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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전 16강전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이번엔 어찌됬건 긍정적 리뷰를 써봐야지 하고 스스로 다짐했다.
사실 이미 일어난 사태에 관해서 꼬집는 것이 쉽다. 음... 묶어놓고 패는데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건 아니니깐.
그래서 일까? 역시나 끝장토론 시청자게시판은 비난일색에 가끔씩 비판이 올라온다. 격려도 의외로 있다. 훈훈하다.
어쨌든 객관적인 리뷰를 기대한다는 황송한 말도 들었지만, 내 생각일뿐, 무슨 객관성은 애초에 기대도 하지 말아주십사 한다.


토론의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하나만 꼽자면 그것은 아마 논거를 얼마나 명확히 제시하느냐에 달린 문제일것이다.
하지만 논거가 부족해도 승리는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대학토론배틀을 보고 배운점(?)이다. 심사위원+시민토론단 의 정확한 심사기준은 홈페이지에 소개는 되어있지만 역시 정확하게 모르겠다. 심사결과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동의한다. 하지만 심사평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지나치게 논리와 이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논리와 이성이 합리적인 도구임에는 분명하지만, 토론자들이 때로는 감성이 합리에 우선한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정언명법에 100% 동의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 대학토론이라면 궤변도 교묘한 오류사용도 나는 반갑다. 상대가 그것을 박살내어줘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즐겁다. 실제로 설득의 기술에 효과적인 것은 논리만은 아니지 않은가.


보통의 끝장토론과 대학토론배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진행자의 개입여부다. 대학토론배틀에서 백지연씨는 토론내용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반면 보통의 끝장토론에서의 역할은 논의가 제자리를 맴돌거나 할때, 분위기 전환, 요약 등의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어쨌든 평가에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눈앞의 상대 토론자보다 심사위원과 패널들을 의식하는 듯 하기도 한다. 물론 배틀이니까 당연히 그렇다. 배심원 제도가 있는 법정에서 누굴 보고 이야기하는 변호사가 옳겠는가? 하지만, 그래서인가. 내가 기대하는 재기발랄함이 안나오는 건가보다. 참가자들이 안전한 길만 가려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의심된다.

아우 참, 또 비판이 시작되었다. 제대로된 비판도 아니면서 쉬운길이니까 계속 접어든다. 이러지 않으리라 했는데... 역시 나의 한계인가 보다. 나를 까세요. 까임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무덤덤해지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 블로그의 본래의도로 돌아가야겠다. 내 맘대로의 개똥철학. 하지만 비난만은 삼가야 하겠다는 신념을 지키자.

다시보기 링크를 걸었더니 5분나오고 이어보려면 tvN으로 가라고 나오고, 결국 로그인을 해야 마저 볼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난 내 블로그에서 그냥 주욱 보기를 원했던것 뿐이고~, 왠일로 퍼나르기를 허용해주나 했더니 역시나...
4강전이 방송되기전에 8강전중 가장 재미있었던, 부산대와 전북대의 3라운드와, 가장 안타까웠던 이화여대와 명지대의 4라운드 리뷰는 좀 제대로 쓰고 싶다. 한번만 더 보고 쓰고 싶은데, 다시보기는 언제 올라오는거니?...ㅠㅠ



들어가기에 앞서
16강전에서 추첨을 통한 포지셔닝을 했던것과 달리 8강전은 주제선택과 진영선택을 합의하에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적어도 토픽자체의 유불리는 이제 논외다.

다음 제목을 클릭하면 리뷰로 갑니다.



<1라운드> 가난은 국가의 책임인가?

찬성(국가의 책임이다) VS 반대(개인의 책임이다 )


· 찬성
- 연세대학교(언금술사)
“가난은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된 것,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 있어야“
· 반대 - 서울대학교(3김시대)
“국가는 슈퍼맨이 아니다, 가난은 철저히 개인의 책임”

<2라운드> 혼전 임신으로 생긴 아이, 낳아야 하나?

찬성(낳아야 한다) VS 반대(낳지 말아야 한다)


· 찬성
- 성신여자대학교
“낙태 허용은 태아의 생명권을 존중하지 않는 임시방편일 뿐”
· 반대 - 고려대학교
“낙태는 선택의 문제. 여성의 자율권을 존중해야 한다!

<3라운드> 21세기 외교親美가 우선인가, 親中이 우선인가."

친미가 우선이다 VS  친중이 우선이다

부산대학교(토론스타P) - 친미가 우선이다
"미국의 패권과 힘, 다자간의 협상을 잘 활용해야 21세기 동북아의 외교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다.
전북대학교(카이케로) - 친중이 우선이다
“대한민국이 외교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과의 파트너쉽이 필요!

<4라운드> 부자는 죄인인가?

찬성(죄인이다) VS 반대(죄인이 아니다.)
  
이화여자대학교(오만과 편견) - 찬성
“서민들을 착취해서 얻은 부를 나누지 않는 부자야 말로 죄인- 
명지대학교(비주얼) - 반대
“자본주의 시장에서 부는 재원창출에 대한 노력의 댓가”



Posted by 붕대소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organicfarmer.tistory.com BlogIcon 꿈이촌놈 2010.08.16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론을 배틀로 한다는 생각은 사실 반대여요.
    누구의 생각을 가지고 이기고 진다라고 이야기 한다는 자체는 좀 싫어요.

  2. 언금술사 2010.08.18 0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붕대 소녀님~ 글 정말 좋군요. 언금술사 패널로 나갔던 학생입니다.ㅎㅎ 이름까진 밝히기 그렇고..ㅎㅎ 이미 다 끝났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어쨌든 제가 본 리뷰 중에 가장 적절한 비판이었습니다.
    서울대와의 승부에서 논점 잡기가 정말 어렵더군요..님 말씀대로..게다가 시간 제한이라는게 있어서 현장의 저희는 계속 시계를 보고 말을 해야하다 보니.... 경제적인 토론을 위해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4강도 리뷰 부탁~~

    • Favicon of https://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8.18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저는 덕분에 아주 유쾌한 여름을 즐기고 있으니까요. ^^

      이미 녹화가 다 끝난건가요? 이거 시청자 입장에선 좀 답답하군요. ㅎㅎ

      단순 감상+@ 를 해보고 싶은데, 한 번 보고는 제 머리가 나빠서 정리가 잘 안되는군요.

      다른 댓글에서 밝힌바와 같이 한참 뒷북이 될지 몰라도, 제 나름의 리뷰 올리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tvN방침에 달린 문제겠지만 4학년이 아니시라면, 내년에도 꼭! 뵐 수 있었음 좋겠군요.

  3. 연대참가생 2010.08.29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냐 이밑도끝도없이 주체감없는 해설은

    • Favicon of https://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8.29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밑도 끝도 없다는 표현은 너무 좋은 것 같은데요. 그게 제 주체감일텐데 ㅎㅎ.
      뭐냐 <--- 이게 불쾌감의 표현이시라면, 머 미안해요.

      근데 '뭡니까?'라고 했으면 의미도 더 분명하고 저한테 하는 이야기로 들릴텐데 '뭐냐'로 시작하니 독백같군요. 제 블로그에서 하시지 말고 독백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 Favicon of https://boongdae.tistory.com BlogIcon 붕대소녀 2010.08.29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욕설, 명예훼손, 광고등이 아니라면 누구나 쓸 수 있고 아무것도 삭제하지 않을겁니다. 이점은 오해없으시길 ㅎㅎ

    • Favicon of http://highdeth.tistory.com BlogIcon Highdeth 2010.08.30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등가교환이로군요. 밑도 끝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글에 정말 밑도 끝도 없는 댓글을 달아주신 것을 보면 말입니다. 아! 이 댓글은 마치 이상의 <권태>를 읽었을 때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듯 합니다. 권태에 권태에 권태를 겪고 자기 자신마저 권태의 나락으로 떨어 뜨리며, 스스로를 해체시킨 이상의 그것을 닮아있습니다. 풍자의 백미라 하면 무엇보다 스스로를 풍자하는 것일진대, 이를 실천하는 것을 보면 살아있는 지성인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넷상에서 Ubermensch를 만나게 될 줄이야!!

      연세대와 서울대 토론에서 언금술사를 응원하였습니다. 저는 빨갱이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논조를 개진한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을 노릇이었지요. 무엇보다 밑도 끝도 없이 가난은 사회의 책임이라며, 논거없이 블랙홀로 빠져서 찐따포스 드리우신 서울대생을 보며 껍데기는 신동엽 시인의 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세상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가늠이 되질 않는 군요.

      밑도 끝도 없는 서울대 이름모를 그분과 이 댓글은 마치 거울을 보듯 닮아 있군요. 밑도 끝도 없다 하면서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던지는 걸, 주장만 하고 논거를 대지 않는 걸 보면 말입니다. 주체의 분열, 포스트 모더니즘은 역사에서도, 현실에서도 현재진행형인 모양입니다.

      성신여대와의 토론에서는 기여입학제를 지지하는 쪽을 택하셨죠? 신자유주의에 반하는 입장을 취하시는 분들께서 기여입학제를 찬성한다는 것에서 연대의 패배를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존재론적으로 두 대상을 따로 볼 필요도 있습니다만, 기여입학제의 골조는 신자유주의의 맥락에 놓여 있는 것이니, 이 역시 주체의 분열을 스스로 조장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만, 이건 반론의 여지를 드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화내는 사람은 지는 사람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승하지 못한 화풀이를 이곳에 배설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군요. 내년에는 제발 나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더이상 대머리 독수리의 비상을 보고 싶지 않군요. 자랑스런 학교 이름에 먹칠하는 것은 이 댓글 하나면 족할 듯 합니다. 당장 가발이라도 하나 사서 쓰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신촌바닥에서 쪽팔린 일이 아닐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품격을 숨겨주는 가발을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베이에 한 번 문의해보시는게...