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서
    오랜만에 일찍 끝났다 싶은데 아직도 사무실이고 시간은 오후 11:20.
    이젠 뭐 그려러니 하고 사네요..

    [여담]
    저 이벤트 또 당첨되서 모토로라 블루투스 또 받아요.. 약오르지요? ㅎㅎㅎ
    저번에 받은건 혈육에게 강탈 당하고 ㅠㅠ 이번엔 제가 사수해서 써야죠.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08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관념이 남다른 저는 출근 퇴근 개념이 불명확해서 오히려 편한데요. 늦게 끝나고 아침일찍 출근하라고만 안하면 좋은데, 사람들 신기하지요. 토론을 해보면 그렇게 갈래갈래 찢어지면서 출근시간을 보면 개미같은게.

      고스트라이터 = 대필작가 맞구요.
      이벤트의 제왕 = 괴짜님 맞아요. 흥!
      근데 그 블루투스 경호원 처럼 보이는 뭐 그런거죠? 그걸 어따써? ㅁ ㅔ 렁~ ㅋ

  3. Favicon of http://sgoi.tistory.com BlogIcon parrr 2010.09.09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한번쯤은 주변에서 경험하고 한두명쯤은 주변에 존재했던 정감있던 시절 추억들이 떠올라가는군요. 지금 댓글을 쓰는 와중에도.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09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arrr님 생각보다 분명 한두명쯤 늘 주변에 더 있었을 꺼라고 생각되요. 절대 밝혀지지 않은... 근데 글 뿐만이 아니라, 영상쪽도 음악쪽도 있으니... 우리가 사는곳은 은근히 유령들이 많네요. ㄷㄷ

  4. Favicon of http://gosu1218.tistory.com BlogIcon gosu1218 2010.09.09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뭔가 좀 서글프네요...
    글도 이제는 저자의 얼굴이 중요한 시대이니..
    어차피 이리저리 광대놀음 하다가 가는 세상인듯도 하고 ..

    • Favicon of http://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9.10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 책 팔기위해 성형수술을 하건 노이즈마케팅을 하건 나만 안넘어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인데요. 그래도 쓰는 것 만큼은 직접 썼음 좋겠는데, 좀 더 알아봤더니 시장이 생각보다 큰것 같아요.
      광대놀음 ㅋ 전 붕대놀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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